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학교 의과대학에 이어 전북지역 의과대학이 존폐 위기에 빠졌다.
원광대학교 의과대학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에서 진행한 의학교육평가 인증에서 ‘불인증 1년 유예’ 판정을 받았다. 재평가에서도 불인증 판정이 확정되면 학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응시자격이 박탈된다.
의평원은 14일 의학교육평가 인증 및 정기평가 및 중간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의대 증원과는 별개로 정기적으로 진행해오던 평가다.
원광대는 이번 중간평가에서 ‘불인증 1년 유예’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중간평가 대상 15곳 중 원광대만이 ‘불인증 1년 유예’ 판정을 받았다. 현재 상태로는 정상적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고 평가된 것이다. 인증이 바뀌지 않을 시 신입생 모집이 정지된다.
당초 원광대는 지난 2023년 정기평가에서는 4년 인증평가를 받았다. 의평원은 내부 규정에 따라 인증 유지 중인 대학을 대상으로 인증 후 2년마다 중간평가를 실시한다. 이때 불인증 판정을 받으면 1년 뒤 재평가를 받게 되며, 재평가에서도 불인증 판정이 확정되면 이후 입학자들에 대해서는 의사 국가고시 응시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현재 원광대는 2025년 3월 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유예기간이 부여된 상태다.
원광대 측은 지난해 해당 사실을 의평원으로부터 통보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원광대병원 관계자는 “불인증 학교가 되면 의과대학생들이 국가고시를 보지 못하게 된다”며 “조만간 2025년 평가단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 사실은 지난해 통보됐고, 어느 부분으로 인해 불인증 판정이 났는지는 확인되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의평원 관계자는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다만 교육의 질 관리 기능이 미흡해 대학이 평가인증기준을 충족하고 있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가 필요한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익산시 관계자는 “원광대 측은 최근 글로컬 대학 선정 이후의 생명 쪽에 집중하겠다고 했다”며 “지방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좋은 방향으로 결과가 바뀌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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