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개 부문에 총 567팀 747명 출전
장원에 서진희 씨⋯심청가 중 곽씨부인 상여 나가는 대목 열창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부문에서 서진희 (40·전주) 씨가 장원을 차지했다.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 전국대회가 지난 5일 본선을 끝으로 19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5일까지 전주대사습청, 국립무형유산원 등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이 줄을 이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올해 대회에는 판소리 명창부 19명, 무용 명인부 16명, 농악 일반부 5팀 191명, 기악 일반부 40명, 무용 일반부 28명, 민요 명인부 24명, 가야금 병창 명인부 11명, 시조 일반부 38명, 판소리 일반부 23명, 판소리 신인부 21명, 고법 신인부 19명, 고법 일반부 12명, 활쏘기부 311명 등 모두 567팀 747명이 출전했다.
치열한 경쟁 속 11명의 심사위원에게 94.4점, 청중평가단에게 4.4점을 받아 총 98.8점으로 장원에 이름을 올린 서진희 씨에게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7000만 원이 수여됐다. 이날 서 씨는 ‘심청가’ 중 ‘곽씨부인 상여 나가는 대목’을 열창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최동현 심사위원장은 “매번 새로운 시도를 보이는 전주대사습놀이의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도입된 ‘지정고수제’가 전주대사습놀이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장원을 한 서진희 명창의 소리는 맑고 깨끗했다. 그는 낮은음에서부터 높은음까지 다양한 음역을 정확하고 깨끗하게 전달하는 강점을 지녔다”고 심사 총평을 전했다.
장원 서 씨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고 고되 장원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 소리를 시작한 8살 때부터 전주대사습놀이를 보며 성장해 이 대회의 장원에 대한 꿈이 있었다”며 “또 시부모님과 남편 모두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이력을 가져, 이곳에서 꼭 대통령상을 받아 가족들과 나란히 걸어갈 소리꾼으로 나아가고 싶은 갈망이 있어, 이번 상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릴 때부터 소리를 하는데 응원을 아끼지 않아 준 가족과 결혼 이후 소리를 가르쳐주신 시어머니와 묵묵히 기다려 주신 시아버지, 출산과 육아 이후 8년 만의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도와준 남편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앞으로 관객 같이 웃고 울고, 위로를 전하는 소리꾼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부문별 입상자
△판소리 명창부=장원 서진희(전주)
△가야금 병창 명인부=장원 이윤서(경기 군포)
△기악부=명창 최민석(서울)
△민요 명인부=장원 김유리(인천 계양)
△농악부=장원 김천농악단 (신대원 외 33명)
△무용 명인부=장원 김기석 (대전 동구)
△시조부=장원 박재우 (경북 구미)
△판소리 일반부=장원 이세영 (서울)
△무용 일반부=장원 김도현 (서울)
△활쏘기부=장원 정수영 (경기 용인)
△고법 일반부=장원 강성준(경기 안성)
△판소리 신인부=장원 서병수(경기 안산)
△고법 신인부=장원 정은진(경기 남양주)
◇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 전국대회 부문별 입상자
△판소리=장원 유송은(국립전통예술고)
△가야금 병창=장원 김윤진(전립전통예술고)
△관악부=장원 이근영(국립전통예술고)
△민요부=장원 이경민(국립전통예술고)
△현악부=장원 박고은(국립전통예술고)
△무용부=장원 서민영(광주예술고)
△농악=장원 늘품소리(평택 오성중 풍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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