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한국단편경쟁 및 지역공모 선정작을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1332편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극영화 19편, 다큐멘터리 1편, 실험영화 3편, 애니메이션 2편 등 총 25편이 선정됐다.
심사에는 김병규 감독, 김영글 감독, 김현정 감독, 신동민 감독, 이보라 영화평론가, 씨네21 조현나 기자, 문석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창작자가 단편영화에 내건 각자의 믿음이 적확한 구조나 형식과 맞물리며 정교하고 구체적인 물질성으로 스크린에 도착하고 마지막 장면에서도 긴장감이 유지된 작업물들을 선정했다”라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도권 안팎에서 수많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각종 웹 플랫폼을 위한 영상 제작이 일반화되는 가운데 극장에서 상영되는 단편영화의 창조적 실천을 고민하고 영화 문화의 다른 가능성으로 번질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라고 평했다.
특히 올해 한국단편경쟁의 작품들은 회복과 변형, 믿음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과 극장의 위기라는 제약을 거치면서 단편영화 창작자들이 굳어진 제도를 일깨워 흔드는 질적인 전환을 시도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전북지역에 주소지를 두었거나 전북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감독, 제작자의 작품, 혹은 전북지역에서 50% 이상 로케이션 한 작품이면 지원 가능했던 지역공모 부문은 올해 장편 6편, 단편 41편 등 총 47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선정작은 총 5편으로 김규민 감독의 ‘가계’, 오재욱 감독의 ‘너에게 닿기를’, 장재우 감독의 ‘소용돌이’, 김소라 감독의 ‘언젠가 알게 될 거야’, 박채은 감독의 ‘자전거 도둑’이다. 이중 ‘너에게 닿기를’은 한국단편경쟁, 나머지 4편은 코리아시네마로 상영될 예정이다.
지역공모 심사에는 이하늘 무명씨네 대표, 최진영 감독, 최지나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팀장이 참여했다.
최지나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팀장은 “다양한 소재와 시선, 형식을 통해 지역 창작자들의 실력을 가감 없이 볼 수 있었다. 날카로운 지적과 선별의 눈보다는 지역 영화계에 대한 애정과 지역 창작자들에게 보내는 응원으로 심사에 임했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많은 지역 창작자들이 출품에 용기를 내어 내년과 내후년에는 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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