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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딘 칼, 낫, 가위 갈아드립니다”...진안군, 찾아가는 칼갈이 서비스 제공

“무딘 칼, 무딘 낫, 무딘 가위 등 무뎌진 절단 도구를 모두 갈아드립니다.”

진안군은 관내 11개 모든 읍면 가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칼갈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른바 ‘찾아가는 칼갈이 서비스’다. 서비스 대상품목은 칼, 낫, 가위 등 무뎌진 절단 도구 일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예전에 칼, 낫 등 절단도구의 날을 세우는 일은 남성의 영역이었다. 고령 어르신의 홀몸거주가 갈수록 심화되는 요즘엔 절단도구의 날을 세우는 일 또한 특별한 일이 됐다. 요즘엔 남성들도 대부분 칼갈이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안지역은 오래 전부터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여성 어르신의 홀몸거주가 예삿일이 된 상태다.

이 같은 지역현실을 감안해 절단도구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군이 나선 것. 

최근 초고령사회가 심화되고 있는 진안지역에선 홀몸거주 세대가 급격히 증가해 칼이나 가위 등을 갈아서 사용하는 일이 특별한 일이 됐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군이 칼갈이서비스에 적극 나선 이유다.

군청 생활민원팀은 지난 1일 진안읍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모든 읍면의 마을을 순회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칼갈이서비스를 받은 진안읍 여성 어르신 A씨는 “예전엔 칼날이 무뎌지더라도 누구네 집이든 걱정을 하지 않았다. 집집마다 갈아줄 사람(남자 어른)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요즘엔 여자 혼자 사는 일이 많다보니 불편한 채로 그냥 사용하든지, 아니면 아깝지만 버리고 새로운 칼을 사든지 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을 간파하고 적극 나선 군청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칼갈이 서비스는 무뎌진 칼을 인내하며 써야만 하는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거나 무뎌진 칼을 그대로 사용하다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물자를 절약하자는 의도로 시작했다”며 “가능한 한 많은 군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칼갈이서비스는 생활용품 수선 서비스의 하나로 실시된다. 해당 읍면 행정복지센터나 군청 생활민원팀(063 430 2861)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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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마이산 #용담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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