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자연과 인간 그 어디쯤.
1. 주제 다가서기 오늘날 우리는 도시의 고층 빌딩과 넓은 도로, 편리한 교통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 인간이 만들어낸 인문환경입니다. 반면, 높은 산과 푸른 바다, 광활한 숲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자연환경이라 부릅니다. 인간은 오랜 세월 동안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오면서, 자신에게 편리한 삶을 위해 환경을 변화시켜 왔습니다. 하지만 도시가 커지고 도로가 많아질수록 자연이 파괴되기도 하고, 기후 변화와 같은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이번 호에서는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이 무엇인지, 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고,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용어 정의하기 -자연환경: 인간이 만들거나 변화시키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환경. 산, 강, 바다, 숲, 동물, 식물 등이 모두 자연환경에 포함됨. -인문환경: 인간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내거나 변화시킨 환경. 도시, 도로, 건물, 공장, 농경지 등은 모두 인문환경에 해당함. ▫ 자연환경과 인문환경 구분하기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을 구분하여, 괄호 안에 ‘자연’ 또는 ‘인문’이라고 적어 봅시다. 1) 한라산 정상에 핀 야생화 ( ) 2) 사람들이 만든 자동차 도로 ( ) 3) 강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 ( ) 4) 바닷가에 세운 등대 ( ) 5) 서울 시내 고층 아파트 단지 ( ) 6) 가을마다 단풍이 물드는 산 ( ) 7) 인간이 경작한 논밭 ( ) 8) 사막에 자생하는 선인장 ( ) 2.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우리는 일상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숲길을 걷고, 바다 내음을 맡으며 자연을 경험합니다. 이렇게 자연은 인간의 삶에 쉼과 생명을 주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자연환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습니다. 자연환경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자연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자연환경이란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말합니다. 산, 강, 바다, 숲, 동굴, 그리고 그 안에 살아가는 다양한 동식물들이 모두 자연환경에 속합니다. 자연환경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스스로 형성되고 유지되어 온 세계입니다. 자연환경은 깨끗한 공기, 맑은 물, 풍부한 생태계를 제공하여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는 터전이 됩니다. 높은 산을 덮고 있는 울창한 숲은 자연환경의 좋은 예입니다. 이곳에는 사람이 심지 않은 나무들이 자라고, 다양한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살아갑니다. 강이나 바다도 대표적인 자연환경입니다. 흐르는 강물과 그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들은 인간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 스스로 균형을 이루며 존재합니다. 이처럼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고 스스로 살아 숨 쉬는 모든 환경이 자연환경에 해당합니다. 반면에 인간이 만들고 꾸민 공간은 자연환경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공원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심고, 길을 포장하고, 꽃밭을 꾸며 놓은 곳은 '인문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층 빌딩, 도로, 운동장처럼 인간의 계획과 기술로 만들어진 공간 역시 자연환경이 아닙니다. 비록 자연의 요소가 일부 포함되어 있을지라도, 인간이 적극적으로 설계하고 가꾼 공간은 자연환경과 구별됩니다. 자연환경은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산입니다. 자연환경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은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의 삶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자연을 단순히 이용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공존해야 할 존재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자연의 소중함을 기억하며, 작은 실천부터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우리 주변에서 자연환경의 사례를 하나 이상 들어서, 자연환경이 무엇인지 설명해 보세요. <읽기자료2> 우리는 매일 학교로 가는 길에 도로를 걷고, 집에 돌아와 아파트에 살고, 다양한 건물과 상점들을 지나칩니다. 이처럼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은 우리의 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우리는 ‘인문환경’이라고 부릅니다. 인문환경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생활 공간을 만들고, 또 어떻게 자연과 함께 살아갈지를 고민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인문환경이란 인간이 자신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모든 환경을 말합니다. 도시, 도로, 다리, 학교, 공장, 주택과 같은 건축물들이 인문환경에 포함됩니다. 또한 농경지처럼 인간이 자연을 이용하여 바꾼 환경도 인문환경에 속합니다. 인문환경은 인간의 문화, 경제, 사회 활동이 이루어지는 기반이 되며, 인간 문명의 발전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해왔습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인문환경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고층 빌딩이 빽빽하게 들어선 거리, 넓게 뚫린 도로, 지하철과 버스 같은 교통시설은 모두 인간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또한 학교 운동장, 공장지대, 쇼핑몰, 주거단지도 모두 인문환경에 포함됩니다. 이처럼 인문환경은 인간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하고 다양한 활동을 가능하게 만들어 줍니다. 반대로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산, 강, 숲, 바다는 인문환경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아무런 변형을 가하지 않은 자연의 호수나 깊은 산속 숲은 인문환경이 아니라 자연환경입니다. 심지어 사람이 일부러 다듬지 않은 자연공원이나 보호구역도 인문환경이 아니라 자연환경에 가깝습니다. 인간의 손을 거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환경은 인문환경으로 분류할 수 없습니다. 인문환경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주지만, 때로는 자연환경을 훼손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인문환경을 조성할 때 자연을 해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인간의 편리함과 자연의 소중함을 함께 지켜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인문환경을 더 현명하게 가꾸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인문환경이란 무엇인가요? -우리가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인문환경의 예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읽기자료3> 징그러운 ‘지렁이’가 지구 환경을 지켜준다고? 우리가 징그럽다고 여기는 지렁이는 알고 보면 꿀벌과 함께 지구 환경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요즘처럼 비가 오고 난 뒤 도로나 땅 위에서 기어가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생태계 엔지니어’이자 ‘지구의 청소부’로 불려지는 지렁이의 모든 것을 Q&A로 들려준다. Q. 지렁이의 등장은? A. 지렁이는 영어로 ‘earthworm(어스웜)’이다. 지룡이, 지릉, 거생이 등으로 불려진다. 약 5억 년 전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추정된다. 땅에 사는 무척추동물 중 몸집이 가장 크며, 전 세계에 7000종 이상이 살아간다. 프랑스에는 140종, 우리나라에는 6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오스트레일리아자이언트지렁이는 길이 3m에 무게가 400~450g이나 된다. Q. 몸 구조는? A. 지렁이는 암수가 한몸(자웅동체)이다. 다시 말해 정소와 난소가 모두 있다. 하지만 정자와 난자가 수정하지 않고 딴 개체와 서로 정자를 맞바꾼다. 환형(체절)동물인 지렁이는 체절(몸마디)이 150개 정도이며, 고리 모양을 지닌다. 창자는 입에서 항문까지 이어져 있다. 다른 장기는 대부분 앞쪽인 머리 부분에 모여 있다. 뇌와 심장 다섯 쌍, 모이주머니, 생식기 등이다. 지렁이는 허파(폐)를 지니고 있지 않아 피부를 통해 숨을 쉰다. 이따금 짝짓기로 1년에 10개에서 수백 개의 알을 낳는다. 새끼는 1년 후 성체가 되며, 수명은 4~8년 남짓이다. Q.앞과 뒤 구분은? A. 지렁이는 피부색을 띠는 ‘환대’라는 둥그스름한 띠가 몸통의 3분의 1 지점에 해당하는 32~37번 체절 사이에 있다. 여기서 가까운 쪽 끝부분이 입이다. 그 반대편은 항문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환대는 생식기관이다. 따라서 어릴 때는 앞뒤 구별이 쉽지 않다. Q.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이유? A. 지렁이는 체절마다 머리카락 모양의 털이 나 있다. 즉, 강모로 인해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것이다. 눈과, 귀, 뼈와 다리가 없는 지렁이는 온몸에 파여있는 마디를 오므렸다 폈다가 하며 앞으로 기어가고 거칠한 털은 흙 속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방향을 바꿀 수 있게 한다. Q. 밖으로 나오는 이유? A. 지렁이는 습하고 기름진 땅을 좋아하는 특징이 있다. 또 피부를 통해 산소를 빨아들인다. 비가 오면 땅에 물이 차고 흙 속에 산소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아 숨을 쉬기 위해 땅 밖으로 나온다. 하지만 이리저리 헤매다 강한 햇볕에 말라 죽기도 한다. 최근의 잇따른 폭염으로 인해 지렁이의 생태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땅속 수분이 마를 경우 습기가 많은 배수구를 찾는데, 이 배수구가 마르면서 모여있던 지렁이들이 한꺼번에 죽는 일이 발생한다. Q. 지렁이는 대지의 장(腸)? A. 지렁이는 땅속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이때 썪은 낙엽을 먹어 치워 소화한 다음 하루에 자기 몸만큼의 똥(분변토)을 거름으로 만든다. 안윤주 건국대 환경보건과학교 교수팀은 지렁이가 흙 속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분해해 나노 플라스틱으로 배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지렁이가 파 놓은 땅굴(최대 깊이 2m 이상)을 통해 공기가 들어와 나무와 채소, 곡식의 뿌리가 숨을 쉰다. 쉽게 말해 지렁이가 많은 곳이 농작물이 자라기 좋은 땅이다. 그런 이유로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지렁이는 대지의 장(腸)’이라고 했다. 찰스 다윈은 지렁이의 땅굴을 일컬어‘흙의 창자’로 불렀다. 한편, 땅속에 사는 두더지는 지렁이가 없으면 죽는다. 어두운 땅속에서 지렁이밖에 먹을 게 없기 때문이다. 지렁이는 또 새와 오소리 등의 주요 먹잇감이기도 하다. 지렁이가 없으면 먹이사슬이 끊어질 수 있다. 지렁이가 ‘생태계 엔지니어’로 불리는 이유다. <출처:소년한국일보 2023.08.17> <읽기자료4> 지렁이는 자연환경에서 스스로 살아가는 생물이지만, 인간은 지렁이의 생태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다양한 환경 문제 해결에 활용해 왔다. 지렁이를 이용한 퇴비화 시설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렁이는 썩은 나뭇잎이나 음식물 찌꺼기 같은 유기물을 먹고, 이를 배설물로 배출하면서 양분이 풍부한 ‘지렁이 거름(버미컴포스트, vermicompost)’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을 인간이 실내나 시설 내에서 통제된 조건으로 운영하는 것이 ‘지렁이 퇴비화 시스템’이다.예를 들어, 서울 마포구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지렁이 분해 실험’을 도입하여, 학생들과 지역 주민이 직접 지렁이를 기르고, 퇴비를 만들어 텃밭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이처럼 자연의 순환 원리를 인간이 계획하고 활용하는 것은 전형적인 인문환경적 활동이다. 이 사례는 인간이 자연의 생명체를 단순히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능을 계획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공간이나 기술, 환경 시스템을 만든 사례이다 즉, 자연적 요소인 지렁이를 인간이 목적을 가지고 설계한 인공적 구조나 기술 안에 포함시켰을 때, 그것은 인문환경의 일부로 작용하게 된다. -지렁이를 자연환경의 일부로 볼 수 있는 까닭을 기사문에서 찾아 적어 보세요. -지렁이를 활용하여 만든 ‘지렁이 거름’은 자연환경과 인문환경 중 어떤 측면에 가까운지 생각해 보세요. 3. 생각 열기 -우리 주변에서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새로운 공간이나 기술, 환경 시스템을 만든 사례를 살펴보고, 해당 사례가 자연과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세요. 자연에 미친 영향 사례 인간에게 미친 영향 -철새가 다시 날아오고,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공간이 되었다. ‘서울숲’은 원래 쓰레기 폐기장이 있던 자리에 조성된 도시숲이다. 서울시는 이 지역의 한강과 가까운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시민을 위한 생태공원, 습지 생태계, 곤충식물원, 야생동물 보호구역 등으로 재탄생시켰다.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휴식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4. 더 읽을거리 최근 TV나 신문에서는 기후위기에 대한 뉴스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갑작스레 달라진 기후 때문에 곳곳이 물에 잠기거나 큰 불이 났다는 소식도 들려오지요.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데에는 인간의 책임이 큽니다. 그동안 편리한 생활을 위해 인간이 각종 도구를 발명하는 과정에서 자연환경을 병들게 했기 때문이지요. 이 책은 인간이 지구에서 살아가기 위해 자연을 되살리는 방법으로 자연을 모방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불러온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의 방식을 관찰하고 배워야한다는 의미지요. 자연 모방이란 자연에 존재하는 동식물이나 자연 현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인간이 새로운 기술이나 물건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자연은 살아남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들을 스스로 찾아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연의 구조나 기능을 관찰하고 그것을 본떠 문제를 해결하거나 더 나은 생활을 위한 기술을 개발합니다. 예를 들어, 연잎의 물방울이 굴러가는 모습을 보고 빗물을 잘 튕겨내는 옷감을 만들거나, 새의 날개 구조를 참고하여 비행기를 설계하는 것이 자연 모방의 예입니다.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모기 침을 본뜬 주삿바늘이나 상어의 피부를 모방한 필름 등 자연에서 비롯된 다양한 발명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연에게서 배울 수 있는 지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알아봅시다. 어린이동아 2021.11.18 -자연 모방은 무엇인지 적어보세요. -자연모방이 필요한 이유를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의 측면에서 생각해 보세요. 관점 자연모방이 필요한 이유 자연환경의 측면 인문환경의 측면 /전주한들초등학교 최재민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