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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군산 '웰컴 군산 팝업'

지난 14일부터 오는23일 군산시민회관서 열리는 '웰컴 군산 팝업'
군산 출신 청년의 참여로 만들어진 로컬 지도 콘텐츠 활용해 팝업 형태로 군산의 매력 알리는 전시
체험형 프로그램과 인터넷 속 식상한 내용의 군산이 아닌 색다른 군산을 만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방문객 몰려

“군산이 이렇게 힙한 도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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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군산회관을 찾은 관람객이 체험형 프로그램 ‘웰컴 군산 팝업’을 관람중이다. 전현아 기자.

군산시 나운동에 위치한 옛 군산시민문화회관을 새롭게 조성한 군산회관이 지역의 이야기를 가득 담은 특별한 전시로 무장하고 방문객을 맞이했다.

소통협력센터 군산이 주관으로 진행되는 체험형 프로그램 ‘웰컴 군산 팝업’이 열려, 행사장에는 많은 방문객이 몰려 평소 한산했던 군산회관이 떠들썩해졌다.

지난 14일 ‘웰컴 군산 팝업’ 전시가 문을 연 군산회관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현장은 전시장이라 생각하면 많은 이가 떠올릴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조용하고 점잖은 분위기와는 정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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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군산지도’와 ‘웰컴 군산 빙고 카드’. 전현아 기자.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방문객들은 2장의 종이를 부여받게 된다. ‘웰컴 군산지도’와 ‘웰컴 군산 빙고 카드’가 그것이다.

‘웰컴 군산 지도’는 군산에 머무는 2000년~2005년생 청년들이 스치듯 군산에서 지내는 것이 아닌, 마을 깊이 군산을 경험하며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된 이번 전시를 소개하는 안내 책자이며, ‘빙고 카드’는 체험형 프로그램의 이름에 맞게 전시를 관람하며 전시장 곳곳에 배치된 스탬프를 찍어 빙고를 맞추는 프로그램 준비물이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관람객의 발길을 이끄는 곳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길, 누군가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공간 등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공간 등 인터넷 속 누구나 아는 단순한 관광 명소가 아닌 군산 주민만 아는 군산 구석구석을 골판지 지도로 만들어 선보이는 전시였다. 전시와 함께 군산의 특색을 담은 그림문자를 활용한 빙고 게임도 진행되고 있어, 군산이 낯선 이방인들의 흥미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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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군산회관을 방문한 관람객이  ‘군산 맛집 자판기’를 사용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전시장 밖에는 랜덤으로 숫자를 입력하면 군산살이 평균 14.5년 경력의 고수들이 엄선한 맛집을 추천해 주는 ‘군산 맛집 자판기’와 빈백에 누워 군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돼 오감으로 군산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전주에서 왔다는 조시현(20) 씨는 “SNS에서 전시 소식을 접해, 친구와 함께 방문해 봤다”며 “매번 식상한 장소와 음식을 추천해 주는 인터넷 정보와 달리, 진짜 군사 시민만이 알고 있는 새로운 맛집과 명소를 알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다. 특히 또래 청년들이 추천해 주는 군산이라는 점에 더욱 관심이 가지게 됐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식상한 전시를 벗어나 즐거운 체험 등 오감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을 소개하고 있어, 개성 넘쳐 보이는 전시였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는 기획자와의 토크콘서트 제외한, 대부분의 관람객이 만나 볼 상설전시가 체험형 프로그램 ‘빙고 게임’ 이외의 콘텐츠와 관련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

이날 전시장을 찾은 김서연(22) 씨는 “지역에서 만나보기 드문 이색적인 전시였지만, 빙고 게임 외엔 다른 전시 시설의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제일 흥미롭게 참여했던 빙고 게임 역시 스탬프를 찍는 것에 급급해 주변 전시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져, 빙고 게임과 함께 전시 해설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더욱 만족스러웠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소통협력센터 군산의 관계자는 “지역소멸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는 생활인구의 소속감을 높이고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를 찾는 다양한 관객이 더욱 많은 경험으로 군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즐거운 팝업의 형태로 소개하며 군산의 매력을 알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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