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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이 흐르는 곳, 전북특별자치도 헌혈의 집

헌혈자에 존경·감사 마음 전하려 '세계 헌혈자의 날' 지정
도내 7개 헌혈의 집마다 각기 고유의 장점·매력 지녀
강진석 전북혈액원장 "자발적인 헌혈, 도민 관심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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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을 하고있는 군인 /전북혈액원

6월 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이다. 국제 헌혈운동 관련 기관(국제적십자사연맹, 세계보건기구, 국제헌혈자조직연맹, 국제수혈학회)이 지난 2004년 제정한 세계 헌혈자의 축제다. ABO 혈액형을 최초로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한 카를 란트슈타이너(Karl Landsteiner) 박사의 탄생일인 6월 14일을 기념해 지정됐다. 세계 헌혈자의 날은 전 세계적으로 매혈을 지양하고, 자신의 혈액을 무상으로 기증해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헌혈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날이다. 전북특별자치도혈액원도 세계 헌혈자의 날을 기념해 전북현대모터스를 찾아 헌혈자들과 함께 홈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또한 도민들을 대상으로 헌혈 홍보 및 기념품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아울러 혈액관리본부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시민 헌혈 참여를 위한 헌혈버스 운영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한 방울의 혈액은 누군가에겐 삶의 희망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곁에는 애타게 수혈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있다. 도내 7곳의 헌혈의 집은 소중한 생명을 잇기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각기 고유한 장점과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소중한 헌혈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이웃의 생명을 살리고 있는 도내 헌혈의 집의 특징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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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센터 /전북혈액원

익산센터 “시민의 따뜻한 연대로 생명을 잇는 공간”

익산센터는 2008년 12월 31일 원광대학교 앞 대학로에 자리 잡았다. 익산시 유일의 헌혈센터인 이곳은 항상 헌혈자의 발길이 이어지는 생명나눔의 거점이다.

단순히 헌혈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책임 간호사를 비롯한 모든 직원이 헌혈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헌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문진 시에는 친절하고 정확한 설명을 제공하고, 헌혈 중에도 눈을 맞추며 대화로 긴장을 풀어주는 세심함이 있다. 방문자들은 “익산센터는 헌혈하러 가는 곳이 아니라 기분 좋아지러 가는 곳이다”라고 말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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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동센터 /전북혈액원

고사동센터 “전주의 중심에서 흐르는 헌혈의 전통”

2009년 2월 문을 연 고사동센터는 15년 넘게 전주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온 생명나눔의 현장이다. 객사5길 한복판에 자리한 이곳은 접근성이 뛰어나 전북혈액원의 대표 센터로 자리 잡았다.

고사동 센터 간호사는 “처음 오신 분이 다음에도 웃으며 찾아올 수 있도록 헌혈을 좋은 기억으로 남겨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나이와 직업의 헌혈자들이 찾으며, 첫 방문이 다음 방문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생명을 살리는 확신이 싹튼다. 도심 속 상징성 덕분에 시민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헌혈 장소로 인식되고 있으며, 타 지역 방문객과 도내 타 지역의 헌혈자들도 자유롭게 방문하는 등 신뢰와 다양성을 고루 갖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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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센터 /전북혈액원

군산센터 “헌혈하면 즐거움이 따라오는 도시”

군산센터는 군산시 월명로 중심 롯데마트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대형 상권과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지역으로 유동 인구가 많아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

점심시간을 이용한 헌혈, 장을 보러 나온 김에 들르는 헌혈 등 일상 속 생명나눔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곳이다.

특히 30대 이상 헌혈자 비율이 약 60%에 달해 이벤트성 참여보다 책임감 있는 헌혈 문화가 자리 잡은 도시로 평가받는다.

시민들이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는 군산은 성숙한 생명나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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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센터 /전북혈액원

효자센터 “주말이면 먼 길도 마다치 않고 찾아오는 곳”

전주시 완산구 용머리로에 위치한 효자센터는 2012년 문을 열었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쉼 같은 공간’으로 불리며, 남부권 주민들에게 편안한 헌혈처로 자리 잡았다.

정읍, 남원, 부안 등 인근 지역에서도 헌혈자들이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으며, 매월 헌혈 캠페인과 봉사 단체 활동도 활발하다.

특히 이곳은 생활 속 자발적 헌혈 문화가 자리 잡고 있으며, “내가 존중받는 시간이었다”는 헌혈자들의 반응 속에 직원들의 진심 어린 응대가 돋보인다.

헌혈과 동시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옹달샘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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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천센터 개소식 /전북혈액원

송천센터 “성분 헌혈의 고수들이 찾는 곳”

2023년에 문을 연 송천센터는 젊은 감각으로 새로운 헌혈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인근 직장인, 고등학생, 자영업자들이 주로 찾으며, 특히 성분 헌혈 참여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봉사를 넘어 자기관리와 공동체 기여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헌혈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다음 헌혈일이 기다려진다”, “건강을 점검할 기회가 된다”는 반응처럼 헌혈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확산되는 곳이다.

송천센터는 '단순히 헌혈만 하는 곳이 아니라, 편하게 쉬고 가는 곳'이 되기 위해 진심을 다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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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한옥센터 /전북혈액원

전북대 한옥센터 “캠퍼스 속 가장 따뜻한 공간”

전북대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한 전북대 한옥센터는 2023년 11월 문을 열었다. 전국 유일의 한옥형 헌혈의 집으로 전통과 나눔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2024년 기준 전체 헌혈자 중 20대 비율이 53.7%, 대학생 비율이 64.5%에 달하며, 인근 고등학생과 직장인들도 고르게 참여해 미래세대와 지역이 함께 만드는 헌혈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책임 간호사는 “학생들이 다시 오고 싶어 하는 센터, 그게 바로 우리가 꿈꾸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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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센터 /전북혈액원

장동센터  “조용하지만 단단한 헌혈의 심장”

전북혈액원 본원 안에 위치한 장동센터는 전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밀집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북적이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차분한 환경에서 책임감 있는 헌혈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특히 30대 이상 직장인 헌혈자 비율이 70~80%에 달해, 단발적인 이벤트보다 지속적인 헌혈 문화가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꼼꼼한 건강 체크, 친절한 문진, 안정적인 채혈 환경은 헌혈자가 안심하고 다시 찾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매일 오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당신이 올 때마다 우리는 가장 따뜻하게 맞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장동센터 간호사들은 시간을 내어 방문하는 헌혈자 한 분 한 분을 진심으로 맞이하고 있다.

강진석 전라북도혈액원장은 “전북특별자치도 내 7개 헌혈의 집은 생명이 위급한 도민을 살리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자발적인 헌혈을 통해 이 생명선을 온전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고 당부했다. 

헌혈의 집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점심시간에도 방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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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헌혈의집 #헌혈 #따뜻함 #생명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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