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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말뿐인 혁신도시 악취 문제 빠른 해결을

혁신도시 중 가장 면적이 넓은 전북혁신도시는 다른 시도에 비해 비교적 성공적인 곳으로 꼽힌다. 이전기관 직원들의 정주율을 높이고, 지역 출신 인재 채용을 확대하는 등 아직도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지역상생을 위한 노력도 나름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정주여건을 말할때 전북혁신도시가 가장 취약한 것이 있다. 바로 인접 지역 축사에서 풍겨나오는 악취 문제다. 특히 제3금융중심지 지정 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거론되는게 바로 이것이다. 그래서 전북도나 유관기관에서는 이미 10년전부터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으나 일부 개선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구두선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익산 왕궁과 학호마을, 김제 용지 축사가 악취의 한복판에 서있다. 이곳에서 나온 축산폐수 등이 인근 지역 악취 문제를 야기하고 또한 새만금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지적이 많다. 국민연금공단 관련 언급이 있을때마다 거론되는게 바로 이 악취 문제다. 오죽하면 해외 언론에까지 소개됐을까.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에 지난 2018년 소개된 내용은 가관이다.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돼지우리’ 이웃에 위치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당시 기사의 기본 취지는 기금운용본부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었으나 과장된 표현에도 불구하고 어쨋든 폐부를 찌르는 것이었다. 혁신도시가 조성된지는 10년이 넘었고, 축사 매입이 시작된지도 오래됐으나 아직도 악취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24일 전북도는  ‘제2차 혁신도시 악취저감 상설협의체’ 회의를 열고, 전주·익산·김제·완주 등 4개 시군과 유관기관, 전문가 등과 종합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도와 김제시는 올해 국비 481억 원을 투입해 26개 현업축사 매입을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는 국비 238억 원과 지방비 102억 원 등 340억 원을 추가 투입해 나머지 27개 축사도 매입할 방침이다. 김제 용지면 일대 복합악취 농도는 2015년 14배에서 올해 8.5배로 약 40%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크고작은 민원은 진행형이다. 지난 5월 ‘혁신도시 악취저감 상설협의체’가 출범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결론은 명확하다. 협의체를 만들고 회의를 맨날 해봐야 그게 그거다. 전북혁신도시가 확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결과로 말해야 할 때다. 냄새가 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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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악취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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