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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문화재단이 서른 세번째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 공연을 연다.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은 1991년 (재)우진문화재단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며, 33년째 예향 전주의 소리판을 지켜온 전북의 대표적 판소리 공연이다. 2일부터 6일까지 평일 오후 7시와 토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소리꾼들의 각기 다른 개성과 소리 철학을 만나 볼 수 있는 올해 ‘판소리다섯바탕의 멋’ 무대에는 신진원·방수미·정상희·김준수·박애리 명창이 초대됐다. 2일 첫 무대에서는 신진원 명창이 박봉술제 ‘적벽가’를 선보인다(고수 이진희). 전북무형문화재 수궁가 이수자인 신 명창은 대한민국 인재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현재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신 명창은 동남풍 비는 대목과 새타령을 부르며, 동편제 판소리의 한 가닥인 박봉술제 ‘적벽가’의 특징인 힘 있고 남성적인 소리를 전한다. 3일 방수미 명창은 강산제 ‘심청가’로 관객들과 만난다(고수 김태영). 박동진판소리명창명고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방 명창은 이날 삯바느질부터 따라간다 대목을 선보이며, 슬픈 장면은 더욱 슬프게, 비통한 장면은 극도로 비통하게 짜인 강산제 ‘심청가’의 진수를 선사한다. 4일에는 정상희 명창이 무대에 올라 동초제 ‘흥보가’를 부른다(고수 이상호). 전북무형유산 제2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이기도 한 정 명창의 흥보가는 김연수-오정숙-김명신-정상희로 이어지고 있는 소리로, 사설이 정확하고, 너름새가 정교하고, 부침새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동초제 흥보가 초앞에서부터 제비노정기 대목을 감상할 수 있다. 5일 공연은 전라남도 무형유산 29-4호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인 김준수 명창의 미산제 ‘수궁가’로 진행된다(고수 박병준). 김 명창이 선보일 미산제 수궁가는 ‘수궁가’의 여러 유파 가운데 송흥록-송광록-송우룡-유성준-정광수-박초월로 이어진 소리에 미산 박초원 명창이 자신의 더늠과 색을 널어 재해석한 소리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고천변’과 더불어 ‘산신제 지내는 대목’, ‘토끼잡아들이는 대목’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마지막 공연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박애리 명창이 김세종제 ‘춘향가’로 피날레를 장식한다(고수 고정훈). 이날 무대에서는 춘향가 초앞 기산영수 대목부터 얼씨구나 절씨구 대목을 감상할 수 있다.
기행·공연·전시기획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하는 사단법인 마당이 7월 예술기행 ‘당신의 상상력을 깨우는 실험적 예술세계’ 참가자를 모집한다. 6일 떠나는 예술기행은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국내 최대 규모 전시 ‘리얼뱅크시’와 공간과 춤, 음악이 어우러져 잠들어 있던 상상력을 깨우는 ‘서양극장 속 한옥’ 공연을 감상할 예정이다. 예술기행 참가를 원하는 이는 마당기획팀(063-273-4823)으로 전화하거나 QR코드(구글폼)으로 접수하면 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에서 수수(秀手)청년작가 특별기획전시를 열고 있다. ‘수수(秀手) 청년작가 특별기획전’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공예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에는 권원덕 소목공예가 작품을 선보이며 14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권 작가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소목장인 故 조석진 선생의 제자로 전통 가구 제작 기법인 짜맞춤을 사용해 가구를 제작해 왔다. 못을 박지 않고 흠이나 구멍, 턱 등을 만들어 목재끼리 서로 맞물려 만든 주먹장에서부터 제비촉, 장부맞춤, 연귀장부, 삼방연귀 등 전통방식의 다양한 짜맞춤 결구법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작품은 △법고창신 책상 △법고창신 휴 △법고창신 탁 △법고창신 사방탁자 등과 함께 작가가 직접 제작한 소도구들도 전시된다. 권 작가는 “전통 가구를 제작함에 있어 흠과 옹이, 벌레 먹은 흔적, 갈라짐을 최대한 가리는 반면 가공 과정을 많이 거치지 않은 큰 덩어리의 참죽나무, 오동나무 등을 선택했다”며 “갈라짐을 눈으로 촉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홍익대학교 목조형가구학과 미술학석사 출신의 작가는 2021 천인갈채상, 2017 젊은 공예인상, 전북관광기념품 공모전 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studio 686’의 전통가구 디자이너이자 대표로 일하고 있다.
전주사진센터 사진아카데미의 4번째 졸업전이 오는 7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에서 열린다. 전주사진센터 사진아카데미는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총 4학기 2년 과정으로 운영되는 사진의 기초 조형을 중심으로 이론과 실기 강좌를 병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천천히 그리고 표현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될 이번 전시를 통해 졸업생들은 사진이 언어와 문화를 초월하는 매체임을 받아들였던 지난 과정, 시각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전달한 작품 등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로는 김미나·박순규·박영삼·박일규·연옥순·윤천기·장준철·정회선·주희정·황명자 등 총 10명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갑련 전주사진센터 연구팀장은 “ ‘이 사진 왜 찍으신 거예요?’라는 언제, 어디서 들어도 당황스러운 질문을 2년 반 동안 들으며, 카메라를 손에 놓지 않았던 졸업생들의 작품”이라며 “모두 제각각 사연으로 아카데미에 들어왔지만, 누구 하나 노력과 발품, 열정이 없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졸업전 준비로 오래전 시험을 앞둔 학생들의 심정을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된 졸업생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며 “졸업생들이 앞으로 더 개성있는 사진 활동으로 자신만의 사진 세계를 구축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가 조선시대 서예문화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 ‘서예, 일상에서 예술로’전을 공동 개최한다. 지난달 27일부터 인천공항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전주박물관이 소장한 서예작품을 통해 조선 서예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전시이다. 서예문화를 상징하는 붓과 벼루, 연적 등 문방사우와 함께 정약용 간찰, 김규진 필 ‘난죽도 병풍’, 흥선대원군 필 ‘제일난실 편액’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문방사우를 중심으로 사랑방의 풍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일상의 글쓰기’와 단아한 붓의 필선을 통해 한국적인 미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민 ‘글씨, 예술이 되다’ 두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관람객들이 글씨쓰기의 매력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박물관 앞 공간에서 매일 2시간씩 특별전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박또박 써 내려가는 글씨’와 ‘살랑살랑 불어오는 글씨’ 등 전주 한지부채 위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보는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특별한 추억을 제공한다. 박경도 국립전주박물관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글쓰기는 누구나 하는 자연스러운 행위”라며 “관람자들은 자신의 글쓰기를 떠올리며 한국 전통 글쓰기 도구와 서예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전은 내년 2월까지 인천공항박물관에서 진행되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을 이용하는 여객 등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10월 말에 한 차례 전시품 교체가 있다. 한편, 인천공항박물관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3층 서편 122번 탑승구 부근(면세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9시부터 18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전주대사습청이 오는 3일부터 ‘2024 전주대사습청 수요상설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각기 다른 주제로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전주대사습청에서 7월 한 달간 진행된다. 첫 공연인 3일에는 ‘가야금앙상블 금하’가 무대에 올라 '장산꽃 꿈에', '걸음', '꽃잎이되어 흩날린다' 등의 노래를 연주하며 맑고 청아한 음색을 선보인다. 이어 10일에는 서울시 무형유산 살풀이춤 이수자 이효민 잔(盞) 무용단이 ‘2024 심경:마음을 비추눈 춤’을 선사한다. 이날 무대에서 이 명인은 기교적 세련미와 여성적 교태미를 내포한 '황진무'를 비록해 무당들이 굿을 하며 추는 춤 '쟁강춤', '살풀이춤' 등을 공연한다. 17일 공연에는 국가무형유산 적벽가 이수자 우정문이 한승호제 적벽가를, 24일에는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이수자 백은희의 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31일에는 수인춤예술단 지도위원 고인지가 올라 '고인자의 전통춤판 두번째:지음'을 선보인다. 무대에는 고인지 명인을 비롯해 전주현, 허윤주, 우정은, 박정선 등이 오르며 '소고춤'과 '산조춤' 등 전통 춤의 멋과 흥을 전한다. 유영수 전주대사습청 관장은 “전주대사습청은 관람객들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예술을 깊이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언제나 지역민들에게 열려있는 문화향유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얗고 동글동글한 얼굴 위 발그레한 두 뺨과 뭉근한 미소를 품은 작품들이 따스한 위로와 행복을 건넨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이 평범한 일상 속 소소한 따스함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기획전시 ‘에바 알머슨 특별전:에바 알머슨 Andando(안단도)’를 21일부터 10월 6일까지 전당 1층 전시장(갤러리 S. O)에서 진행한다. 전시 제목 ‘안단도’는 ‘계속 걷다’라는 뜻의 스페인어다. 제목 그대로 그림과 창의성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속 창의성의 여정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전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에바 알머슨의 다양한 예술 기법과 형식을 만나 볼 수 있는 자리로 구성됐다. 전시장에는 유화·드로잉·도자기·조각·애니메이션 등 19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주 전시만을 위한 ‘전주’ 주제의 신작이 추가로 구성돼 있어 눈길을 끈다. 작가는 전시장을 채운 작품을 통해 방문자가 자신의 느낌, 기억, 환상과 연결될 수 있는 경로를 제안해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출구가 필요할 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생각의 정리가 필요할 때 잊고 있었던 감정과 포근한 기억을 마주시킨다. 작가는 “상상력이 제시하는 일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주위를 둘러보고, 놀라움을 느끼며 새롭지만, 평범한 일상을 산책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세상을 바라보는 저만의 방식인 제 작품을 통해 관람객분들은 어디선가 울리는 음악 그리고 떠도는 단어들과 아이디어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새롭게 포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전 10시∼오후 7시에 관람할 수 있다. 티켓 예매는 네이버, 카카오톡 예약하기, 인터파크, 티몬, 위메프, 티켓링크, 타임티켓, 야놀자 등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70-8000)로 문의하면 된다.
장우석은 인간 존엄에 대한 진실을 쫓는 작가다. 지난 2007년까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주제의 작업물을 발표했지만 2014년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바라보기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미국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일본 군 위안부 할머니들, 홍콩 우산 혁명 등과 같은 사회적 이슈나 사건을 관찰하고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렇게 울부짖는 자들의 모습을 형상화해 온 작가는 지난해부터 인간 군상을 전통초상기법으로 구현해 미술씬에 충격을 안겼다. 장우석의 열다섯 번째 개인전 ‘STEAL CUT-진실의 탐닉’에서는 진실이라는 명목아래 인간의 존엄은 온데간데없이 파헤치는 미디어를 냉소적인 시선으로 보여준다. 또한 매체를 통해 추출해낸 이미지를 가져와 확대하거나 생략하는 등 이슈나 사건에 대해 담담하게 담아냈다.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군상들 사이로 음향을 설치하여 백색소음과 사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미디어에 나오는 이야기를 들으며 군상들과 접목할 때 그 사건을 유추하게 하며 시대에 나와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이해하는 과정을 담아냈다”며 작가노트를 통해 설명했다.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다수의 단체전과 기획전을 통해 활발히 작품활동을 선보였다. 지난해 우진문화재단에서 청년작가로 선정됐다. 장우석 개인전 ‘스틸컷 진실의 탐닉’은 7월 10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로 개관 28년차를 맞은 극단 사람세상(대표 최균)이 기획공연 ‘이웃집 쌀통’을 선보인다. 군산시 나운동을 배경으로 하는 ‘이웃집 쌀통’은 평범한 주택가 골목에 버려진 빨간 쌀통 속 돈뭉치가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인간의 탐욕과 시기, 질투로 인해 일어나는 한바탕 소동을 아줌마들의 익살스러운 대화와 재치 넘치는 상황으로 풀어낸다. 무대에는 추미경, 유강민, 윤나현, 함형현, 박진형, 김현재 등이 올라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최균 대표는 “관객들께서 더운 여름의 시작을 큰 웃음과 함께 힘차게 시작하실 수 있도록 그간 제일 반응이 좋았던 ‘이웃집 쌀통’을 다시 준비했다”며 “이야기의 배경을 군산시 나운동으로 설정해 지역민들의 몰입감이 더욱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웃집 쌀통’은 28일부터 7월 7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에 극단 사람세상(군산시 신설로 5)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극단 사람세상의 '이웃집 쌀통'은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소공연장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공연 관람 예매는 군산시 한길문고 또는 카카오 채널 ‘극단 사람세상’을 통해서 가능하다. 관람 문의는 극단사람세상(063-468-22139)으로 하면 된다.
진주검무 작고 보유자인 ‘운창 성계옥’ 선생을 기리는 전시가 전주에서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올해 상설테마전으로 ‘검과 춤을 잇다. 운창 성계옥’을 8월 25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열린마루 1층 상설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국가무형유산 진주검무 보유자였던 고(故) 운창 성계옥 선생의 기증품을 중심으로 한 이번 전시는 ‘진주검무를 완성하다’, ‘시서화에 몰두해 치열한 삶을 살다’, ‘운창을 기리며’ 등 세 가지 주제로 진주검무의 온전한 전승과 전통춤의 체계적인 복원에 헌신한 그의 삶을 조명한다. 먼저 ‘진주검무를 완성하다’에서는 성계옥 선생이 직접 사용한 진주검무 칼과 의상을 비롯해 지금의 진주검무를 완성한 선생의 노력이 담긴 기증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시서화에 몰두해 치열한 삶을 살다’에서는 먹과 붓을 가까이하며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시를 짓고 문인화를 그려온 성계옥 선생의 일상을 조우한다. 마지막 ‘운창을 기리며’에서는 선생을 그리워하는 유족과 제자들의 인터뷰와 함께 선생이 복원에 힘쓴 진주검무, 진주포구락무, 진주선악 등의 교방춤을 담은 추모 공연 영상이 상영된다. 이 밖에도 관람객들이 직접 모형검을 잡고 영상을 보며 진주검무 동작을 따라해 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돼, 절제되면서도 화려한 진주검무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사전 예약 없이 개방시간(오전 9시~오후 5시 30분, 매주 월요일 휴관)내에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동초제판소리보존회 전북지회(회장 김미정)가 28일 오후 6시30분 우진문화공간에서 정기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회원 상호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동초제 판소리를 계승 발전시켜 국악진흥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윤효진, 김미정, 김유나, 차복순 명창이 무대에 올라 판소리 심청가와 홍보가 눈대목을 부른다. 김찬미 명무는 '동초수건춤'을 통해 정중동(正中動)의 우아함을 선보인다. 특히 김미정, 차복순, 김유나, 윤효진 명창의 소리로 부르는 민요 '성주풀이, 남원산성, 진도아리랑'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오후 7시30분부터는 제2회 김미정 제자발표회가 펼쳐진다. 미래 소리꾼들이 판소리 다섯바탕 중 가장 대중적인 춘향가와 심청가 눈대목을 불러 그동안 갈고 닦았던 예능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공연을 기획하고 준비한 김미정 지회장은 “판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시민들과 함께 판소리를 중심으로 국악의 흥과 멋을 한자리에서 마음껏 즐기며, 앞으로 동초제 판소리가 길이 전승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4. 6. 8 ~ 7. 5 연석산우송미술관 송관 미술가: 소찬섭 명 제: 검은 바다 재 료: 종이 위에 혼합재료 규 격: 26.5x38.5cm 제작년도: 2024 작품설명: 천지만물의 모든 기쁨과 슬픔을 포용한 듯한 검은 바다. 무광 흑연 위에 감각적으로 드로잉한 연필 선이 적은 빛에 반응하면서 아득한 수평선이 드러난다. 무채색의 무게감을 딛고 여리게 솟아나는 빛. 아무리 짙은 어둠도 한 줄기 빛을 이길 수 없다는 희망이 녹아 있다. 미술가 약력: 소찬섭은 서울·부산·LA·전주에서 10회 개인전, 두 개의 닻 한줄기 바다, 전주×제주 교류전, KOREA×TAIWAN 교류전, 탄소와 예술 유기적 집합전 등에 참여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국내 언론사의 ‘메카’로 꼽히는 서울시 종로구에서 한국편집기자들이 걸어온 지난 60년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편집기자협회는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일대에서 ‘한국편집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 특별전 <언론의 지평>’을 개최한다. 종로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이번 특별전은 편집기자의 60년 발자취 속에서 편집의 역사와 역할을 되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신문이라는 기록물의 가치를 중심으로 언론의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와 더불어 종로라는 도시에서 발전해 온 국내 언론의 발전사와 언론 속 종로의 모습 또한 만나볼 수 있다. 김창환 한국편집기자협회 회장은 “협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편집기자들의 지난 발자취는 물론 앞으로 함께 걸어갈 향후 100년의 꿈을 가슴에 아로새기기 위해 마련했다”며 “역사를 담은 편집기자의 결실이 오래 살아 숨 쉬고, 편집의 가치가 시대와 함께 더욱 선명해지길 바라며 준비한 특별전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개막식은 7월 2일 오전 11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놀라운 예술터 뜻밖의 미술관(센터장 김성혁)이 관객들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선물하는 기획전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주제와 삶을 표현하고 이야기하는 공간답게 오는 11월 9일까지 개인의 삶과 관계를 조명하는 ‘기댈 수 있는 내일’ 전시회가 진행된다. 총 3부로 구성된 기획전은 1부 ‘부부지간’, 2부 ‘사제지간’, 3부 ‘모녀지간’으로 얽힌 작가들이 협업한 작품들로 꾸며진다. 먼저 7월 27일까지 열리는 1부 부부지간 기획전에는 전주에서 활동하는 김누리, 이권중 작가와 여주에서 생활하는 나인성, 박지선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개인의 삶에서 끝까지 함께할 귀인이 있다면 그 사람은 남편이자 아내인 부부가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부부 예술인의 사랑과 다짐을 엿볼 수 있다. 2부 사제지간 기획전은 8월 6일부터 9월 14일까지 열린다. 스승 문민 작가와 제자 송현진 작가가 ‘삶’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문민 작가는 예술인으로서 녹록치 않은 길을 걸어온 자신의 삶을 예술적 서사로 구현해보인다. 송현진 작가는 앞서간 선배 예술인의 삶을 응원하는 마음을 작품으로 담아낸다. 마지막으로 3부 모녀지간 기획전에는 모녀지간이 함께 한다. 엄마 김승연 작가와 딸 김하윤 작가는 겉으로 보기엔 다르지만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닮아 있는 서로를 작품으로 발견하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료로 인정하는 따뜻한 시선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모녀지간의 애틋함이 묻어나는 작품 전시회는 10월 1일부터 11월 9일까지 뜻밖의 미술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획전 ‘기댈 수 있는 내일’은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관련 문의는 뜻밖의 미술관(287-1300)으로 하면 된다.
전통음악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공연이 남원에서 열린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토요일 오후 3시 예원당에서, 주말기획 공연 ‘2024 토요국악나들이’ 공연을 펼친다. 전석 무료. 먼저 오는 29일 정재 ‘춘앵전’을 비롯해 판소리 ‘심청가 중 타루비 통곡 대목’, 기악중주 ‘적념’, 민요 ‘남도뱃노래, 신뱃노래’, ‘삼도설장구가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다음 달 6일 무대에서는 기악합주 ‘일청’과 ‘살풀이춤’, ‘영남농악가락’, 무용 ‘연흥무-부채입춤’, 단막창극 ‘심청가 황성 올라가는 대목’이 펼쳐진다. 마지막, 7월 27일 공연은 ‘비나리와 설장구’로 관객을 맞는다. ‘산조합주’, 무용 ‘대신무’와 신민요 ‘사철가, 휘여능청 달타령’ 등 우리 고유의 흥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단막창극 ‘적벽’ 선보이며 마무리한다. 티켓 예매는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과 카카오톡 채널 및 전화(063-620-2329)를 통해 가능하다.
전통을 기반으로 예술성·대중성·동시대성을 추구하며 자신만의 노선을 확립해 가는 예술인들이 전주를 찾는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이달과 8월 등 총 4회에 걸쳐 무형유산에 기반한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공연 ‘2024 무형유산 너나들이’를 연다. 전석 무료.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에는 ‘생기복덕(生氣福德)’과 ‘리퀴드 사운드’가 무대에 올라 각기 다른 개성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먼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과 29일 오후 4시에 한국 장단에 록을 더해 연주하는 그룹, 생기복덕이 무대를 꾸민다. 우리나라 전통 굿인 앉은굿의 기본 장단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은 국가무형유산 동해안별신굿 전승교육사 박범태, 한국의 레게음악가 김반장, 기타리스트 김세형 등 3인의 예술가로 구성된 밴드다. 전통의 장단을 현대적으로 활용하며, 민족정신을 계승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의 ‘굿’과 대중음악 ‘록’을 융합해, 복고적이면서도 육중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여는 소리’로 시작한다. 곡을 만들다 마늘밭을 매던 동네 아저씨에게 시끄럽다며 한 소리를 들었다는 예술가들의 재밌는 사연이 담긴 ‘마늘밭 매드니스’, 한국의 엇모리 장단, 서아프리카 음악 분야 중 하나인 아프로비트의 조합으로 탄생한 ‘한남 아리랑’, 동해안 별신굿 장단과 육중한 록 음악이 조화를 이룬 ‘잡으시오’ 등 굿의 전통성과 록의 철학, 공연자들의 사연이 결합된 무대로 꾸며진다. 이어 오는 8월 30일과 31일 이틀간 진행될 두 번째 공연에서는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하는 단체 리퀴드 사운드가 ‘긴: 연희해체 프로젝트’를 선사한다. 공연은 한국 연희의 해체와 공존이라는 주제로 연희를 상징하는 주요 요소인 상모와 부포, 사물놀이 악기와 오방색의 전통적 의미를 재해석해 현시대 감성으로 표현한다. 티켓 예매는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80-1500, 1501)로 문의하면 된다.
색(色)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먹(墨)으로 예술적 감각을 표현한 한·중 수묵화 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서 소개된다. (재)청목미술관은 7월 14일까지 ‘제4회 한·중 수묵화 국제교류전: 동행’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에는 전주와 중국 남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묵화 작가 25명이 참여해 각기 다른 수묵화의 매력을 선보인다. 전시주제 ‘동행(同行)’은 전주와 남경이 수묵의 전통을 잇고 예술문화의 발전을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통과 수묵화의 맥을 탄탄하게 이어가고 있는 두 지역은 작가들의 역량 또한 눈부시다. 이에 청목미술관은 이번 '한·중 국제교류전 동행’을 통해 문화의 이해와 소통의 장을 마련해 지속적인 동행 관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청목미술관 관계자는 “전시 이후에도 수묵화비엔날레 등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번갈아가며 교류전을 주최할 예정”이라며 “문화 우호 관계를 지속해서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시 개막식은 7월 2일 오후 3시 청목미술관에서 진행되며 중국 대표작가와 한국 대표작가 다수가 참여한다. 이날 개막식과 함께 한·중의 수묵화 비교연구 및 토론 세미나도 열린다. 세미나에는 한국 여태명과 중국 겅젠이 참석해 수묵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전주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인문학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사업으로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문화재단과 청목미술관이 주관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이하 소리축제)가 25일 오후 1시, 1차 온라인 티켓 오픈 및 예매를 시작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프로그램은 모두 유료 공연으로 인터파크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1차 티켓 오픈 프로그램은 소리축제의 브랜딩 공연과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소리썸머나잇’ 공연이 중심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판소리다섯바탕(김영자/왕기석/채수정/이자람/박가빈) △필멸하는 시간 앞에 불멸을 꿈꿨던 예술가의 삶을 음악극으로 그려낸 ‘적로-이슬의 노래’ △지역을 대표하는 호남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창작오페라 ‘녹두’ △미 CNN이 극찬한 세종솔로이스츠의 무대 △여름밤의 흥을 전하는 ‘소리썸머나잇’ 등이다.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야외공연장에서 아티스트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여름밤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소리썸머나잇’은 1일권으로 예매가 가능하다. 관객들을 위한 할인 이벤트도 있다. 소리축제는 1차 티켓 오픈을 기념해 이날 공개된 프로그램 중 ‘적로-이슬의 노래’와 창작오페라 ‘녹두’, ‘세종솔로이스츠’ 등 3개 공연에 대해선 다음 달 1일까지 JB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2차 티켓 오픈은 다음 달 15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소리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에서 내용과 형식 측면에서 진화한 두 개의 미술 전시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25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 정기협회전 ‘한지에 깃들다’전과 7월 7일까지 진행하는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기획 ‘공동의 옷 Community Clothes’전이다. 지난 11일 시작한 ‘공동의 옷’전은 제목대로 여성미술가와 시민들이 공동의 작업방식을 통해 이룬 ‘옷’을 매개로 한 실천적 미술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고보연 작가의 ‘정희의 일기’를 한숙·고보연 작가 그리고 시민작가 4명이 각자의 시선으로 뜯어보면서 의미망을 엮은 워크숍 기획전이다. 주목할 점은 옷을 자르고 다시 연결하는 작업방식을 취해 개별적인 여성들의 서사를 한데 모으는 것을 ‘연대’로 상징화했다. 고보연·한숙 작가와 시민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옷과 예술을 통한 타자와의 관계에 대해 강조한다. ‘공동의 옷’을 지으며 타인과의 유대를 감각화 하고 예술과 삶과의 밀접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회장 유경희)가 해마다 선보이는 정기협회 ‘한지에 깃들다’전도 25일부터 30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정기협회전은 회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의 활동을 보여주고, 작품제작을 위한 소재와 방향성에 대한 연구물을 전시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서는 삶이 깃든 현대 한지 작품 4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쉽게 변하지 않는 한지처럼 한지에 꼬임을 주고, 색을 입히며 형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작품에 정성스럽게 깃들어 있다. 유경희 회장은 “오랜 세월을 함께한 한지처럼 앞으로도 회원들과 지속적인 작품활동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어가겠다”며 “작품 안에 깃든 우리의 삶의 문화와 한국인의 서정적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앙상블 투론이 오는 29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첫 번째 정기 공연을 연다. 전석 초대. 투론은 2020년 전주세계소리축제 ‘1919 챌린지 프로젝트’에서 결성된 팀이다. 클래식을 전공한 한국 연주자들과 전북대로 유학 온 우즈베키스탄 전통음악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은 ‘투론,TURON과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을 주제로 투론의 4년여 간의 연주 활동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으며 음악과 함께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하는 형식으로 짜여졌다. 무대에는 클래식기타의 이신후, 아프간 루밥의 소힙존, 보컬 타악의 사흐보즈, 신디사이저 이신효, 보컬과 틴부르의 무자파르 등 우즈베키스탄 연주자 3명과 한국인 연주자 2명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에서 시작해 순차적으로 중앙아시아 실크로드를 지나 터키와 아랍의 음악, 스페인의 플라멩고, 그리고 남미의 아르헨티나 탱고로 마무리하는 등 클래식부터 다양한 세계 테마음악까지 세계 각국 음악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8세 이상 관람가이며 티켓 예매는 전화(010-2599-6265)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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