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에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 사업 정산보고서 등 공개 안 돼
조합원 "사업 건전성 확보 위해 결과 공유를"⋯공개경영 실현 요구
장수군산림조합이 공금 지출에 투명성이 결여되어 있다며 시정을 요구하는 조합원의 목소리가 높다.
조합 홈페이지에 년차별 경영재무제표는 공시되어 있지만 각종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과 해외여행 경비지출 내역 또, 일반사업의 정산보고서 등이 별도항목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조합원들은 역대부터 조합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공개되지 않고 있어 자칫 조합장 쌈짓돈으로 치부(置簿)되어 사적인 사용과 조합원 화합을 가장한 사전 선거운동으로 오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올해 초 다녀온 동남아 여행도 구설수에 올랐다. 조합장 재선 직후여서 외유성 해외여행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여행목적과 경비, 참여자 등이 공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또한 조합원들은 각 일반사업의 정산보고서도 홈페이지에 게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올해 감사보고서에서 지적된 것처럼 수익률이 저조한 일반사업의 손익을 세밀히 분석해 수익성 극대화와 사업 건전성 확보를 위해선 사업결과를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임 조합장에 의해 입은 트라우마(trauma, 외상후스트레스)로 조합원은 물론 지역사회의 우려에서 비롯됐다.⋯
지난 2015년 당시 3년 연속 적자운영을 지속하며 퇴출 위기에 놓여있던 산림조합을 잘 운영해 흑자 조합으로 만들어 달라고 조합원들은 사업과장 출신을 조합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사뭇 달랐다. 2016년 2월 열린 이사회 총회에서 조합 사업실적이 5억 4700여만 원의 적자로 드러났다. 그 이면에 간부직원에 의해 1940만 원을 인건비 명목으로 횡령 배임한 사실이 자체 감사에서 드러나고 조합장은 임도와 하천정비 조림사업의 하자 보수를 한 것처럼 속여 3500여만 원을 횡령, 2017년 구속되는 불명예스러운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조합원 A씨는 “조합 운영의 주체는 조합원이며 조합원에 신임을 얻은 이사들로 구성된 운영 의결기구인 이사회 승인없이 조합장 독단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만년 적자운영에 간부직원의 횡령 사건은 도덕적 해이와 조합의 사유화에서 비롯된 사건이다”고 한탄했다.
따라서 취임 후 조금씩 흑자경영을 이어오는 한상대 조합장에게 조합원들은 다시 같은 전철(前轍)을 밟지 않기 위해선 투명성을 담보한 공개경영이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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