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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사랑하는 지역청년...부안에서 '대박' 났다

본채선 한식디저트카페, 아래채선 감성밥집 운영
격포해수욕장 주변 마을 주택가서 카페·식당 운영
올해 6월에 카페 문 열었지만 매일같이 웨이팅 행렬
지역 농산물 고집...손님도 '지역 농산물'에 매력 느껴
'새만금 잼버리'서 한식 디저트, 부안 등 알리기도
"단순히 판매가 아닌 추억을 만들고 나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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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봄해 봄해언니네 한식디저트카페·감성밥집 대표/사진=본인 제공

"어릴 적 엄마, 동네 할머니들과 삼삼오오 맛있는 것도 먹고, 재미있는 이야기 나눴던 기억이 좋아서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아끼지 않고 좋은 재료로 깨끗하면서도 건강하게 우리 농산물의 고유한 가치를 담아내는 음식·디저트를 내어 주고 싶습니다."

부안에서 나고 자란 20대 청년이 고향과 사랑에 빠졌다. 이 청년은 부안 격포해수욕장 주변에 위치한 마을 주택가에서 카페·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서봄해(27) 봄해언니네 한식디저트카페·감성밥집 대표다.

서 대표는 본채에서는 한식디저트카페를, 아래채에서는 감성밥집을 운영하고 있다. 손님들은 하나같이 '이런 곳에 카페·식당이 있다고?' 의문을 품고 카페·식당을 찾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와, 이런 곳에 이렇게 맛있는 카페·식당이 있다니!' 생각으로 돌아선다.

카페·식당 모두 중요하지만 이중에서도 더욱더 주력하고 있는 것은 올해 6월에 문을 연 '한식디저트카페'. 주택가에 위치했지만 영업시간 내내 손님들의 줄 서기는 기본이다. 개성주악, 약과, 식혜 등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먹어본 맛에 입소문은 생각보다 빠르게 퍼졌고, 날마다 '매진'을 알리며 대박 났다. 사람들은 서 대표가 고집하는 '지역 농산물' 사용에 큰 매력을 느꼈다.

서 대표는 "사실 부안에 오는 분들은 대부분 관광객 아닌가. 여기에 온 만큼 지역 농산물을 사용한 한식 디저트를 맛볼 수 있어 더 좋아해 주시는 듯하다"면서 "저 역시도 어렸을 때부터 시골에서 살면서 밭에서 나고 자란 것을 먹으면서 살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역 농산물에 대한 애착과 믿음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농산물뿐만 아니라 지역 자체에 대한 애정이 큰 듯했다. 카페·식당 운영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지난 '새만금 잼버리'를 찾아 한식 디저트·부안을 알린 서 대표.

그는 "한식 디저트와 부안을 동시에 알릴 기회였다. 안에는 못 들어가서 게이트 앞에 자리 잡고 한식 디저트인 개성주악, 전통 떡, 식혜 등을 무료 시식할 수 있도록 했다. 걱정과 달리 너무 좋아해 주셨다"면서 "대원들부터 안전관리자분들까지 무더위에 너무 고생 많으신 것 같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스물일곱밖에 안 됐지만 지역 사랑의 마음이 남다르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서 대표는 앞으로 단순히 한식 디저트·한식을 판매하는 게 아닌 추억을 만들어 주고, 나눈다는 생각으로 카페·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부안 출신으로 초·중학교는 부안, 고등학교는 전주에서 나왔으며 동덕여대에서 문화예술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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