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군산시민문화회관의 상징 조형물인 ‘해조음(海潮音)’이 원래 자리로 복귀했다.(10월 30일자)
26일 시에 따르면 최근 군산예술의전당 뒤편에 있는 ‘해조음’을 시민문화회관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시민문화회관은 지난 2013년 군산예술의전당 개관에 따라 운영이 중단됐으며, 당시 시는 (시민문화회관이) 매각 될 것을 염두해 역사성과 예술적 가치가 있는 ‘해조음’을 보존하기 위해 이전 시킨 바 있다.
다만 최근 시민문화회관이 재개관되면서 이곳 건립 당시 함께 만들어진 '해조음‘도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해조음’은 한국 근현대 조각사의 거장 故 백문기 작가가 제작한 수작으로, 지난 1989년 5월 군산시민문화회관 개관과 함께 제90주년 군산시민의 날을 맞아 ㈜한국유리가 군산시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문기 작가는 1952년 대통령 표창, 1982년 서울시문화상, 1995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으며, 당대 최고의 조각가로 한국 조각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물결과 파도의 소리를 형상화한 ‘해조음’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군산시민들에게 회관의 상징물로 깊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해조음의 복귀는 시민들에게 익숙한 시민문화회관의 이미지를 되살리고, 문화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의미 있는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조음 복귀는 시민들에게 익숙한 기억을 되살려주는 동시에, 회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문화회관이 군산의 문화 중심지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시 문을 연 군산시민문화회관은 현재 다양한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문화 생활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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