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소리전당서 52번째 정기공연 오페라 ‘리골레토’ 선봬
“인간의 가장 나약한 모습과 시대의 아픔을 오페라로 느껴보세요.”
(사)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은 11월 3일 오후 7시와 11월 4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52번째 정기공연인 오페라 ‘리골레토’를 선보인다.
이번 정기공연은 전북도와 전주시, 전북교육청, JTV전주방송, 한국메세나협회, 대상문화재단의 후원으로 호남오페라단의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어워즈 대상 수상과 베르디 탄생 210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
1986년 전북에 둥지를 튼 호남오페라단.
전북의 오페라 발전을 위해 창단 후 현재까지 창단 40년을 바라보는 불혹을 앞둔 가운데 해마다 꾸준히 공연을 펼치고 있다.
호남오페라단은 오페라의 불모지 같은 지방에서 보기 드물게 창작오페라를 선보이기도 했다.
23일 호남오페라단 사무실에서 만난 조장남 단장은 “경제적으로 열악한 지역에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며 전북에 오페라 문화를 정착시켜 왔다”며 “그 결과물로 올해 국립오페라단과 대한민국 오페라단 연합회에서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대한민국오페라어워즈 대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호남오페라단이 전북 출신 제작진과 출연진이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오페라 ‘리골레토’는 꼽추 광대인 리골레토가 만토바 공작으로부터 자신의 딸 질다를 지키려다 오히려 자신이 딸을 죽게 만든다는 비극적인 내용을 담았다.
조 단장을 예술총감독으로 성기선 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김철 전주시립합창단 지휘자를 비롯해 안무 박진서 전북발레시어터 대표, 연출은 전북 출신의 이범로 연출가가 맡는다.
주인공 리골레토 역은 전북 출신의 세계적인 바리톤 고성현과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 주역가수 자코모 메디치, 질다 역은 소프라노 제수아 갈리포코, 최세정이 맡는다.
조 단장은 “이번 작품은 인간의 가장 나약한 모습과 시대의 아픔을 풀어내며 사회 비판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미력하나마 전북을 넘어 우리나라 오페라 발전에 기여하고자 올해도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국악 보다 인지도가 낮은 오페라를 지역에서 고수하는 조 단장은 관객과 울고 웃는 순간을 언제나 꿈꾼다.
“코로나19 이후 전북에서 공연예술인들이 재정적으로 더욱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남오페라단의 도전은 멈출 수 없어요. 전북에서 오페라 인구가 늘어나도록 지역에서도 관심과 응원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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