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본격적인 강설에 대비해 통행 많은 곳에 설치
완산구 15곳, 덕진구 6곳 등 제설취약지역 효과 기대
최근 백제대로에 국비 10억 투입해 400m 구간 조성
염화칼슘 사용 줄여 친환경적이고 유지비용 최소화
본격적인 겨울철 단순 염화칼슘을 뿌리는 제설작업보다 주요 도로 곳곳에 열선을 설치해 눈과 얼음을 녹이는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주시내에는 21개 주요 도로(완산구 15곳·덕진구 6곳), 총 연장 2.4km 구간에 열선이 설치돼 운영 중이다.
시는 지난 2014년 전주 효자동 동방아로채아파트 앞 공사를 시작으로 아파트, 학교, 병원, 지하보도 등 경사도가 큰 도로와 시민들의 통행이 잦고 빙판길이 형성돼 안전사고 우려가 큰 지역을 위주로 열선도로를 조성해왔다.
최근에는 완산구 삼천동 곰솔나무공원 일원 백제대로에 국비 10억 원을 투입해 400m 구간 3개 차선에 18줄의 열선을 설치했으며 도로 포장 공사 등 마무리 작업을 마치는 대로 올 겨울 폭설에 대비해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 구간은 매년 겨울 눈이 쌓이거나 빙판길이 됐을때 가파른 비탈로 차량들이 오도가도 못하거나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빈번한 곳이다.
도로 열선은 주로 제설에 취약한 도로 경사 구간, 빌딩·아파트 주차장, 램프, 터널 출입구 등 교통사고 위험이 큰 지역에 설치하는데, 도로 포장면 아래에 열선을 설치하고, 강설시 도로 표면에 있는 센서를 작동해 도로에 쌓인 눈을 녹이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에 제설용으로 흔히 쓰이는 염화칼슘을 대체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염화칼슘은 금속류의 부식을 가속화해 차량 관리에 해가 될 수 있고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토양과 수질 오염 등 자연환경에도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강설 전후에 염화칼슘을 직접 분사하는 것보다 적은 인력으로도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혀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열선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의 경우에도 도로 노면의 온도·습도를 감지할 수 있는 자동제어 센서와 탄소 재질의 발열선을 활용한 덕분에 기계나 장비가 진입하기 어려운 장소에서도 제설·동결 방지 작업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때문에 갑작스러운 강설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시는 비용적인 면에서도 경제적으로 시공하고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과 수동 방식을 병행해 운영하는 것인데, 열선 자동 작동에 따라 부과되는 전기료를 절약하기 위해서다. 현재는 기상예보에 따라 수동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위주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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