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6시 전주대사습청 공연장
가을 단풍을 유혹하는 산조의 울림으로 소리의 고장 전주가 3년 만에 물든다.
제7회 전주산조예술제가 13일 오후 6시 전주대사습청 공연장에서 열린다.
전주산조예술제조직위원회(위원장 주정수)는 ‘산조가락이 전해주는 울림! 감동! 희열!’이란 주제로 이날 무대를 마련한다.
소리와 멋의 풍류 문화에서 산조는 여러 가락과 느리고 빠른 장단의 예술적인 결합체로 현재 거문고산조, 가야금산조 등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전승 보존되고 있다.
일반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산조는 전라도를 비롯해 충청도, 경기도 남부의 민속인들이 주로 연주하던 곡으로 대부분 이 지역에서 연주가들이 탄생했다고 전해진다.
전주산조예술제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전주 한옥마을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가 부침을 겪기도 했다.
당시 조직위원회 내부 사정으로 중단되는 파행을 맞은 것.
그럼에도 민족 대표 음악의 한 장르인 산조의 생명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되살아났다.
오랜 산고 끝에 전주산조예술제는 16년 만인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무대를 마련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에 중단됐다가 3년 만인 올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새로운 무대를 꾸미게 됐다.
이번 무대는 고은현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상임단원의 사회로 전라삼현육각이 첫 공연의 문을 열고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인 주정수 조직위원장의 가야금 병창, 남도 민요 새타령, 전라삼현승무, 신관용류 가야금산조 협주, 이생강류 대금 산조가 이어진다.
끝으로 꽹과리와 북, 장고, 징이 어우러진 사물판굿이 무대 위에 펼쳐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주 조직위원장은 “민족의 대표적인 산조 음악의 존재가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며 “산조의 발상지인 전주에서 명맥을 이어가고자 어려운 여건 속에 전주산조예술제를 준비했는데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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