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를 보이면서 전북 지역 온열질환자 수가 지난해보다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북 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07명(사망 추정자 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 97명(사망 추정자 1명)보다 113.4%가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47명으로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어 군산 30명(사망 추정자 1명), 익산 28명, 부안 16명, 김제 15명, 정읍 14명(사망 추정자 1명), 완주 12명, 무주 11명(사망 추정자 1명), 남원 10명, 임실·진안 각 8명(진안의 경우 사망 추정자 1명 발생), 장수 4명, 순창 3명, 고창 1명 등 순이었다.
전북 지역 온열질환자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94명(사망 추정자 2명)이었던 전북 지역 온열질환자 수는 2020년 71명으로 감소했다가 2021년 93명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 97명(사망 추정자 1명), 올해는 207명(사망 추정자 4명)으로 대폭 늘었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를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191.5%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사망자 또한 2019년 이후 0명을 기록하다 지난해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
전북 지역에서 온열질환자 수가 급증한 배경에는 올해 북태평양고기압의 지속적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전북지역 여름 평균기온은 24.9도로 2018년 25.5도, 2013년 25.4도, 1978년 25.3도, 1994년 25.1도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더웠다.
또한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수도 14.9일,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일수는 7.1일로 평년 각 11.6일, 6.3일보다 많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기후변화로 폭염일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의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의해 앞으로 폭염은 더욱 길고 강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하고 건강하게 혹서기를 보내기 위해 국민들께서는 건강수칙을 잘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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