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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의 정론직언] 무엇 때문에 통합을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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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부사장·주필

지금 남들이 덩치와 판을 키우면서 지역발전을 모색하고 있는데 전북은 오히려 위기의식을 갖기는 커녕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 하지 않고 있다. 서구 열강들이 대포를 앞세우고 문호 개방을 요구했지만 대원군이 끝내 거부하고 문을 닫아 오히려 주권을 상실했다. 일본처럼 서세동점 시기에 자국의 이익을 확보하려고 문호를 열어 서구의 앞선 선진문물을 받아들여 발전을 꾀한 것처럼 완주 전주도 더 이상 갑론을박 하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통합해야 한다.

오죽 답답했으면 완주군 혁신도시에 사는 젊은 청년들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한다면서 통합에 앞장서고 있다. 예전과 달리 통합찬성 여론이 많아졌기 때문에 그간 반대했던 안호영 국회의원도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군의원들을 적극 설득해서 통합토록 해야 할 것이다. 지금껏 4차례 통합 추진 작업이 일부 권력욕에 눈먼 정치인들 욕심 때문에 한발짝도 못 떼고 공회전만 거듭했다. 이번에 6천여명의 완주군민들이 먼저 서명해서 추진했지만 완주군 의회가 워낙 강하게 반대해 행자부장관이 지방선거 이후로 주민투표를 연기한 것. 하지만 주민투표 무산으로 통합이 결렬된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 당장 완주군의회가 투표로 결의하면 통합은 가능하다.

이 문제는 두 자치단체간의 문제 같지만 크게 보면 전북 전체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그간 생산기반시설이 빈약한 전주가 도청소재지로서 앵커기능을 못해 인접 시군한테도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했다. 결국 전주는 땅값만 상승해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젊은 청년들이 인접 완주나 김제시로 값싼 아파트를 찾아 이주했던 것. 전주 인구가 66만 정점을 찍고 현재는 62만대로 주저 앉은 게 다 이같은 이유에서 비롯되었다. 땅이 없어 공단부지를 조성 못한 전주시로서는 한계상황에 봉착해 완주군과의 통합이 아니고서는 발전할 수 없다.

전북은 사람과 돈이 모이지 않아 사람 살 곳이 못된다는 지적이다.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도나 각 시군이 기업유치에 나서지만 완주나 김제 새만금 이외에는 공단이 텅텅 비어 있다. 이윤확보를 최대 목표로 삼는 기업은 남다른 인센티브나 행정편의가 있어야 기업을 옮기는 것이다. 지금까지 30년간 새만금이 도민들 한테 희망고문이 되었지만 새만금은 수상태양광이나 용수 그리고 드넓은 단지를 확보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용인에 조성중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옮겨올 최적지로 꼽힌다. 전북도도 이재명 대통령이 새만금개발방향을 전향적으로 제시하면서 응원했기 때문에 이를 잘 살려 나가야 할 것이다.    

그간 전북이 추진한 사업중 가장 잘못한 것은 김제공항건설이다. 김제에다가 공항을 건설해준다고해도 정치권이 앞장서서 반대해 지금도 공항건설에 애를 먹고 있다.새만금개발도 공항이 없으면 허당이 된다. 분초를 다투는 글로벌 경쟁체제하에서는 공항은 필수요건이다. 환경단체의 반대로 서울행정법원에서 패소한 이후 항소심이 계류중에 있지만 결코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건교부나 전북도가 논리개발해서 대응하지만 환경단체들의 반대가 심해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

골리앗 서울을 제치고 전주 전북이 2036 하계올림픽 국내유치 후보지로 결정된 것은 기적이나 다름 없지만 도민들이 유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 14개 국가와 경쟁하기 때문에 우선 범정부차원의 지원책을 이끌어 내는 게 시급하다. 일부 정치권이 발목을 잡았지만 더 이상 힘을 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타운홀 미팅으로 2월에 전북을 방문하면 지난번 김민석 총리 국정설명회처럼 중구난방식으로 하지 말고 전북몫을 찾아오는 의제를 사전에 발굴해서 대처토록 해야 한다.

아무튼 전북이 거대 함대에 끼어 있는 조각배 신세로 전락하지 않도록 전 도민이 힘을 합쳐 완주 전주를 통합시키고 새만금에 피지컬 AI 다크 팩토리를 입주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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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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