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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T 공사로 좁아진 차도·인도⋯시민 불편·사고 위험

자전거도로 없어지고 보행로 축소⋯일부 안전펜스 제대로 설치 안 돼
통행 안내·유도시설 부족⋯전주시 “공사구간 신호수 배치해 통행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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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한 BRT 공사현장은 보도 한쪽이 파여 있지만 안전팬스가 충분히 설치되지 않았다. /이상구 수습기자

전주시가 추진 중인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인도와 도로 폭이 좁아지고 점자블록이 단절되는 등 통행환경이 악화돼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BRT는 버스 운행 속도와 정시성을 높이기 위해 전용차로와 정류장, 교통신호 체계 등을 개선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전주시는 현재 일부 구간에서 가로변 우회전 전용차로 공사와 보도 조정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BRT 공사 현장에는 공사 구간을 둘러싼 안전펜스가 길게 설치돼 있었다. 인도 일부는 공사장에 편입돼 보행공간이 평소보다 크게 좁아진 상태였다.

시민들은 마주 오는 보행자를 피해 비켜 지나가야 했고, 자전거 이용자들도 기존 자전거도로가 사라지면서 보행자와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차로 바깥쪽에도 안전펜스가 설치돼 유턴이나 우회전을 하려는 차량들이 한 번에 지나가지 못하고 오래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 구간은 공사로 차도가 좁아진 데다 출근 시간과 겹치면서 교통 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다른 공사구간도 상황은 비슷했다. 보행로와 공사구간이 가까운 거리에서 맞닿아 있었고, 일부 구간은 안전펜스가 충분히 설치되지 않아 보행자가 발을 헛디딜 경우 공사구간으로 떨어질 우려도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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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삭기 등 중장비가 점자블록을 가로막고 있다. /이상구 수습기자

일부 현장에서는 굴삭기 등 중장비가 점자블록을 가로막고 있었고, 한 횡단보도 인근 점자블록은 제거된 채 옆에 놓여 있었다. 작업자들이 인근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시각장애인이나 보행약자를 위한 별도의 음성안내나 유도시설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민들은 공사기간 동안 불편과 안전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이모(58) 씨는 “BRT 공사로 자전거도로가 사라져 인도로 다니고 있다”며 “인도마저 좁아져 보행자와 함께 지나갈 때마다 불편하고 조심스럽다”고 했다.

운전자 신재민(28) 씨는 “공사로 차선이 좁아지면서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더 심해졌다”며 “낮에는 신호수가 있어 어느 정도 통행 관리가 이뤄지지만, 밤에는 통제 인력이 없어 안전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전주시는 공사기간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 통행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현장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공사로 인해 도로폭이 좁아지면서 시민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해당 구간 공사는 8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 시스템 설치는 공사 여건상 어려움이 있다”며 “공사구간마다 신호수를 배치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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