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시기 5월 하순으로 1주일 빨라져
1년 중 2세대 발생··· 8~17일 방제 최적기
군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채왕균)가 최근 몇 년간 미성동 등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이화명나방' 유충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문약제를 이용한 적기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8일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군산지역 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던 이화명나방은 1년 중 2세대가 발생해 벼에 2번의 피해를 주는데 논이나 논 주변에서 유충으로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5~7월 1화기 성충이 된다.
성충은 벼 잎에 200~300개 정도의 알을 낳고 알에서 부화한 유충이 벼 줄기속을 갉아 먹어 벼잎과 줄기가 말라죽기 시작한다.
2화기 성충은 7월 하순부터 발생하고 유충은 8~9월에 한 포기에 10~20마리씩 집단 발생하며, 벼 이삭을 말라 죽게 해 수량 감소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이화명나방의 발생량 증가는 전년도 2화기 피해가 많았던 미성동 지역에서 월동 개체수가 증가했으며, 월동 이후 봄철 기온 상승으로 세대가 단축되어 발생 시기도 빨라졌다.
실제 농업기술센터는 이화명나방의 월동 밀도 조사를 위해 지난해 벼 수확이 끝난 논에서 5월 15일부터 나방성충을 유인하는 태양광유아등과 페로몬 트랩을 설치·운영했는데 그 결과 지난해 피해가 컸던 2모작 지역을 중심으로 이화명나방의 발생량이 다른 지점보다 월등히 많고 발생 시기도 일주일가량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방성충이 가장 많이 발생한 날로부터 11~17일 사이에 나방이 대량으로 잡혔다.
농업기술센터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8일부터 오는 17일까지를 방제 최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전년도 다 발생 포장 주위보다 일찍 모내기한 포장 및 맥류재배 포장 주변은 특히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하며, 상자처리제를 살포 했더라도 본답에서 추가로 방제를 해줘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서 “아직 모내기를 진행하지 않은 농가는 상자처리제 선택 시 반드시 이화명나방 방제효과가 있는 상자처리제를 살포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1화기 방제가 소홀할 경우 1화기 피해는 물론 이삭이 나온 후 2화기 피해가 더욱 심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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