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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회사법인 무주원 한경훈 대표 “샐러드 채소 분야, 첨단농업으로 개척하고파”

일본 와세다대학서 경제학 전공 후
무주서 샐러드 채소 스마트 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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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훈 대표

“스마트 팜이 기계와 시스템만으로 운영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거든요. 하루빨리 농장을 최적화시켜서 직원들이 좋은 환경과 조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그게 무주원이 대한민국 넘버원이 되는 길이니까요.” 

첨단 스마트 팜(농·림·축·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단계에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지능화된 농업시스템)을 운영하면서도 농업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는 무주원 한경훈 대표(32). 

그는 무주에서 샐러드 채소 스마트 팜(2019년 9월 설립)을 운영 중이다.

한 대표의 농장 규모는 축구장 한 개 반 크기가 넘는다. 이 거대한 유리온실(1.1㏊_수경재배)은 첨단 시스템으로 온도와 습도, 바람, 일조량 등이 정확하게 계산돼 통제된다. 그곳에서 바질과 누꼴라, 프릴아이스 등 샐러드 채소를 재배 중(연 300톤 생산 가능)이다.

“토마토 같은 시설원예 작물들은 어느 정도 시장 규모가 형성되어 있잖아요. 그 안에서 몸집 싸움을 하느니 차라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고 마음먹었죠. 그렇게 찾아낸 것이 샐러드 채소였어요. 이 분야는 아직 시장 규모도 작고 기술 개발 역시 현재진행형이라 도전해 볼만하다고 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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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경제학도다운 분석과 접근이다. 한 대표는 일본 명문 와세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도 농업 관련 일을 한 적은 없지만 학창시절 들었던 농업경제학 수업이 평생 업(業)의 나침반이 됐다. 왜 하필 농업이었냐는 질문에 그의 답은 간단했다.

“샐러드 채소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스마트팜 수경재배의 수익성을 본 거죠. 지금 한국 사회는 기존 농업과 미래 농업방식이 혼재하고 있는 기술적 과도기입니다. 인구통계학적으로도 기존 농업인들이 은퇴한 빈자리로 새로운 농업인구가 유입되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어느 산업이듯 변화가 있을 때 기회가 발생하는 법이라고 말하는 그는 변화 속에서 만들 수 있는 가치를 확인했고, 농업을 통해 그 기회를 포착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스마트팜 관련 교육(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1기 수료)을 찾아 들으며 재배 작목을 정하고 재배지를 물색하는 등 본격적으로 뛰었다. 무주는 그렇게 2년을 공들여 찾은 땅이다. “샐러드 채소 특성상 기후조건이 굉장히 중요한데 무주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스마트팜 시설 여건도 그렇고 주변 환경이나 접근성 모든 게 다 좋았습니다.” 그렇게 순천사람 한경훈은 무주사람이 됐다.

아직은 사업 초기라 갈 길이 멀지만 다이어트식이나 건강식으로 샐러드 채소의 가능성을 알기에 힘들지는 않다고. 샐러드 채소 중 가장 좋은 것 하나를 고른다면 그것이 ‘무주원’의 제품이 될 거라고 확신하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란다. 

“스마트 팜은 최적화에 오랜 시간이 걸려요. 그걸 사람이 맞추는 거거든요. 자동화 기계 운영과 인력 배치, 구성 등에 따라 생산성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사업 초기에는 특히 힘들 수밖에 없죠. 그래서 직원(18명)들에게 안정적인 직장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좋은 일자리로 지역과도 상생하는 기업을 일구는 게 큰 목표기도 합니다.”

농업인이자 기업인으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또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너무도 명확히 알고 있는 한경훈 대표.

대형마트 등 직접 유통을 목표로 무주와 남원 지역의 고랭지 청년농업인들과 연합을 추진하고 있는 이 젊은 청년에게서 첨단농업, 무주농업의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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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한경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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