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8일은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날이다. 장장 128년 동안 사용된 명칭 ‘전라북도’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전북특별자치도’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가슴 벅차고 설레는 일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당당히 독자권역 지위를 법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낙후와 소외로 점철됐던 악몽같은 시간은 이제 끊어내야 한다. 국가 핵심 정책에서의 오랜 소외와 낙후에서 벗어나 거시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도민들의 마음은 너무나 절실하다. 지역발전의 커다란 동력을 어디에선가 찾아야 하는데 새만금이 그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새만금사업은 전북자치도에 국한된 지엽적인 문제가 결코 아니다. 행정구역상 군산과 김제, 부안에 걸쳐 있을뿐이지 대한민국이 향후 확실히 최선두권에 설 수 있느냐, 아니냐를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의미있는 화두를 던졌다. “전북이 비약적 발전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직접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차전지를 비롯한 각종 미래 먹거리 산업들을 정부는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8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이후 서자 취급을 받던 전북이 비로소 그 굴레에서 벗어나 당당히 국가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윤 대통령이 새만금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SOC 확충을 맨 먼저 챙겨야 한다. 때마침 새만금개발청은 이달중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을 위한 전문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의 핵심은 산업용지 확대 등 기업 친화적인 공간과 토지이용 계획 등 경제활동 촉진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핵심과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상하이 푸동지구나 인천 송도와 같은 시기에 시작된 새만금사업의 진척 속도가 늦은 것은 결국 대한민국 발전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전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새만금에 몰려와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나는 일대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진두지휘해서 지역발전은 말할것도 없고 국가발전을 향한 백년대계의 포석과 행마를 해야만 한다. 새만금 활성화를 하느냐, 못하느냐에 전북특별자치도의 성패가 달렸다. 윤 대통령이 새만금 SOC를 직접 챙겨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뒤따르기를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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