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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사

김옥녀 '논둑 콩이 웃었던 에피소드' 출간

상실과 슬픔으로 얼룩진 지난 세월과 내력 고백…116편의 시 8부로 나눠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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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남 시인 

산산한 생활의 풍경을 담담하게 늘어놓는 진술들이 돋보이는 김옥녀 시집 <논둑 콩이 웃었던 에피소드>(한올문학사)가 출간됐다.

김 시인은 꾸준히 자기만의 목소리를 가다듬어왔다. 지난해 10월 펴낸 시집 <가슴에서 말발굽 소리를 내는 꽃잎은> 이후 7개월 만에 펴낸 시집에서 시인은 상실과 슬픔으로 얼룩진 지난 세월과 자신의 내력을 고백하듯 펼쳐 보인다. 

“언제나 웃음은 일상의 한 부분, 내 삶 속에서 꽃처럼 피었고, 그런 웃음은 그늘 속에서도, 폭우 속에서도 나를 이끌어 주었습니다//(…중략…)//삶에서 겪은 많은 기쁨과 슬픔, 때로는 절망과 미움도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웃으면서 그 모든 걸 마주했단 거죠”(‘논둑 콩이 웃었던 에피소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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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둑 콩이 웃었던 에피소드 표지.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가장 개인적인 슬픔에서 비롯된 작은 파동이 각자의 슬픔을 두드리는 큰 울림으로 번져오는 경험을 알려주고, 슬프고도 아름다운 울림 속에서 찾아낸 웃음의 가치를 시어로 표현했다. 

116편의 시를 8부에 나누어 실었다. 시인은 발간사를 통해“저마다의 상처와 기쁨을 담고 있는 이 이야기들은, 삶의 교훈을 배우고 그 속에서 인간의 유머를 발견하는 여정”이라며 “때로는 웃음이 슬픔을 감싸 안고 고통이 웃음을 통해 치유될 때가 있다. 이 책이 그런 힘을 가진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989년 동양 문학 3월호로 등단하며 작품활동을 본격 시작한 김옥녀 시인은 그동안 <수수밭> <목이 쉬도록 너를 부르면> <좋은 아침> <시가 폭포가 되어> <낮달> 등 다수의 시집을 펴냈다. 전북문인협회 건필 문학상, 문예 춘추 장 폴 사르트르 기념특집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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