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22 01:33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사설] 새만금 활성화, 복합리조트 유치 적극 나서야

새만금은 전북도민에게 ‘오랜 소외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이자 지역의 미래’였다. 하지만 착공 30년을 훌쩍 넘긴 새만금사업은 기대했던 결실 대신 장밋빛 청사진만 이어졌다. 언제부터인가 성공보다는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 됐다. 이제는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기에 앞서 왜 사업이 진전되지 못했는지, 무엇이 부족했는지에 대해 돌아봐야 한다. 답은 분명하다. 새만금에는 사람을 머물게 할 콘텐츠, 즉 체류형 산업이 부족했다. 지역을 살리는 힘은 ‘방문’이 아니라 ‘체류’에서 나온다.

복합리조트 유치는 새만금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호텔과 쇼핑몰·컨벤션·스포츠시설·테마파크·카지노 등 다양한 시설과 기능을 갖춘 복합리조트는 대규모 고용까지 창출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이다. 세계 각국이 복합리조트를 지역 재생과 경제 전환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북지역에서도 꾸준히 그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최근에는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이 새만금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복합리조트 유치를 주장한 데 이어 전북특별자치도발전연합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거듭 촉구했다.

새만금은 복합리조트 입지로서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대규모 가용부지는 물론, 공항·항만·철도와 연계 가능한 교통 여건, 전주·군산·부안·고군산군도 등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 가능성도 충분하다. 서해안 전체를 아우르는 관광·경제벨트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

새만금이 국내외 유명 관광도시와 경쟁하기 위해 복합리조트 유치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물론 카지노 허용 여부는 여전히 민감한 쟁점인 만큼 사회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그 이유만으로 논의 자체를 봉쇄해서는 안 될 일이다. 경제적 효과와 사회적 비용을 객관적으로 따지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검토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지역정치권과 지자체에서 공식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정치권도 과감한 규제 개혁과 입법을 통한 정책 전환에 나서야 할 것이다. 새만금 복합리조트 유치를 공식적인 정책 의제로 올리고, 명확한 로드맵과 유치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민간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방향성과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Second alt text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만금 #복합리조트 #유치 #규제 개혁
전북일보 opinion@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