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주에서 수 개월 동안 매달 30만 원씩 주민센터에 익명으로 기부해온 중년 신사의 선행과 관련, 그가 한 곳이 아닌 두 곳의 주민센터에 기부해온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감동이 더해지고 있다.(지난달 22일자 4면)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전주시 우아2동 주민센터에 40~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쌀 4kg 한 포대와 함께 33만원이 든 봉투를 놓고 사라졌다.
지난 6월부터 우아2동 주민센터에 30만 원씩 봉투를 놓고 간 이 남성이 기부한 금액은 123만 원에 달한다.
같은 날 오전 10시께 인후3동에 매달 30만 원씩 기부했던 그 남성이 중학생 또래로 보이는 여자 아이와 함께 찾았다.
남성 손에는 봉투가, 여자 아이 손엔 쌀 포대가 들려 있었다.
그는 “성금 30만 원과 우리 딸 셋째의 용돈 3만 원을 보탰다”는 내용의 편지와 4kg 쌀, 돈 봉투를 놓고 홀연히 사라졌다.
편지에는 “제가 꾸준히 기부하더라도 절대 찾지 말아 달라. 인후3동 관내 꿈을 향해 전진하는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적혀있었다.
6월부터 인후3동에 그가 기부한 금액역시 123만 원이었고 이번 추석을 기해 쌀이 더해져 2곳의 주민센터에 그가 기부한 금액은 246만 원, 쌀 두 포대가 됐다.
인후3동과 우아2동은 바로 인접해 있는 지역이다. 기부 날짜와 금액, 나이 대, 기부당시 행동 등을 볼 때 2개 동주민센터 측은 같은 사람으로 보고 있다.
인후3동 성두현 동네복지 팀장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풍성한 명절을 지낼 수 있도록 온기를 더해준 기부자에게 감사드린다”며 “벌써 네 번째 이어진 기부자의 선행이 지역사회 내 나눔 확산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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