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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 관광재개' 당국회담 간접 제의

북측이 현대아산을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간 당국 회담을 간접 제의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위) 측이 지난달 현대아산과 금강산 관광 재개와 재산권 문제를 협의하는 자리에서 우리 측에 당국 간 회담을 제안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 측은 지난달 27일에는 개성공단에서 리종혁 아태위 부위원장, 지난 13일에는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북측 김광윤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부장을 만나 관광재개 문제를 논의했다. 북측은 관광 재개를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관광객 신변안전 문제를 문서로도 보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 회담이 성사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관광재개를 위해서는 관광객의 신변안전은 물론, 우리 기업의 재산권이 먼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당국자는 "금강산 문제는 재산권 보장과 신변보장 두 가지 문제로 접근해야한다"면서 "그러나 새로 제정된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특구법)은 현대아산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측이 지난 5월 채택한 특구법은 현대아산의 개발ㆍ관광사업 독점권을 박탈하고 건물이나 관광 수익에 대한 납세의무를 부과하는 한편, 이를 위반할 때에는 벌금부과 및 형사처벌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북측지역을 통한 금강산 관광은 북측이 맡아 하되 해외 사업자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금강산 지역을 외국 투자가에게 개방할 수 있게 했다. 당국자는 "현대아산은 북측과 계약할 당시 50년간 소유지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업에 대한 독점 개발권을 갖고 있고, 이에 대한 대가로 지금까지 4억7천여 달러를 북한에 지불했다"면서 "그런데 특구법은 개발권과 독점권, 면세권 3가지를 명백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미 지난 7월 말 실무회담을 제의했지만 북측의 호응이 없는 상태다. 정부 내에서는 현대아산과의 협상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남측 당국에 회담 제의의공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회담 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현대아산의 재산권과 개발권 등의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은 처음에는 문서로 보장할 수 있다고 장담하다가도 막상 협의에 들어가면 '장군님이 이미 그렇게 얘기했는데 무슨 합의서가 필요하냐'며 합의를 뒤엎는 경우가 많다"고 말해 험로를 예고했다. 앞서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신변안전 보장과 재산권 관련 조치를 전제로 회담제의 의사를 시사한 바 있다. 류 장관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관광을 위한 (남북) 기업 간 실무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일단 양자 간 실무적인 합의가 이뤄진다면 당국 간에도 그것을 토대로 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분위기가 된다면 (남측이 회담을)제안하는 것도 나쁠 것이 없다"고 밝혔다.

  • 북한
  • 연합
  • 2011.10.27 23:02

北, 서울시장 선거 임박에 與비난 강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비상한 관심을 보여온 북한이 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남한 내 여론을 선동하려는 활동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북한 매체의 선거 관련 보도가 갈수록 늘고 있고 여당인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수위도 더욱 높아지는 양상이다. 북한 매체는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중심으로 지난 20∼21일 이틀간 선거 관련 보도를 10여 건씩 내보내더니 22일에는 20건이나 쏟아냈다. 23일에도 오전에만 '독재정권을 끝장내야' '제때에 사퇴하는 것이' 등 13건을 통해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를 비난하는 데 주력했다. 북한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선거가 치러지게 된 배경, 각 후보 진영의 선거전략, 내년 총선 및 대선과의 관계 등 비교적 객관적인 기사도 내보냈지만,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한나라당과 나 후보에 공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주에는 '부동산 투기의혹' '일본 자위대 행사 참가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나 후보를 공격했고, 나 후보 측이 박원순 후보에 대한 '학력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여우귀신"이라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대남방송인 구국전선은 18일 '나경원이 서울시장이 될 수 없는 이유'라는 기사에서 나 후보는 "현 보수 당국의 정책 작성을 비호 두둔해 온 최측근"이라며 "이런 부패왕초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시민의 과반수인 우리 서민이 밥도 잃고 집도 잃고 일자리마저 잃게 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공격했다. 우리민족끼리는 22일 "남조선의 진보세력이 반보수 대연합을 이룩해야 한다"고 선동했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번 선거는 민주개혁세력과 보수세력 사이의 생사를 건 싸움으로 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진보 세력의 단합과 활동이 강화되고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유력한 대권 후보로 선거 지원에 나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도 표적을 삼았다. 이 매체는 22일 "썩은 정치를 매장하려는 것은 민심의 한결같은 지향이고 요구"라며 "박근혜가 이런 대세도 모르고 상대방 흠집 내기와 같은 구시대적 정치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것을 보면 정치인생으로서의 그의 전도도 가히 알 만하다"고 비꼬았다. 북한이 남한 진보세력의 단결을 외치고 한나라당을 물고 늘어지는 데는 나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속내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남측의 대북정책에 대한북한의 불만도 반영돼 있다는 분석도 있다. 노동신문은 21일 "이번에 남조선 집권자가 원칙 있는 남북대화를 운운한 것은 대북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공공연한 선언"이라며 "고집스런 남조선 당국의 원칙고수 놀음이 가져올 것은 고립과 파멸밖에 없다"고 비방했다. 북한의 이런 비난은 류우익 통일장관의 취임을 계기로 남한정부의 대북정책에서 유연성이 발휘되고 있지만 이를 만족스러운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또 이번 선거를 통해 남한 정권을 비난함으로써 대내적으로 체제결속을 다지고 남한사회의 정치적 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우리 국가원수에 대해서도 비방을 계속하고 있고, 특정후보자에 대한 비방 등도 도를 넘어섰다"며 "북한이 내정간섭에 가까운 그런 보도를 계속하는 것은 남북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 북한
  • 연합
  • 2011.10.24 23:02

대북 수해지원 무산…전달못한 영양식 처리고심

북한의 무반응으로 대북 수해지원이 무산되면서 정부와 대한적십자사(한적)가 준비했던 물품의 처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통일부와 한적은 영ㆍ유아용 영양식(140만개), 과자(30만개), 초코파이(192만개), 라면(160만개) 등 총 50억원 규모의 대북 수해지원 물품을 이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첫 인도분으로 민간업체에 의뢰해 영양식 20만개의 생산을 완료했다. 정부는 그러나 수해지원 의사에 대해 북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이달 초 지원절차 종료를 선언했다. 이 때문에 이미 만들어져 창고에 보관 중인 영양식 20만 개의 처리 문제가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당초 지원키로 한 영양식 140만개 제조에 28억원의 예산이 책정됐었다. 따라서 20만개 제조에는 약 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9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이미 투입한 예산을 최대한 회수한다는 방침에 따라 영양식 20만개를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공매하는 방안을 1순위로 검토중이다. 그러나 문제는 구매자를 찾을 수 있을지다. 영ㆍ유아의 영양보충을 위해 특별제작한 것으로 국내에서 쉽게 매매가 될 수 있는 품목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영양식보다 유통 가능성이 큰 시멘트도 지난해 공매에 실패한 전례가 있다. 정부와 한적은 지난해 대북 수해지원용 시멘트 1만t 가운데 연평도 포격도발로 지원이 중단된 6천300t가량을 공매처리하려 했지만, 매각이 안 돼 국방부로 관리전환했었다. 시멘트에 대한 재산권을 같은 정부 기관인 국방부에 넘긴 것이다. 영양식 또한 매각에 실패하면 결국 다른 정부기관으로 관리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 북한
  • 연합
  • 2011.10.10 23:02

北에 성매매·불륜만연…'8·3 부부' 유행

남녀관계를 '혁명적 동지애의 결합'으로 강조해왔던 북한에서 성매매와 음란물 제작ㆍ유포, 불륜 등 성(性) 문란 행위가 만연하는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9일 "경제난 장기화에 따른 당국의 주민 통제력 약화와 서구의 성문화 도입 등으로 북한에서 최근 들어 퇴폐 풍조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올해 초 탈북한 함경북도 출신 주민을 인용, 북한에서 생활비나 용돈 마련을 위해 여성들이 성매매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여학생들이 휴대전화 구입을 위해 매춘에 나서는 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륜관계를 의미하는 이른바 '8ㆍ3 부부'가 유행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8ㆍ3'이란 1984년 8월3일 당시 후계자 신분이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장이나 기업소 내 부산물을 활용해 생필품을 만들어 쓰라'는 지시를 내린 날짜를 말한다. 이것이 점차 가짜, 사이비, 조악한 물품 등을 뜻하는 용어로 변질됐다. '8ㆍ3약'이란 가짜 또는 효능이 약한 약을 말한다. '8ㆍ3 부부' 가운데 일부는 마약이나 포르노, 집단 성행위에 탐닉하고 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몇몇 대도시에서는 여성들이 스트립쇼를 하는 당 및 공안기관 간부 전용 주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평양시 주민이 마약 복용 후 여성들과 집단 성행위를 하다 단속됐고, 신의주에서만 매음이나 퇴폐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는 건수가 연평균 100여 건에 달한다는 얘기도 전해졌다. 최근에는 여성들을 동원해 음란 동영상을 제작해 유포하는 전문업자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군 출신 탈북자에 따르면 올해 3월 북한군 장교가 젊은 여성들을 동원한 포르노물을 만들어 중국에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대대적인 검열과 사상교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제작된 음란물은 개당 3만~4만 원에 유통되고 있다. 북한 노동자의 평균월급이 2천~3천 원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가인 셈이다. 이들 음란물은 주로 평양, 평성, 함흥 등에서 유통되고 있지만 음성적인 도ㆍ소매망이 전국 각지까지 뻗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기관이나 당 간부들이 권력을 이용해 성폭력을 하거나 경제적 지원을 미끼로 불륜관계를 맺는 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 문란행위가 만연함에 따라 북한 당국은 공안기관을 총동원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특히 2009년 형법 개정 시 '퇴폐적 문화 반입ㆍ보관ㆍ유포죄'를 강화해성(性) 녹화물을 반입, 보관, 유포한 경우 '5년 이상 10년 이하의 노동교화형'에 처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소식통은 "억압과 생활고에 지친 주민들이 향락을 심리적 해방구로 여기는 풍조등을 고려할 때 북한에서 성의 상업화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북한
  • 연합
  • 2011.10.07 23:02

北 "해상침범·삐라살포에 최종통고" 위협

북한이 서해 일대에서의 우리 군부대 훈련과 시민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도발행위가 계속될 경우 물리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남북장령급(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단장이 이날 남측의 '해상침범'과 대북전단 살포는 사실상 공공연한 전쟁행위라는 내용의 경고통지문을 남측에 보냈다고 전했다. 통신은 "대표단 단장은 경고통지문에서 최근 남조선당국의 반공화국대결책동이도를 넘어 감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남측은 조성된 사태를 똑바로 보고 화해와 협력이냐, 물리적 대결이냐 하는 심각한 갈림길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군대와 인민은 남측의 계속되는 도발적인 전쟁행위에 부득불 물리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게 돼 있으며 그에 따른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남측은 우리 군대의 최종통고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덧붙였다. 통신은 '해상침범'과 삐라살포에 대해 "지난 9월에만도 80여척의 괴뢰 해군함정들이 조선 서해 우리측 수역을 침범했는가 하면 반공우익 보수단체들이 방대한 량의삐라와 불순한 내용의 USB기억기, 소책자들을 우리측 지역에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전쟁을 불러오는 해상사격훈련'이라는 기사에서 최근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서해 사격훈련, 지난 2월 서해5도에 대한 해병대 병력 증강, 다연장로켓(구룡)의 연평도·백령도 고정배치, 서해지역에 대한 한미 공동대응작전 등을 도발행위로 거론했다. 통신은 "명백히하건데 도수를 넘어선 남측의 도발행위는 돌아서기 시작한 화해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반민족적, 반평화적 범죄행위이며 북남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배신행위일뿐 아니라 세계 앞에 서명한 정전협정에 대한 전면 파기행위"라고 주장했다. 북측 대표단 단장은 지난 4월에도 일부 시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조준사격'을 넘어 '전면사격'을 거론하며 남측을 위협한 바 있다.

  • 북한
  • 연합
  • 2011.10.07 23:02

자유연애 즐기고 경제능력 중시하는 北

"과거에는 중매혼과 맞혼(연애결혼) 중 7대 3의비율로 중매혼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연애가 늘어 비율이 거의 거꾸로 됐다. "사단법인 평화문제연구소는 5일 북한의 현재 모습을 통해 통일을 조망해보는 통일교육 교재 '꼭 알아야 할 통일·북한 110가지'를 발간했다. '교사들이 묻고 전문가가 답한 통일·북한 핸드북'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일선 교사들이 통일교육에 꼭 필요한 내용으로 꼽은 이슈 110가지에 대해 전문가들이알기 쉽게 설명한 내용을 컬러사진과 함께 간결하게 정리해 담았다. 이 교재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1970년대까지 남자는 군복무, 여자는 노동력을 이유로 결혼연령이 각각 30대, 20대 중반이었지만 최근에는 여성들에게 일찍 결혼할것을 종용하는 분위기다.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배우자 기준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출신성분을 중시해 당·정 기관의 간부나 군관이 인기 있었지만 최근에는 대외무역 종사자, 외화벌이 일꾼이 '1등 배우자감'이고 여성들의 경제적 능력이 향상되면서 독신여성이 증가하는 모습도 관찰된다. 그렇다면 북한의 학생들은 어떻게 지낼까.북한 학부모의 교육열도 남쪽 못지않다. 공교육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감소하자학부모들은 사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교원(교사)의 식량배급량은 물론 봉급까지 줄거나 중단된 지역이 많아지면서 교원들이 직접 부유층 자녀의 사교육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 교재는 소개한다. 북한 학생들은 방과 후에는 동아리 활동과 유사한 소조 활동을 하는데 이 중 우수한 실력이 눈에 띄어 선발되면 평양학생소년궁전,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에서 특별교육을 받기도 한다. 이 책은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 "이미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됐기 때문에 국제평화와 보편적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적 통일을 위한 원칙과 같은 맥락에서 북한인권은 민족으로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당연히 제기해야할 문제"라고 썼다. 평화문제연구소 측은 이 책이 격한 이념 논쟁 속에서도 북한과 통일문제에 대한미래를 구체적으로 전망하는 지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 북한
  • 연합
  • 2011.10.06 23:02

김정일 中 방문마다 韓공관 행사…우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끝내고 귀국을 위해 러시아 접경인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만저우리((滿洲里)에 진입한 시각은 지난 25일 오후 6시께(이하 현지 시각). 이때 조백상 총영사를 비롯한 주선양 한국총영사관 관계자 상당수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 머물고 있었다. 이튿날인 26일 창춘에서 선양총영사관 주최로 열리는 '제2회 중국 동북3성 한·중 기업인 교류회' 준비를 위해 이날 오전 일찌감치 도착했던 것.동북 3성 내 한인회와 조선족기업가협회 소속 기업인 100여 명도 이날 창춘에집결했다. 중국 동북지역 한국과 조선족 기업인의 교류 강화와 상생의 길 모색을 위해 열린 이 행사는 김 위원장이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을 무정차 통과해 귀국을 서두르던 27일까지 계속됐다. 선양 총영사관 관계자들이 행사를 마무리짓고 창춘에서 선양으로 복귀한 시점은 28일 오후. 김 위원장이 지린(吉林)성 퉁화(通化)에서 지린성 간부들을 만난 뒤 지안(集安)을 통해 북한 만포로 넘어간 시각과 거의 비슷했다. 이 때문에 선양총영사관은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 경로 파악에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사관의 상당수 인력이 행사에 매달린 데다 동북지역에 퍼져 있는 한국의 주요 기업인 대부분이 창춘에 머물면서 김 위원장의 행로를 파악하는 정보망도 상당부분 끊겼기 때문이다. 중국 동북지역 현지 정부의 관심과 촉각이 온통 김 위원장의 방중에 쏠리면서오 래전부터 준비했던 이번 행사도 빛이 바랬다. 김 위원장 방중과 한국측이 주관하는 중국 동북지역 행사 일정이 겹친 것은 이번뿐이 아니다.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4차례에 걸친 김 위원장의 방중 가운데 3차례가 그랬다. 지난해 8월 지안을 거쳐 중국을 전격 방문했을 때는 류우익 당시 주중대사와 신형근 당시 선양총영사가 연변(延邊)자치주를 방문하고 있었다. 그해 여름 수해를 본연변지역에 한국 대기업이 지원한 성금을 전달하고 연변과의 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갑작스런 김 위원장의 방문 때문에 선양총영사관 관계자들은 그의 경로 파악 등을 위해 연변 방문 일정을 다 소화하지 못한채 서둘러 선양으로 복귀해야 했다. 지난해 5월 첫 방문 이후 3개월 만이 이뤄진 김 위원장의 방중에 시선이 쏠리면서 한국의 연변 수해 지원도 관심을 끌지 못한채 묻혀졌다. 김 위원장이 양저우(楊州)까지 가는 긴 여정을 소화했던 지난 5월 방문 때도 마찬가지였다. 부임한지 2개월된 조백상 신임 선양총영사가 부임 인사차 지린성 지린시에 머물던 날 새벽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투먼(圖們)을 통해 중국으로 넘어왔다. 조 총영사를 비롯한 선양총영사관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 동선을 파악하느라 지린시 일정을 소화하는 데 애를 먹었다. 물론 김 위원장의 방중과 한국 공관의 행사가 잇따라 겹친 것은 우연의 일치일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방중이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는 중국 측의 의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 공관은 중국에서 주최하는 행사나 공관장의 지역 방문과 관련해, 적어도한 달여 전부터 중국 현지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방중을 북한측과 사전 조율할 중국으로서는 마음만 먹는다면 한국 공관의 행사와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을 겹치지 않게 조정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전격적으로 이뤄지고, 이를 공개할 수 없는 처지라 해도 다른 이유를 들어 한국 측에 일정 조정을 사전에 요청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3차례나 연거푸 김 위원장의 방중과 한국 공관의 행사 일정이 겹친 것은 우연으로만 보아 넘기기에는 석연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 공관으로서는 설령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이 알게되더라도 행사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정보 수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중국이 보안 유지를 위해 의도적으로 그의 방중과 한국측 행사 시기를 맞물려 잡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없지 않다. 선양 외교가에서는 '혈맹 관계'인 북한 최고 수뇌부의 방중을 배려해야 하는 중국측의 입장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한국의 입장을 지나치게 고려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방중하는지를 알려면 중국 동북지역에서 한국 공관의 행사가 열리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할 것이라는 농담도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 북한
  • 연합
  • 2011.08.29 23:02

"北, 금강산 발전기 주변에 초병 배치"

북한이 금강산지구 내 남측 자산 처분과 관련해 전력을 공급하는 남측 발전기에 초병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정부당국 등에 따르면 북측은 전날 남측 자산에 대한 법적 처분과 남측 인원의 '72시간 내 철수'를 통보한 직후 고성항에 있는 현대아산 소유의 발전기에 초병을 배치했다. 남쪽으로의 반출 또는 남측 관계자들에 의한 '불능화' 조치를 막기위한 것으로보인다. 현대아산은 고성항에 발전기(1천700㎾급)를 탑재한 발전차량 3대를 보유하고 있다. 발전기가 없으면 금강산지구에 전력공급이 안 돼 북측의 법적 처분 이후에도 남측 시설을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 재산파손 행위 시 엄중처리하겠다는 22일 북측의 발표에 따라 현대아산 측 관계자들은 발전기에 특별한 조치를 하지 못한 채 이날 귀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 체류하던 현대아산 7명, 에머슨퍼시픽 2명, GHM(골프장 관리업체) 2명, KOL(발전기 관리업체) 2명, DCS푸드 1명 등 총 14명의 우리 국민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했다. 중국 국적 조선족 2명도 함께 내려왔다. 현대아산 측은 귀환에 앞서 온정각 사무실과 고성항에 있는 직원숙소에 잠금장치 등 기본적인 보안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지구 내 우리 측 인원이 모두 빠진 것은 1998년 11월18일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통일부는 북측의 '법적 처분 단행' 발표에 당장 대응하기보다는 북측의 구체적 조치가 이뤄지는 상황을 봐가며 법적, 외교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북한
  • 연합
  • 2011.08.24 23:02

北, 이달말 금강산특구 시범여행 실시

북한이 해외기업과 주요 언론매체들을 초청해 금강산특구 시범여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범여행은 북측 금강산국제관광특구위원회, 라선특별시인민위원회, 조선대풍국제투자집단이 주관하는 것으로 북한이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한 측 재산을 법적으로 처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측은 미국, 영국, 일본, 중국, 홍콩 등의 투자기업인과 관광회사 등의 관계자 수십명과 중국 내 동북3성 대표단, 그리고 미국의 AP, 영국의 로이터, 일본의 아사히신문, 홍콩의 봉황TV, 중국의 환구시보와 CCTV, 동북3성의 흑룡강신문·요녕신문등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조선대풍국제투자집단 명의로 남측의 연합뉴스에도 방북을 요청하고 초청장을 보냈으나, 관할 부처인 통일부의 불허로 연합뉴스의 방북은 무산됐다. 통일부는 관련 사이트에 "현 남북관계 상황 등을 고려하여 연합뉴스의 북한 방문 승인 신청에 대해 불허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북측이 준비한 금강산 시범여행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5박6일 일정이다. 구체적으로 중국 옌지를 출발해 훈춘을 거쳐 북한 라선으로 들어가고, 라선에서 배편으로 금강산 장전항으로 향했다가 다시 같은 배편으로 라선을 통해 귀환하도록 짜여 있다. 시범여행단은 훈춘과 라선에서 각각 1박을 하고 금강산 장전항에서 1박, 오가는 배편에서 각각 1박을 하도록 일정이 정해졌다. 금강산의 만물상과 구룡연을 둘러보고 목란관에서 식사를 하는 일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이 시범여행에서 금강산 특구법에 따른 금강산 개발 의지를 비칠 것으로예상된다. 북측의 이런 금강산특구 시범여행 소식은 동북3성에 파다하게 퍼져 있다. 연변(延邊) 소식통들은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라진에서 만경봉호를 타고 금강산을 다녀오는 3박4일 일정의 관광 코스 운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에는 두 척의 만경봉호가 있으며 라진-금강산 관광에 투입될 배는 만경봉 92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는 1992년 김일성 주석의 80회 생일을 맞아 조총련계 기업인들이 40억 엔(당시 환율로 약 400억 원)을 모아 만든 9천700t급으로 탑승 인원은 350명이다. 이 선박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북한 응원단을 태우고 부산항에 들어와 북측 응원단 숙소로 사용됐다. 또 다른 만경봉호는 1950년대 후반부터 원산과 일본 니가타 항을 오가며 재일교포를 북한으로 이주시키다 1984년부터는 화물선으로 일본을 드나들었다. 라진항에서는 30일 출발에 앞서 첫 금강산 관광을 기념하는 출항식도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이번 라진-금강산 시범관광 경비는 3천 위안(50만8천 원)에 관광객 모집 정원은 120명이며 북한이 연변의 한 중국 기업을 통해 이달 초부터 관광객을 모집 중이라고 전했다. 북측은 이날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금강산 내 남한의 모든 재산에 대한 법적 처분을 단행한다"면서 금강산특구 내 남측 성원들도 72시간내에 나가라고 밝혔으며, 남측은 법적·외교적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북한
  • 연합
  • 2011.08.23 23:02

北 재산권 처분 단행..금강산관광 벼랑끝

북한이 22일 금강산관광과 관련해 최악의 카드를 꺼냈다. 금강산지구 내 남측 기업의 재산권에 대한 법적 처분을 단행한다며 남측 인원들은 나가라고 밝힌 것이다. 말로만 해오던 위협을 실제 행동에 옮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밝힌 법적 처분을 위한 3주 시한이 19일 종료됨에 따라 공언해온대로 법적 처분 단행을 발표했다. 현대아산 측은 지난 19일 금강산을 방문해 재산권 문제를 막판 협의했지만, 북측은 "재산정리 사업에 참가하지 않으면 재산권을 포기한 것으로 인정하고, 특구법에 따라 처분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북측은 그동안 금강산관광에 대한 현대아산의 독점권을 취소하는 한편, 남측 기업들에 국제관광 참가 또는 임대, 양도, 매각 등을 요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재산권 포기로 인정하고 특구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우리 정부는 당국 간 합의와 사업자 간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일방적 조치를철회할 것을 북측에 요구해왔다. 이번 조치는 북측이 꺼낼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카드로 보인다. 금강산관광사업이 최악의 상황에 빠진 것이다. 2008년 7월 우리 측 관광객 고(故) 박왕자씨 피격으로 인한 금강산관광 중단,남측 자산에 대한 동결ㆍ몰수, 특구법 제정에 따른 현대아산 독점권 박탈 등에 이어최악의 수를 둔 것이다. 북측은 법적 처분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정부 당국과 대북 전문가들은 현재 몰수ㆍ동결된 남측 재산에 대해 매각 공고등을 통해 매각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북측이 매각절차에 들어가도 중국을 비롯한 제3국의 사업자가 선뜻 나설지 의문이다. 정상적인 투자자라면 남북 간에 분쟁으로 문제가 있는 물건에 투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제3의 사업자가 나선다고 하더라도 남측 관광객이 빠진 상황에서 수익성을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측은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관광 인프라가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북측이 관광재개를 압박하기 위해 여전히 '벼랑 끝 전술'을 펼치는것 아니냐는 시각이 가시지 않고 있다. 북측이 구체적인 법적 처분에 들어가면 우리 정부의 대응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북측의 일방적 조치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법적, 외교적 조치를 포함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등 외교채널을 통해 북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는 한편, 국제상사중재위제소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5월 유인촌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중국 국가여유국에 공한을보내 중국 관광객의 북한 지역 단체 관광 때 우리 측 자산이 있는 금강산 관광지구의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 등을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정부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에서 국제사회를 상대로 북측 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NWTO 총회는 154개 회원국의 장ㆍ차관 100여 명을 비롯해 정부, 학계, 관광업계 관계자 등 1천여 명이 참가하는 관광 분야의 최대 국제회의다. 회원국에는 북한과 중국도 포함돼 있다.

  • 북한
  • 연합
  • 2011.08.22 23:02

〈김정일 방러〉 다시 살찐 김정일…건강 회복?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살찐 모습이 현지 언론매체에 포착됐다. 러시아 아무르주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인터넷사이트 '포털 아무르'는 2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늘 '큐피드의 도시' 부레야 지역에 도착했다"며 근거리에서 촬영한 김 위원장의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 위원장은 2008년 뇌졸중 수술 이후 체중이 줄어 수척해 보이던 예전모습과 달리 얼굴과 복부, 다리 등 몸에 살이 붙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머리카락은 많이 빠져 여전히 듬성듬성했지만 병을 앓고서 홀쭉하게 들어갔던 배는 다시 나와 점퍼가 작아 보일 정도였다. 옅은 갈색 인민복을 차려입은 김 위원장은 밝은 표정으로 수행단을 이끌고 앞서 걸었고, 마중나온 러시아 인사에게 악수를 건네는 모습도 잡혔다. 사진 속의 김 위원장 모습을 살펴본 의사들은 대체로 김 위원장의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영인 서울성모병원 신경과장은 김 위원장의 살찐 모습에 대해 "중국에 이어러시아까지 강행군하는 최근 행보로 볼 때 병 때문에 부은 모습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건강이 호전되면서 체중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소견을 밝혔다. 김 과장은 다소 짙어 보이는 얼굴색에 대해서는 "평소 당뇨와 신부전증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이 오랜 시간 이동하면서 피로감이 얼굴이 드러난듯하다"며 "전반적으로는 건강이 호전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방문 3개월 만에 러시아로 약 3천800㎞(약 70시간 거리)의 긴 여정에 나선 것은 그만큼 건강에 자신이 있음을 과시하는 것으로 분석하는 이들도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체중이 급속히 는 것을 건강호전으로만 해석할 수 없다는 견해도 내놓는다. 지난 5월 방중 당시에 비해 3개월 만에 실루엣이 달라 보일 정도로 급격히 살이찐 것을 놓고 건강호전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해석을 내놓는 이들은 김 위원장이 최근 음주와 흡연을 다시 시작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들면서 건강악화 조짐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를 거쳐 21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각10시30분) 아무르주 부레야역에 도착해 러시아 측 이사예프 극동 대통령전권대표와 카쥐먀코 아무르 주지사, 아무르주 관계자 등의 영접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후 부레이 발전소를 둘러본 뒤 정상회담 예정지인 울란우데를 향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
  • 연합
  • 2011.08.22 23:02

김 위원장 방러 이틀째 극동 발전소 방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이틀째인 21일 극동 도시 하바롭스크를 지나 아무르주(州)의 부레이 수력발전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러-북 국경 도시 하산을 찾으며 러시아 방문을 시작한 데 뒤이은 빠른 행보다. ◇ 부레이 발전소 방문 = 김 위원장은 21일 오전(현지시간) 극동 도시 하바롭스크에서 약 600km 정도 떨어진 아무르주의 부레이 수력 발전소를 찾았다. 현지 인터넷 뉴스통신 '포르트 아무르'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이날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께 아무르주 노보브레이스크 마을의 '부레야' 역에 도착했다. 부레이 발전소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이다. 극동연방관구 대통령전권대표빅토르 이샤예프와 아무르주 주지사 올렉 코제먀코가 그를 수행했다.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려 붉은 카펫이 깔린 길을 따라 걸어 나오자 환영나온 러시아 여성들이 '소금과 빵'이 든 쟁반을 바쳤다. 러시아식 환대의 의미였다. 역사주변에는 김 위원장을 보기 위해 주민들이 몰렸으며 수십 명의 보안요원들이 경호에나섰다. 역사에서 가까운 아파트 주민들에게는 창문에 커튼을 치도록 지시가 내려졌다. 사진이나 영상 촬영은 철저히 금지됐다. 역사에서 약 5분 동안 환대를 받은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로 북한에서 싣고 온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로 갈아 타고 수행원들과 함께 부레야 역에서 약 80km 정도 떨어진 부레이 발전소로 향했다. 극동 지역 최대 수력 발전소인 부레이 발전소는 러시아가 최근 몇 년 동안 북한을 경유해 남한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건설과 함께 같은 노선을 통과하는 송전선 건설 프로젝트를 남북한에 제안하면서 전력 공급원으로 꼽은 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된잉여 전력을 북한을 경유해 남한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김 위원장의 발전소방문도 이 프로젝트 실현과 연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발전소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특별히 한국어로 번역된 홍보 영상물을 관람한 뒤 기계실과 댐 등을 둘러봤다. 그는 곧이어 방명록 서명을 부탁받고 이미 이곳을 다녀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서명을 살펴본 뒤 자신의 방문 소감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레이 발전소에서 점심을 먹은 김 위원장은 오후 4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는 바이칼 호수 인근의 동부시베리아 도시 울란우데로 향했다. 아무르주에서 울란우데는 약 3천km 떨어져 있다. 북-러 정상은 23일 울란우데의 군부대 내에서 회담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레야 기차역을 떠나기에 앞서 열린 환송행사에서 김 위원장은 러시아 측으로부터 학이 그려진, 돌조각들로 만든 그림(石畵)을 선물받았고, 이때 항상 쓰고 다니던 검은 안경을 벗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초 부레이 발전소에서 성사가 점쳐지던 김 위원장과 푸틴 총리의 면담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 하바롭스크 통과 = 하바롭스크 철도 관계자와 경찰에 따르면 20일 러-북 국경 도시 하산을 통해 러시아로 들어왔던 김 위원장은 21일 새벽 4시(한국시간 새벽2시)께 극동 하바롭스크주(州)의 주도 하바롭스크 기차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하산에서 연해주 주도 블라디보스토크에 들르지 않고 곧바로 북상해 하바롭스크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산에서 하바롭스크까지는 약 900km 거리다. 당초 김 위원장은 하산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뒤 하바롭스크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역사에서 만난 현지 경찰 콘스탄틴은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새벽 4시께 역사에 들어와 약 30분 동안 머물다 다시 떠났다"며 "김 위원장이나 일행이 열차에서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탄 열차가 어디로 갔는지는 보안사항이라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자가 이날 오전 8시께 찾은 하바롭스크 기차역 주변에는 김 위원장 방문에 맞춰 경호에 나섰던 경찰관 여러 명이 여전히 철로 주변에 남아있었으나 역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도심과 아무르주로 향하는 도시 외곽에서도 김 위원장의 방문과 관련한 어떤 특별한 분위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현지 TV 방송에서도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 중이라는 단신 뉴스가 자막으로 처리될 뿐 그의 방문 일정을 보여주는 어떤 영상도 나오지 않았다. ◇ 하산서도 환대 =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방러 첫날 하산역에서도 러시아 측의 환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하산역 역사로 들어서자 플랫폼에서는 러시아와 북한 국가가 울려 퍼졌다. 기차가멈춰선 뒤 김 위원장은 객차에서 내리지는 않았다. 대신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 이샤예프와 연해주 주지사 세르게이 다르킨이 객차 안으로 들어가 그를 맞았다. 이샤예프 대표 등은 블라디보스토크 모습이 그려진 소련 시절의 그림을 김 위원장에게 선물했다. 이샤예프 전권대표는 면담 뒤 러시아 수행원 객차로 돌아와 김 위원장과 열차여행을 함께 했다. 다르킨 주지사는 헬기를 타고 하산을 떠났다.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는 모두 17량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객차에는 집무실, 둘째 객차에는 침실, 셋째 객차에는 통신실이 있고 다른 차량들에는 경호요원과 수행원들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하산 역에서 러시아 측 수행원을 태운 4개의 차량이 덧붙여지면서 모두 21개 객차로 늘어났다.

  • 북한
  • 연합
  • 2011.08.22 23:02

〈김정일 방러〉 정보당국 이례적 사실확인

국가정보원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방문 임박 사실을 이례적으로 확인해준 배경이 주목된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9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고 확인했다. 실제 김 위원장은 하루만인 20일 러시아로 갔다. 정보기관이 북한 최고지도자의 동선을 국회를 통해 공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는 국정원은 물론 정부가 대북 정보를 제대로 챙기고 있다는 일종의 메시지로보인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국정원의 대북 정보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지난 5월 김 위원장의 방중 초기 후계자인 김정은의 '단독 방중'으로 잘못 알려져 큰 혼선이 빚어졌다. 당시 정부 당국자들이 "김정은이 방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간접적으로 확인해 혼란을 부채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국정원이 청와대에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다. 이런 측면에서 국정원의 김 위원장 방러 임박 공개는 대북 정보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이 김 위원장 특별열차가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북러 국경도시인 하산에 도착한 사실을 불과 30분만에 확인해 준 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하산역 도착 이후 김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국내 언론에 지나치게 부각돼 결과적으로 북한의 선전에 이용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로 보인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와는 달리 러시아 방문을 신속히 보도한 것도 주목거리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방러 수 시간 후인 20일 오후 2시께 드미트리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했으며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도 당일 김 위원장의 방문을 공식 확인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2001년 7~8월과 2002년 8월 방러 당시에도 국경을 넘기 직전에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북한 매체는 지난해와 올해 5월 김 위원장의 방중 당시 김 위원장이 일정을 끝내고 북한으로 귀환하는 시점에 방중 사실과 결과를 공식 확인했다.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이를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우선 북중 관계와북러 관계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견해다. 북중 관계는 전통적 관계로 중국이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준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북러 관계는 국제적 '프로토콜(의전)'이 적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북러 관계는 북중의 전통적 관계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일반적 '국가 대 국가'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는 서구화된 외교적 의전을 중시하고 있고, 이 같은 서구적 의전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북한의 선전전 의도가 가미됐다는 관측도 있다. 북러 정상회담 자체가 한국과미국, 중국 등에 대한 견제성격이 큰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러시아와의 관계가 건재하다는 점을 과시해 중국에 대한 견제 효과를 노리고,한국과 미국에 대해서도 "대북 제재에도 우리는 잘 나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제스처라는 분석이다.

  • 북한
  • 연합
  • 2011.08.22 23:02

김정일 방러…10년전 동선의 절반이하로 줄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 동선을 살펴보면 10년 전 첫 방러 때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방문 기간과 이동 거리가 눈에 띄게 짧아진 것이다. 방문 기간은 3분의 1, 이동거리는 절반 이하로 크게 줄어들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러 기간은 약 1주일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 기간 하산과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를 거쳐 오는 23일께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특별열차를 이용해 북한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중간 중간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의 산업 시설을 둘러볼 수도 있지만 울란우데보다 더 서쪽으로 이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총 이동 거리는 왕복 약 8천km가 된다. 지난 2001년 7~8월의 러시아 방문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거리다. 당시 김 위원장은 24일의 방러 기간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모스크바로 이어지는 1만8천여km의대장정을 소화했다. 이 같은 변화는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건강이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한 지 3개월여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행보다. 김 위원장은 방중 당시 6천여km의 여정을 '무박 3일'로 소화하며 건강을 과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70세인 김 위원장이 몇 달만에 또다시 그러한 강행군을 하는 것은 여러모로 무리라는 분석이다. 국정원도 김 위원장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원거리 이동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데 건강상 이유인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무산된 것도 건강 때문이었던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복수의 러시아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측이러시아에 김 위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다며 방문 취소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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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8.19 23:02

北 "을지군사연습은 북침 노린 전쟁모험"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16일 시작된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해 "우리 군대와인민에 대한 노골적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민주조선은 이날 '북침을 노린 위험한 전쟁모험'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남조선과 미국 호전광들의 군사적 도발로 말미암아 조선반도는 일촉즉발의 위험한 전쟁국면에 처하게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또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이 전면적인 북침전쟁으로 전환되지 않는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남조선당국이 미국과 함께 위험천만한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것은 북침 야망을 기어이 실현해보려는 흉계의산물"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만일 남조선과 미국 호전광들이 북침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전면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지른다면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이 어떤 것인가를 맛보게 될 것"이라며 "이제라도 합동군사연습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했다.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도 이날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의 실시는 내외 호전광들의 변함없는 반공화국 대결 정책의 뚜렷한 발로로서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군사적 위협이며 조선반도의 평화에 대한 난폭한 도전"이라며 UFG 연습의중단을 촉구했다.

  • 북한
  • 연합
  • 2011.08.17 23:02

北 '온라인게임 해킹' 부인…"南당국의 도발"

노재현 기자 =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4일 북한 해커들이 남한의 온라인게임 프로그램을 해킹했다는 우리 경찰의 발표를 부인하고 남한 정부를 비난했다. 조평통은 이날 서기국 보도를 통해 "최근 괴뢰공안당국은 '북의 해커들이 온라인게임 프로그램을 불법적으로 해킹했다'는 이른바 '북의 사이버 테러설'을 떠들어대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용납 못 할 도발"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조평통은 또 "괴뢰 공안당국이 사이버 테러설을 내들고 있는 것은 공화국의 대외적 영상(이미지)을 흐려놓고 반공화국 대결정책을 합리화하며 사회적 이목을 다른데 돌려 위기를 모면해보려는 가소로운 술책"이라고 했다. 조평통은 이어 "그것은 또한 남조선의 진보세력에 대한 파쇼 공안당국의 도청과 해킹 등의 반인권적 범죄를 가리려는 불순한 기도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남조선 보수패당은 사이버기술까지 동족대결과 반공화국모략에 악용하는 너절한 놀음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 4일 북한 해커들이 남한 범죄집단과 짜고 국내 온라인게임 프로그램을 해킹해 외화벌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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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8.12 23:02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