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14:30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자체기사

[책의 도시 전주, 도서관 로드] ③가장 전주다운 도서관, 하루 2000명 방문 '북새통'

'한국적 아름다움' 살린 한옥마을도서관·연화정도서관
전통 체험 프로그램 '폭발적 인기'⋯수용 인원 '포화'

오는 3월 9일 '전주 도서관 여행'의 시작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전통미와 현대미를 고루 갖춘 전주의 특성화도서관이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전통적인 한옥의 미를 살린 '한옥마을도서관'과 '연화정도서관'에 수백, 수천 명의 방문객이 몰려들며 도서관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image
한옥마을도서관 전경(왼쪽)과 마스코트 고양이 '호두'(오른쪽). /김지원 기자

△ 한옥마을도서관 "나를 발견하고 채워가며, 삶을 여행하는 공간"

"도서관 내 전통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모집을 시작하고 1분도 안돼서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요" - 홍혜진 전주시 작은도서관팀장.

주말 평균 3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한옥마을도서관은 한국 전통 무형문화재를 전시하던 전주공예명인관을 리모델링해 지난 2022년 11월에 개관했다.

27일 찾은 이곳은 책과 함께 한옥의 멋스러움을 찾아온 다수의 방문객으로 가득했다. 도서관 마스코트인 고양이 '호두'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마음곳간'의 문을 열자 넓은 열람 공간이 펼쳐졌다.

'삶의 여정과 스스로를 돌아보는 공간'이란 주제로 조성된 마음곳간은 조선시대 문방생활을 대표하는 사방탁자와 나비경첩, 소반 모양의 장식품으로 고즈넉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어제내가, 오늘내게', '나로인해, 너로인해, '전주의 길' 등등 각 주제에 맞게 쌓인 책 옆에는 도서관 조성 당시 김사인 시인이 전주시민의 독서 교양 강화를 위해 추천한 도서 11권이 전시되기도 했다.

image
도서관 공방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이 공예품을 만들고 있다. /제공=한옥마을도서관

대문 옆 '대나무숲'에서는 전주한옥마을 내 공방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이 이뤄진다. 회차별 8명만을 모집해 운영되는 탓에 참가를 원하는 시민들이 '모집 인원을 늘려달라'며 연락을 보내오는 일이 허다하다.

홍혜진 팀장은 "올해 전주한옥마을 내 공방 10곳과 연계해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대나무숲'의 수용 인원이 8명뿐이라, 모집 시작 후 수 분 만에 마감되기도 한다"고 모집 인원을 늘리는 게 어렵다며 아쉬워했다.

image
연화정도서관 전경. /김지원 기자

△ 연화정도서관 "한국적 아름다움을 간직한 한옥도서관"

"전주시의 다른 도서관에 비해 월등히 많은 방문자가 찾아 와, 가장 성공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 홍혜진 팀장.

연꽃 내음으로 가득한 덕진연못 한가운데 '연화정도서관'은 전통 한옥의 미를 살려 지난 2022년 개관했다. 연화정도서관은 조성 당시 습기로 인한 책 훼손 우려가 있었지만, 건물 전체를 옻칠하고 수시로 제습 작업을 실시해 예상과 다르게 관련 문제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열람 공간인 연화당은 전주를 소개하는 '점', 전통문화를 다루는 '선', 신한류를 소개하는 '면',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그리고', 한국의 정서를 담은 아트북이 비치된 '여백'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나뉜 도서 2499여 권이 전시됐다.

image
연화정도서관에 방문한 시민들이 전통 악기 연주에 집중하고 있다. /제공=연화정도서관

바람이 솔솔 지나가 '바람길'이란 별명이 붙은 연화당 사이 길목을 지나면 나오는 '연화루'는 시민들의 쉼터이자 각종 공연·강의가 진행되는 공간이다. 옛 선조들이 절경을 바라보며 시를 읊고 풍류를 즐기던 모습을 본떠 지은 이곳은 사방이 '뻥' 뚫린 채 덕진호수의 광활한 자태가 흘러온다.

덧붙여 연화정도서관은 전주시가 운영하는 특화도서관 8개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홍혜진 팀장은 "일평균 900명, 주말에는 최대 2000명의 방문객이 찾아온다"며 "특화도서관 중 가장 이용자가 많아서 오후 9시까지 야간 개관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서관 #한옥마을 #연화정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