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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日 신용등급 강등에 동반 하락

아시아증시가 24일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하락 충격으로 동반 하락했다. 대부분 아시아증시가 미국 증시의 급등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져 하락 반전했다. 신용등급 하락의 당사국인 일본 증시가 1% 이상 급락하고 대만, 중국 증시가 0.5% 이상 떨어지는등 대부분 아시아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날보다 12.92포인트(0.51%) 하락한 2,541.09, 상하이A주는 13.55포인트(0.51%) 내린 2,661.61로 마감했다.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日經)평균주가지수는 93.40포인트(1.07%) 하락한 8,639.61포인트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47.30포인트(0.63%) 내린 7,502.93으로 장을 마쳤다. 호주 올오디너리지수는 4.10포인트(0.10%) 떨어진 4,23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2시28분(이하 현지시간) 현재 204.97포인트(1.03%) 급락한 19.662.58, 싱가포르 ST지수는 오후 2시34분 현재 10.95포인트(0.40%) 하락한 2,751.15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경기부양 기대로 3~5%대의 급등세를 연출, 아시아증시도 동반 급등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으나 개장 직전 일본 신용등급이 강등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아시아증시도 개장 초기에는 강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신용등급 하락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며 하락세로 반전했다. 무디스는 이날 2009년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일본의 대규모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증가를 이유로 일본 국채의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단계 강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들어 전세계 증시가 많이 떨어졌지만 선진국들의 재정악화와 경기침체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고 영국, 스페인, 프랑스 가운데 신용등급 강등 국가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 증시도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8.25 23:02

주파수 경매 '출혈경쟁'에 통신주 약세

통신주가 과도한 주파수 경매 경쟁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통신업종은 3.09% 내렸다. 이날 전체 업종 중에서 가장하락폭이 컸다. SK텔레콤이 전날보다 3.81% 떨어진 15만1천1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2.48%, 1.81%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 이동연 연구원은 "최근 주파수 경쟁 과열로 낙찰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KT와 SK텔레콤의 경쟁으로 1.8㎓ 대역 주파수의 입찰가는 23일 7천억원을 돌파했다. 이 입찰가만으로도 KT와 SK텔레콤이 주파수 할당 대가로 내야 하는 금액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통신업계에서는 낙찰업체가 1.8㎓ 대역에 적정 가치 이상의 대가를 치르고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원은 "7천억원 정도는 예상했지만 이를 넘어서서 우려스러운 상황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통신주 낙폭이 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가 폭락했지만 최근 방어주로 떠오른 통신주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도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통신주는 배당수익률이 높고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지난 18일 업종지수가 6.37% 급등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8.25 23:02

아주캐피탈 "저축은행 인수 관심있다"

이윤종 아주캐피탈 사장은 여신 부문강화를 위해 저축은행을 인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사장은 2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신에 대한 전문적인 역량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해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감독원의 저축은행에 대한 검사가 최근 종료된 상황이라 어떤 저축은행을 인수할지를 아직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사업구조가 복잡하지 않고 인수시 부실 자산 문제가 되지 않는 저축은행을 인수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항간에 나도는 아주캐피탈 매각 가능성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아주캐피탈 매각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금융위기 전에 대주주 지분이 70%를 넘다 보니 전략적 파트너를 검토해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선 지분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주캐피탈의 지분을 가진 신한은행은 서로간 협력 관계로서 신한은행 또한 지분을 팔 계획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자동차 금융을 중점 사업으로 밀고 가되 온라인 신용대출 사업을 확대할 의향도 내비쳤다. 그는 "자동차금융 중심으로 형성된 150만 고객자산을 활용해 온라인 등 다이렉트 영업비중을 개인신용대출의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안정적인 자동차금융비중은 80% 수준으로 유지해 고수익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2015년에 총자산 6조5천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연체율 2% 이하를 달성, 우량 캐피털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상장 이후 2년 연속 대주주보다 소액주주를 중시한 차등배당을 했다"면서 "올해도 소액주주 기준 주당 400원 이상 현금 배당하는 고배당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주캐피탈은 쉐보레 효과와 쌍용차 판매 호조로 올해 상반기에 3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이익(183억원)보다 7%나 늘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8.24 23:02

주가지수연동예금 관심 고조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은행권의 주가지수연동예금(ELD)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금이 보장되면서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와 달리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으며 1년 만기기간 원금이 보장돼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ELD는 투자자금을 정기예금에 넣고 거기서 생기는 이자만으로 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ELD는 관심을 받지 못했다. 증시 호황으로 더 많은 수익을 내려는 투자자들에게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미국 금융 쇼크 등으로 증시가 폭락하자 재조명을 받고 있다.코스피200지수 등 특정 지수를 기준으로 삼아 수익을 얻는 ELD의 구조상 기준지수가 낮아진 현재의 상품설계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시중은행 ELD의 평균 수익률은 7%대로 정기예금보다 수익이 2배 이상 높다.ELD 상품은 상승형과 안정형, 하락형, 양방향형 등 4가지로 만기지수가 기준지수보다 높으면 일정 부분을 이자로 주는 상승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최근 증시 폭락이후에는 주가가 상승했을 때 이익을 더 얻을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하지만 상품별로 기준이 되는 지수와 지수 상승폭에 따른 상품 설계가 다르기 때문에 가입전 충분히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만기까지 주가지수가 정해진 범위를 벗어나면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은 수익을 내거나, 아예 이자를 받지 못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또한 만기 이전에 중도해지하면 3∼4%대의 높은 중도해지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 금융·증권
  • 강현규
  • 2011.08.24 23:02

금감원, 85개 저축은행 경영진단

하반기 구조조정을 앞두고 저축은행에 대한 감독당국의 경영진단이 마무리됐다.이 가운데 당국의 지도기준에 미달한 저축은행이 10여개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85개 저축은행에 대해 지난달 5일 일제히 착수한 경영진단을 지난 19일 종료했다.금감원은 이 기간 예금보험공사, 회계법인과 함께 이들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비롯한 경영실적을 점검했다.금감원은 이와 동시에 저축은행 대주주로부터 부실에 대비한 자구계획을 제출받았다. 일부 저축은행은 대주주가 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그 결과 약 70개 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확정됐으며, 일부 대형 계열을 포함한 나머지 저축은행은 BIS 비율 산정 등을 두고 최종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현장에서 이뤄지는 경영진단은 사실상 끝났다"며 "진단 결과를 정리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하는 일이 남았다"고 밝혔다.후속 조치란 BIS 비율과 자산·부채 현황 등을 기준으로 단행되는 적기시정조치(부실이 우려되는 저축은행에 대한 정상화 조치)를 말한다.업계에선 85개 저축은행 가운데 10여개 저축은행이 BIS 비율 지도기준(5%)에 못 미쳐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이름이 오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경영진단의 강도가 예상보다 셌다"며 "저축은행이 자체 분류해 놓은 자산건전성은 대부분 금감원에 의해 하향 조정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실제로 이번 경영진단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 가운데 약 90%는 자산건전성 분류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8.23 23:02

증시 '개미들의 귀환' 시작됐나

주가지수가 최근 폭락하자 '위기는 기회'라고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있다.2008년 금융위기의 학습효과 때문이다. 낙폭이 지나치게 큰 우량주를 사두면 나중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에 주식투자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개미들의 최근 거래 동향을 보면 한동안 주식에 손을 놓았던 투자자들이 매매를 재개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규로 주식 투자에 나선 개인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해 활동계좌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22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8일 기준 증권 활동계좌가 1861만4786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달 들어서만 12만2786개 급증했다. 하루 평균 9445개가 증가한 셈이다. 지수 낙폭이 컸던 2~9일에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번 이상 거래한 증권 계좌를 말한다.동일인의 복수계좌를 배제하면 전체 경제활동인구 2448만명의 76%가량이 거래에 나선 것으로 추산된다.활동계좌 수는 2000년 중 900만 개를 기록한 이후 2004년까지 감소했으나 2005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007년 7월 1천만 개를 넘었고 이제는 2천만 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활동계좌 대부분은 일반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다. 나머지는 증권 관계기관이나 증권사 임직원이 사용하는 증권저축 계좌다.신규 증권계좌 개설도 크게 늘고 있다.개인투자자 위탁매매 비중이 압도적인 키움증권은 5월에 일평균 820개, 6월에 700개, 7월에 880개가 열리는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달 들어서는 18일까지 무려 1800개가 개설됐다.키움증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학습효과로 위기를 투자의 기회로 보고 주식 매수를 하려고 계좌를 개설하고 있다. 이례적인 증가세다"고 말했다.대형 증권사인 A사는 1월에 일평균 294개가 열리던 것이 7월에는 257개, 8월 들어서는 12일까지 444개가 개설됐고, B사는 7월 470개였던 것이 8월 700개로 늘어났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환매해 직접투자에 나서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공격적인 성향의 고객이 파생상품 투자를 시작하는 예도 있다"고 말했다.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10년 전의 계좌로 주식투자를 하고 싶은데 살릴 수 없느냐는 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며 요즘 뜨거워진 주식 투자 열기를 전했다.인터넷 포탈 실시간 검색어에 풋옵션 매매방법, 사이드카 등이 등장한 것은 주식시장의 최근 분위기와 관련 있어 보인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8.23 23:02

연기금 증시 '지원군' 여력 바닥났나(?)

폭락 장세에서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지원군 역할을 해온 연기금의 매수세가 약화하고 있다.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이 적극적으로주가 부양에 나서지 않자 매수여력이 바닥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면서 매수 시점이 늦어졌을 뿐매수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주가를 부양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수익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금 투입 시기를 저울질 중이라는 것이다.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급락한 지난 2-9일 연기금은 평균 3천100억원 순매수했으나 19일에는 20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이날 코스피는 역대 세 번째 큰 규모로 폭락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을 감안해 연기금이 매수 시점을 늦춘 것으로 추정된다"며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후 코스피가 급락하며 1,400선을 이탈한 뒤에도 연기금은 6개월간 약 4조4천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맏형 격인 국민연금을 비롯해 연기금의 매수 여력은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340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목표대로 국내 주식에 자산의 18%를 투자한다면 연말까지 약 9~10조원의 자금을 추가 집행할 수 있다. 올해 들어 국내주식에 투자한 4~5조원의 2배에 이르는 규모를 더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80조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우정사업본부는 전체 운용자금의 약 5%를 국내주식에 투자한다. 주식 투자 비중이 크지 않지만 지수가 추가 하락해 투자 매력이 생기면 자금 집행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22일 국내 증시에서도 우정사업본부를 비롯한 기관의 매수 규모가 확대됐다. 외국인과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천426억원, 1천974억원 순매도한 이날 기관은 2천95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의 순매수는 6거래일만이다. 기금의 순매수는 402억원에 그쳤지만 우정사업본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타(국가)가 1천470억원의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투신과 증권은 각각 2천176억원, 1천96억원을 순매수했다. 앞으로 기관의 매수세 역시 '시장 방어'보다는 수익 추구를 목표로 상황에 따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이사는 "주가 부양보다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손절매 물량때문에 기관의 매수가 약화한 측면이 있다"며 "일정 부분 손절매가 마무리되면 기관의 매수세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투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폭락장에서 손실이 많이 난 투신사와 자문사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도 당분간 적극적으로 시장에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펀드로 자금이 본격적으로 투입된다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8.22 23:02

코스피 사흘째 하락 1,710선대로 후퇴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개인까지 가세하는바람에 3거래일 연속 하락해 1,710선 초반까지 밀렸다.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 화학, 정유(차화정) 등이 약세를 이어가고, 지난주 반짝했던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도 차익실현 매물 탓에 급락해 시장의 '구심점'이없어졌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34.18포인트(1.96%) 내린 1,710.7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0.67% 오른 1,756.59로 상승 출발했지만, 장 초반 반짝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자 하락하기 시작했다. 오전장에서 3차례 반등시도가 나타나 한때 1,75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결국 되밀리고 말았다. 지난 이틀간 강한 매수세를 보인 개인의 매도 전환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한 요인이 됐다. 코스피가 장중 한때 1,704.54까지 떨어져 1,7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대외환경 악화에 수출주가 많이 하락하고 있다. 게임, 엔터테인먼트도 투자심리가 너무 나빠 상승추세를 잇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2천468억원, 개인은 1천78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은 투신(2천176억원)을 중심으로 2천95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가 더 많아 전체적으로 5천517억원순매수가 이뤄졌다. 외국인은 현물시장과는 달리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5천67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운송장비(-5.27%), 화학(-4.84%) 등이 급락했고,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보인 음식료품(-3.98%)도 약세로 돌아섰다. 경기방어주로 부각된 전기가스업이 독보적으로 5.78% 상승했지만 분위기를 바꿔놓진 못했다. 삼성전자(1.62%), LG디스플레이(2.43%) 등 지난주 낙폭이 매우컸던 IT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가스관, 철도연결 사업이 혜택을 받을 것이란 기대에 동양철관, 하이스틸 등 관련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주 랠리를 펼친 엔씨소프트(-7.57%), 에스엠(-9.26%) 등은 차익실현 매물 탓에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75포인트(1.84%) 하락한 465.90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CJE&M(-7.07%), 네오위즈게임즈(-11.11%) 등 지난주 인기끌던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아시아 주요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04%, 대만 가권지수는 0.41% 각각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5% 떨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5원 내린 1,083.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8.22 23:02

85개 저축銀 검사종료..10여개 '요주의'

하반기 구조조정을 앞두고 저축은행에대한 감독당국의 경영진단이 마무리됐다. 이 가운데 당국의 지도기준에 미달한 저축은행이 10여개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85개 저축은행에 대해 지난달 5일 일제히착수한 경영진단을 지난 19일 종료했다. 금감원은 이 기간 예금보험공사, 회계법인과 함께 이들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비롯한 경영실적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이와 동시에 저축은행 대주주로부터 부실에 대비한 자구계획을 제출받았다. 일부 저축은행은 대주주가 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약 70개 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확정됐으며, 일부 대형 계열을 포함한나머지 저축은행은 BIS 비율 산정 등을 두고 최종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현장에서 이뤄지는 경영진단은 사실상 끝났다"며 "진단결과를 정리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하는 일이 남았다"고 밝혔다. 후속 조치란 BIS 비율과 자산·부채 현황 등을 기준으로 단행되는 적기시정조치(부실이 우려되는 저축은행에 대한 정상화 조치)를 말한다. 업계에선 85개 저축은행 가운데 10여개 저축은행이 BIS 비율 지도기준(5%)에 못미쳐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이름이 오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영진단의 강도가 예상보다 셌다"며 "저축은행이 자체 분류해 놓은 자산건전성은 대부분 금감원에 의해 하향 조정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경영진단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 가운데 약 90%는 자산건전성 분류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그러나 지도기준에 미달하는 저축은행의 수와 구체적인 지적 사항에대해선 다음 달 하순 일괄적으로 발표하겠다는 이유를 들어 확인해주지 않았다. 적기시정조치가 무조건 영업정지를 의미하진 않는다. 다만 적기시정조치에도 경영개선계획을 내지 않거나, 계획이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으면 영업정지가 내려진다. 그럼에도 상당수 예금자들이 여전히 저축은행에 예금보호한도인 5천만원을 넘겨 맡겨 둔 것으로 알려져 영업정지될 경우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금보호한도 초과분은 일부 해지하는 등 예금액을 적절히 조절하는 게 신중한 자세"라고 당부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8.22 23:02

도내 금융기관 상반기 수신잔액 급증

올 상반기 도내 금융기관 수신 잔액이 지난해 하반기 증가폭에 비해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1일 발표한 '2011년 상반기중 전북지역 금융동향'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41조9703억원으로 상반기중 1조6250억원이 늘어나 지난해 하반기(+3245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예금은행의 경우 저축성예금은 상호저축은행 이탈 자금의 이동, 예금금리 상승 등으로 정기예금이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었고, 시장성 수신도 일부 은행이 CD발행을 늘리면서 증가로 전환돼 지난해 하반기 -272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1조3079억원의 실적을 거뒀다.비은행기관 수신은 전주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상호저축은행의 수신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상호금융 등 신용협동기구도 예금은행 정기예금과의 수신 금리차 축소영향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증가폭(+3517 → +3171억원)이 축소됐다.6월말 기준 도내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29조173억원으로 상반기중 1조 1363억원 늘어났으나 지난해 하반기(+1조 2274억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축소했다.예금은행 여신은 기업대출은 일부 기업에 대한 거액 시설자금 지원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되었으나, 가계대출은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증가폭(+6377 → +6333억원)이 축소됐으며 비은행기관 여신도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신용협동기구 여신이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였으나, 증가폭(+5897 → +5030억원)은 축소됐다.

  • 금융·증권
  • 강현규
  • 2011.08.22 23:02

급전 필요한 서민들 '발 동동'

"집주인이 다음달까지 전세값을 2000만원 올려달라고 해서 대출을 받아 충당하려 했는데 은행에서 신규대출을 중단해 돈 구할 길이 막막합니다"금융위원회가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은행들의 가계대출에 제동을 가하면서 지난 17일부터 사실상 대부분 은행들이 이달 말까지 신규 가계대출을 중단하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농협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모기지론, 주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을 중단했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일부 서민대출을 제외한 신규 가계대출을 하지 않기고 했으며 우리은행은 심사기준들 대폭 강화해 사실상 신규대출을 제한했다.이에따라 당장 돈이 급한 사람들은 은행 대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 등 고금리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사람들의 불만이 증폭되자 금융감독원은 전면중단은 안된다며 꼭 대출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대출을 해줘야 한다며 한걸음 물러났고, 이에 은행들도 전세자금, 정책자금 등 대출이 절실한 서민들에 한해 우선순위를 심사해 대출을 해주고 있다.다만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해서는 신규대출을 제한하고 있다.실제 농협 전주 인후동지점의 경우 지난 18일 대출 신청자 가운데 급전이 꼭 필요한 2명에 대해서만 대출을 승인했다.다만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한 사람들에게는 9월에 다시 신청하라며 되돌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신한은행 전주지점은 신규 가계대출의 경우 서민대출인 '새희망홀씨'와 전세자금대출만 접수하고 있으며 신용대출은 전문직 종사자에 한해 신청을 받고 있다.시중은행들이 이처럼 제한적으로 대출업무를 취급하는 것과 달리 지방은행인 전북은행은 특정상품 구별없이 신규로 모든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전북은행 관계자는 "금감원 권고사항을 보면 시중은행은 작년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을 6%이내로 제한토록 한 반면 지방은행은 15%이내로 규정해 이 비율에 도달할 때까지는 신규 가계대출 신청을 계속 접수하기로 했다"며 "향토은행으로서 도민들의 자금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대출업무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강현규
  • 2011.08.22 23:02

[김용식의 클릭 주식시황] 뚜렷한 호재 없어 반등 어려울 듯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주 초반 강세를 보이며 1900포인트선 회복을 시도했으나 주말을 앞두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쏟아진 매물에 급락하며 전주대비 48.43포인트(2.70%) 하락한 1744.88포인트로 마감했다.주간 흐름은 전형적인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이며, 주초인 16일과 17일 전주대비 5% 넘게 급등하면서 1900포인트선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반도체 D램 가격이 2009년 이후 최저가인 원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틀간의 상승은 마무리되고 18일 32.09포인트, 19일 115.7포인트 하락했다. 19일 하락폭은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장중 선물가격이 5% 이상 급락하면서 지난 8, 9일에 이어 올해 들어 세번째로 사이드카를 기록했다.수급별로 보면 한 주 내내 기관이 8,518억원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하락폭을 키웠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424억원, 375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기관은 D램 가격 하락에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IT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LG화학 등 화학주와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업종에 패닉 셀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KT, SK텔레콤, NHN, LG생활건강, KT&G 등 내수주는 매수했지만 금액은 크지 않았다.외국인은 기관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NHN, LG생활건강, 락앤락, 한국전력, KT&G 등 내수주를 집중적으로 내다팔고 삼성전자, LG화학, 기아차, 현대차 등 기관이 던진 물량을 받아가는 모습이였다.코스닥지수는 지난 18일까지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주말을 앞둔 19일 전날대비 6% 넘게 급락하며 500포인트선 아래로 밀려 전주대비 0.50포인트(0.11%) 오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474.6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이 한 주 내내 매도 우위를 보이며 2056억원 순매도, 개인도 한 주 동안 37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만 205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기관은 다음, CJ E&M, 네오위즈게임즈, 골프존 등 매수세를 보였고 에스엠, OCI머티리얼즈, 이엘케이 등은 순매도했다.외국인은 다음, 멜파스, 게임빌 순매도했고 AP시스템, 원익IPS, 아이씨디 등은 순매수 기록했다.뉴욕 증시는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이틀째 하락하며 한 주를 마쳤고, 유럽 증시는 최근 2년 내 최저치로 폭락했다. 더 큰 문제는 돌아오는 주 역시 증시를 견인할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섣부른 투자보다는 미국과 유럽의 정책적인 대책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하며 시장 변동성 축소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당분간 일부 내수주 위주의 압축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변동성이 줄어들 경우 대형주의 기술적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시의 터닝포인트를 살펴보면 경기부양책, 2차 양적완화 등 굵직한 정책이 나왔던 시기였고 이번 패닉장세도 미국과 유럽에서 어떠한 대응을 하느냐에 달려 있어 오는 23일에는 프랑스와 독일 재무장관이 회담, 26일로 예정된 미국 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어떤 카드를 제시할지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 금융·증권
  • 전북일보
  • 2011.08.22 23:02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 예금은행 3배

지난 1년간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시중은행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이 신규 가계대출을 일부 중단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릴 경우 제2금융권 대출 증가율을 부채질해 더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40조9천341억원으로 지난해 5월 416조3천864억원보다 5.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47조6천415억원에서 171조3천572억원으로 증가율이 예금은행의 2.7배인 16.1%를 기록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제2금융기관이 속한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합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64조279억원에서 612조2천913억원으로 8.6% 늘어났다. 월별로 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월 5.6%, 2월 6.2%, 3월 6.1%, 4월 6.2%, 5월 5.9% 증가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월 16.7%, 2월 16.6%, 3~5월 16.1%씩 늘어났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에서는 새마을금고가 최근 1년간 31.0%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신용협동조합이 25.1%, 상호저축은행은 24.0%, 상호금융은 10.8% 늘어났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액수가 예금은행에 비해 훨씬 적지만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의 대출 중단은 제2금융권의 대출 증가율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 주요 은행의 대출길이 막히면서 소비자들이 대출이 가능한 다른 시중은행은 물론 제2금융권 등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제2금융권은 시중은행에 비해 대출금리가 높고 관리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가계부채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리고 상환압력을 높이면 대출총량을 줄이는 데는 효과가 있겠으나 가계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위원은 "시중은행의 대출이 막히면 급한 소비자들은 대출을 받기 위해 제2금융권, 대부업체로 이동할 수 있다면서 "특히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으로 대출 희망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가계와 제2금융권의 건전성 문제가 크게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 지난 19일 시중은행 부행장 및 실무자들을 소집해 은행각 지점이 가계대출 억제 지침을 지나치게 경직되게 적용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8.22 23:02

시중은행, 대출상환 적극 독려키로

시중은행이 기존가계대출의 상환을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금융당국과 각 은행은 신규 가계대출 중단이라는 '극약처방' 대신 자금여력이 있거나 실수요가 아닌 목적으로 대출받은 고객의 대출 상환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대출 증가율을 억제하기로 했다. 은행들의 과열 대출경쟁을 막기 위해 특판 대출금리, 지점장 전결금리 등 고객우대금리도 줄이기로 해 금리 부담은 다소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대출 건전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서민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 효과'가 우려된다. ◆ 은행들 "갚을 수 있는 대출 갚아라"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9일 시중은행 부행장과 실무자들을 불러모아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당국은 신규 가계대출의 중단보다는 기존 대출의 상환을 통해 대출증가율을 억제하고, 상환을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서민이나 실수요 대출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저금리로 대출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아 상환을 미루는 대출자도 상당할 것"이라며 "이런 대출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연락해 가급적 상환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게 하면 대출총량이 줄어드니 꼭 필요한 서민의 생활자금이나 전세자금 등 실수요자에게 대출할 여력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이에 따라 대출 상환의 유도를 위한 세부계획 마련에 나섰다. 가장 먼저 검토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대출 상환을 위한 자금 여력이 있거나 실수요가 아닌 주식투자, 다주택 투자 등의 목적으로 대출을 받은 고객들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택 등을 담보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놓고도 거의 쓰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이러한 대출은 조기에 상환하도록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고객에게 상환이 가능한지 물어본 후 자금여력이 있는 고객의 상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사용용도를 면밀히 따져 주식투자나 다주택 투자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판단되면 만기연장을 까다롭게 하는 방안도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예금담보대출과 주식담보대출의 특별상계를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예금 2천만원을 담보로 1천만원을 빌린 고객에게 예금을 중도 해지해 대출 1천만원을 상환할 것을 요구하고, 대신 나머지 예금 1천만원은 중도해지 이율이 아닌 1년치 이자를 모두 지급하는 방식이다. ◆ 고객 우대금리 축소..금리부담 커질듯금융당국은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2조2천억원이 급증한 것은 일부 은행이 특판 대출금리 등을 통해 대출 경쟁을 부추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19일 회의에서 당국은 시중은행들이 연말까지 월별 가계대출 취급계획을 마련하고, 특판 금리, 지점장 전결금리 등을 동원해 일선 영업점들이 중구난방식으로 대출을 늘리는 행태는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중은행들은 당국의 이런 방침을 고려해 고객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들은 현재 은행장 전결금리나 특별판매, VIP고객, 집단대출 등에 대한 우대등을 통해 1~2%포인트나 대출 금리가 낮은 우대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다른 은행 고객에게 낮은 대출금리를 제시해 자기고객으로 만드는 대환대출이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신규 입주아파트 집단대출 등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협 관계자는 "특정직업군을 타깃으로 하는 특판상품 개발이나 판매는 앞으로 힘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은행은 의사, 변호사, 공무원 등에 대해 특판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러한 조치에 따라 고객들이 느끼는 대출금리 부담은 다소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경쟁에 동원됐던 우대 대출금리 등이 사라진다면 실질적으로 고객이 부담하는 금리는 다소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 "대출 건전성 측면 긍정적"..'풍선 효과'는 우려시중은행이 신규대출 중단에서 기존 대출의 상환 독려로 가계대출 억제책의 방향을 선회한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최근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선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에서 알 수 있듯 실수요목적이 아닌 대출이 많이 이뤄졌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투기 목적 대출이나 자금여력이 있는 사람의 대출을 줄여 서민들의 실수요 대출로 돌리는 것은 대출 건전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또한 대출 중단이라는 '충격 요법'에서 나오는 여론의 반발도 달랠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가계부채가 한계치에 달해 당국에서 불필요한 대출이 늘지 않도록 의지를 보여주는 것은 옳다"며 "가계와 정부가 부채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고 건전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중은행이 신규 대출의 억제나 기존 대출의 상환을 독려하면서 제2금융권으로 대출 고객이 몰리는 '풍선 효과'는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440조9천341억원)은 지난해 5월보다 5.9% 늘었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171조3천572억원)은 16.1% 늘어 증가율이 예금은행의 3배에 달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을 말한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1년간 가계대출 증가율이 무려 31.0%에 달했고, 신용협동조합 25.1%, 상호저축은행 24.0%에 이르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정대희 부연구위원은 "은행을 막으면 제2금융권으로 저신용자나 돈이 급한 사람들이 옮겨가는 '풍선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당국과 시중은행의 세심하고 치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8.19 23:02

당국 경고에 '움찔'..실수요 대출 재개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해물의를 일으켰던 시중은행들이 당국의 강력한 경고에 실수요자 대출을 재개했다. 하지만 이들 은행의 대출 증가율이 가이드라인을 이미 넘어선 상태여서 실질적으로 대출이 재개될지는 의문이다. 더구나 5대 은행의 이달 대출여력은 4천700여억원밖에 남지 않았다. 국민은행이나 외국계 은행 등 대출 중단 방침을 밝히지 않았던 은행들과 보험사들은 '풍선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 농협.신한 "실수요자 대출은 시행"대부분의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해 원성을 샀던 농협은 현재 일부 실수요자에 대출의 길을 터주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단위농협에 전달이 잘못돼 대출을 전면 중단했다는 비난을 받았는데 실수요자 대출까지 중단된 것은 아니다"며 "이를 명확하게 해서 오해를 없애는차원에서 공문을 단위농협에 보냈다"고 말했다.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도 심사를 엄격하게 할 뿐 신규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며, 서민 대출이나 전세자금 등 실수요자 대출은 계속 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이 이처럼 한발 물러선 것은 금융당국의 강력한 경고가 작용한 것으로보인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당국이 연간 목표치를제시했다고 은행들이 갑자기 대출을 닫아버리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계획을 세워서민을 중심으로 대출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협, 신한은행 등이 실질적인 대출 재개에 나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월 대비 가계대출 0.6% 증가율이 가이드라인으로 통용되고 있지만 농협은 이달 들어 17일까지 가계대출이 4천941억원 늘어 증가율이 0.84%에 달한다.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증가율이 0.57%로 0.6%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 회사원 서모(35.여)씨는 "농협 지점에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지 물어봤지만 신규 가계대출은 불가능하고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접수 및 심사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답변밖에 못 들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증가율을 0.6%로 제한할 경우 5대 은행이 이달 내 대출할 수 있는 여력은 4천711억원에 불과하다. 8월중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가능액 3천589억원 중 이미 17일까지 3천130억원이집행됐기 때문에 월말까지 가능한 대출액은 459억원에 불과하다. 농협은 이미 여력이 소진됐으며, 신한은행은 148억원, 하나은행은 704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국민은행은 3천400억원으로 다소 여유가 있지만, 다른 은행에서 발길을 돌린 고객이 몰려들면 단기간에 소진될 수도 있다. ◇국민, 외국계 은행 "대출고객 기다린다"가계대출 중단 방침을 밝히지 않은 은행들은 고객들이 몰리며 '풍선 효과'를 즐기고 있다. 국민은행 영업점에는 고객들로부터 대출 문의 전화가 잇따라 걸려오고 있다. 국민은행 본점 영업부 직원은 "오전 중에 언론 보도를 보고 대출을 문의하는 전화가 여러 통 왔다"며 "아직 고객이 많이 몰리지는 않고 있지만, 농협이 대출을 중단한 후 대출 문의를 위해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하반기 들어 가계대출을 영업점 평가 항목에서 제외하면서 그동안대출 영업에 적극적이지 않아 다른 은행에 비해 대출 여력이 많은 편이다. 이달 말까지 국내은행의 신규대출 중단이 지속될 경우 신규 담보대출 수요가 외국계 은행으로 점차 몰릴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신용산지점 관계자는 "다른 은행 대출이 안되면서 고객들이 많이몰려 본점의 대출 승인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평소 금요일에 신청하면 다음주월요일 정도 대출이 이뤄지지만 이번에는 수요일은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 콜센터 직원은 "시중은행 대출 중단 보도 후 평소보다 주택담보대출문의가 꽤 늘었다"며 "기존 국내은행에서 대출이 막혀 답답하다며 SC제일은행은 가능한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이 같은 문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러한 문의를 받으면 다른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힘들어지더라도 SC제일은행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외국계 은행들의 가계 대출 증가율이 0.6%를 넘지 않기 때문에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감내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또한 은행의 가계 대출 규제에 따른 반사 효과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이 힘들어진다면 보험사로 올 가능성도 있다"면서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거의 비슷하므로 어디까지나 고객 선택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8.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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