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읍 전·후간 도로, 남대천변, 이면도로 등 주차난
불법 주·정차에 중앙선 침범 일쑤, 주민들 간 다툼도
마음과 몸이 여유롭고, 깨끗함의 대명사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명품지역, ‘대한민국 자연특별시, 무주’가 정리되지 못한 도로환경과 주차난 해소 개선책 마련을 촉구하는 주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조치가 요구된다. 여기에 배려심 없는 운전 습관을 비롯한 미성숙한 운전자 의식구조를 깨뜨려 도로교통 질서를 확립해보자는 주민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보는 무주읍내 교통체계 등의 문제점과 대안 등에 대해 짚어본다.
무주읍내 교통시설을 비롯한 신호체계, 규정 속도 등 도로운전과 인도를 비롯한 보행자 보호시설 등의 개선을 요구하는 주민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무주군과 무주경찰서 등 관계당국의 관심과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주차장소가 눈에 띄게 부족한 무주읍의 시설 보완과 개선을 촉구하는 주민여론이 높아 이 지역에 대한 운전자 의식변화 또는 관계당국의 지도단속까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차난에 허덕이고 있는 무주읍 전·후간 도로는 물론 남대천변 도로와 이면도로까지 주차경쟁 등으로 인한 주민 간 다툼과 갈등이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여론도 팽배해져 있다.
주민 A씨(65·설천면)는 “1주일 중 거의 4일 이상을 볼일 때문에 무주읍에 오곤 하는데 그때마다 주차를 위해 무주읍 전·후간 도로를 30분~40분 이상 빙글빙글 돌아야만 겨우 주차할 수 있다”고 푸념했다.
주민 B씨(59·무주읍) 역시 “지난달에 병원에 가기 위해 무주읍 농협 군지부 뒤 천변에 이중 주차를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전에 나가서 진료 받는 한 시간 남짓 되는 시간에 ‘차 빼 달라’는 전화를 무려 여섯 통이나 받았다”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전후 사정 이야기를 했지만 그중 한 사람으로부터 입에 담기조차 힘든 험한 말까지 듣게 돼 참지 못하고 서로 욕설까지 하게 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더 큰 문제는 무주읍 ‘뚝방길’로 지칭되는 천변도로다. 남대천을 사이에 둔 양쪽 천변길은 부득불 중앙선을 넘나들면서 운전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범법자가 되고 있다. 도로구조 상 강가 쪽으로 빈 공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빽빽하게 주차된 탓에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무주경찰서 관계자는 “도로 한쪽에 띄엄띄엄 주차돼 있다면 당연히 넘어간 차량의 중앙선 침범 위반으로 처벌 또는 과실로 처리되지만, 빈틈없을 정도로 주차행렬이 이어져 있는 경우는 중앙선 침범을 적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때그때 당시의 주차상황에 따라서 중앙선침범이 적용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다. 남대천 양쪽 도로의 법 적용이 이처럼 애매하다니 주민들은 참으로 혼란스럽기만 하다.
주차면 부족에 대한 불만 여론은 또 있다.
주민 C씨(61·무주읍)는 “군청 등 무주읍내 소재 주요기관마다 주차공간이 부족하지만 이미 직원들이 주차를 하고 있어 주민과 민원인들은 다른 주차장소를 찾아 헤맬 수밖에 없다”면서 “홀·짝수제로 번갈아가며 주차가 가능한 전간도로 역시 이미 상가 주인들의 차량으로 가득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도·골목·이면도로·교차로 등의 불법 주·정차를 일삼는 일부 운전자들의 이기적인 운전습관을 뿌리 뽑기 위해서라도 관계기관의 강도 높은 단속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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