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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주기 계기 더 확실한 안전사회를

4월 16일, 이날은 무려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10주기였다. 전북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그날의 아픔을 되새기며 희생자들을 기리고 안전한 사회를 기원하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추모의 상징이 된 노란 리본을 나누며 그날의 아픔을 나눴다. 세월호 유가족 등은 사고 해역인 진도 맹골수도를 직접 찾아 선상 추모식을 진행하고 세월호 선체가 거치 된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서는 단원고 희생자 250명이 호명되고, 4·16을 상징하는 시민 4,160명이 합창했다. 특히 이날 오후 4시 16분부터 1분 동안 단원구청 일대에서는 추모 사이렌이 울려 다시금 그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중요한 것은 유사한 일이 반복돼서는 안된다는 엄중한 교훈을 남겼다. 세월호 유족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비극이 되풀이돼선 안된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의 운영틀이 이대로 좋은가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아직도 우리 주변은 안전과 관련한 관행과 또한 모든 시스템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게 거듭 확인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만 할 국가의 책무가 더 중요해졌다. 지난 10년 우리사회는 크게 달라진 듯 했다. 하지만 우리주변엔 대형 참사의 비극이 형태만 달리해서 다시 반복되곤 한다. 법과 제도의 개선 뿐 아니라 관행과 의식 개혁이 어쩌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거다. 수도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대형 참사가 일어났으나 정치적 책임, 사회적 책임, 법률적 책임은 아직 미완의 단계다. 또다른 세월호 참사가 아닐 수 없다. 국민 안전의 날을 즈음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안전 주간을 운영하는데 교육공동체의 안전 생활 실천과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지진,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발생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재난 대비 태세 점검 및 재난관리훈련과 학교로 찾아가는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의식을 높이고 위기 대응 능력도 강화한다. 안전사회는 우리 주변의 모든 영역에서 철저히 이뤄져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현장이다. 사실 교육활동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학생의 안전이다. 선진사회는 경제력이 있다고 해서 그냥 주어지는게 아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가 제대로 갖춰져야 하고, 무엇보다도 안전을 기본으로 한 사회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계기로 더 겸허한 자세로 우리 주변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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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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