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5:55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학·출판
자체기사

혼불문학상 문경민 작가 "최명희 문학정신 본받아 창작에 더욱 매진"

제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출간 기자간담회, 서울 프레스센터서 진행
"오랜 세월 거쳐 비로소 완성된 소설, 분명 누군가 마음에 와닿길 바라"

image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수상자 문경민 작가가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최명희 선생님의 문학 정신을 본받아 창작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사단법인 혼불문학과 전주MBC가 주최한 제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출간 기자간담회가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올해의 주인공은‘교권 추락’, ‘장애’, ‘돌봄’ 등 우리 사회가 직시해야 할 화두를 담은 문경민(47) 작가의 <지켜야 할 세계>.

<혼불>의 작가 고(故) 최명희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년에 제정된 혼불문학상은 1회 '난설헌' 수상을 시작으로 '프린세스 바리', '홍도', '비밀정원', '나라 없는 나라', '고요한 밤의 눈', '칼과 혀',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 '최후의 만찬', '플라멩코 추는 남자', '검푸른 고래 요나'에 이어 올해는 문 작가의 ‘지켜야 할 세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혼불문학상은 심사 과정에 있어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

예선 심사를 통과한 작품들만을 대상으로 본심을 열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던 과거와 달리 7명의 본심 위원이 응모된 모든 작품을 읽고 저마다 선정한 수작을 모아 토의와 숙고를 통해 수상작을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

은희경 심사위원장은 “우리 소설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번 당선작은 물론 응모된 여러 작품을 읽으며 장편소설의 방식으로만 닿을 수 있는 세계가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작은 한 가족의 불우한 서사와 불온이라 낙인찍혔던 노동운동사가 함께 맞물려 있는 작품이다. 

최종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인간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주되는 ‘돌봄’의 방식을 안정감 있는 문장으로 구현해 내는 한편, 존재와 공존하는 죄의식이 삶의 어떤 태도로 발현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낯선 국면을 맞닥뜨리게 하는지 끈질기게 탐구한다”고 전했다.

문 작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보통 장편소설을 집필하게 되면 아이템 선정부터 취재까지 평균 2년의 세월이 걸리지만, 이번 수상작은 7년 동안 함께한 작품으로 오랜 시간 품어온 작품을 세상으로 내보내는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완성된 소설이 분명히 누군가의 마음에 와닿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명희 #혼불 #문학상 #간담회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