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궁원 프로젝트 전문가 릴레이 포럼’ 3차 회의
관광 선도성·창의적인 컨텐츠 개발 필요성 등 제기
시민 여론 수렴 위한 토론회 등 공론의 장 제안도
민선8기 전주시의 핵심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가 미래 발전과 궤를 같이 하기 위해서는 역사 복원뿐 아니라 사업간 연계성을 보강하고, 지역의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일 오전 전주시사회혁신센터 2층 회의실에서 ‘왕의궁원 프로젝트 전문가 릴레이 포럼’ 3차 회의가 ‘왕의궁원과 전주의 미래발전 방향’을 주제로 열렸다. 3주간에 걸친 마지막 순서인 만큼 시민들도 방청석을 채웠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각자 전문 분야의 관점에서 분석한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과 전략에 대해 보완하고 점검해야 할 점을 제시했다.
김영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위원은 "지방이양시대에서 이 프로젝트가 초광역권 사업으로 추진되려면 국가적 차원에서의 당위성을 가져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계를 넘어선 주변 지역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선임위원은 이어 "전주는 관광적 관점에서 볼 때 선도성을 갖춘 지역"이라면서 "기존 숙박시설을 보완하고, 도시의 녹지축 관점에서 접근하는 등 지역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개별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의견수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의영 경기대 건축과 교수는 미래 도시계획의 관점에서 이 사업이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 교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의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함께 광역대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 비전을 연구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지역 만의 창의적인 컨텐츠와 생활권의 광역 연결을 함께 고민하는 발전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역사문화자원과 지역과의 연계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충분히 고민해야 프로젝트의 당위성도 찾을 수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박철희 충남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충남도에서 논의 중인 백제문화권 확대발전방안의 사례를 보면 전주 후백제문화만의 콘텐츠 개발이 가능해야 타 유사지역과 차이를 둘 수 있는 전략이 세워질 것"이라며 "최근 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후백제가 포함돼 있는 만큼, 프로젝트 전략 수립에 있어 우선 추진될 핵심사업의 관점을 어떻게 둘지도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민참여 전략에 대해 토론한 이종휴 전주MBC 기자는 "이 프로젝트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잡고 설득해 참여시킬 수 있는 사업 중에는 단연 '케이블카' 사업이 꼽힌다"며 "여론조사나 시민 토론회를 마련해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사업모델이 되는 타 도시가 있는지 밝힐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 3주간 매주 1회씩 열린 이번 포럼은 '왕의 궁원' 프로젝트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확정된 31개 세부 사업을 점검하고 주요 추진전략과 국책사업 연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장이었다.
전주가 조선의 본향이자 후백제의 왕도로서 도시 역사성을 살려 미래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프로젝트의 핵심 스토리를 개발하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주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국비 지원 등 예산 확보를 위해서도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세우는 일이 최우선이라는 데도 공감했다.
서배원 시 왕의궁원프로젝트추진단장은 "프로젝트를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보완하고,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점이 있다면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