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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제22기 전북지역회의 출범…자문위원 600여 명 참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북지역회의(부의장 김영복)는 25일 전북특별자치도청 공연장에서 제22기 전북지역회의 출범대회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지역 자문위원 600여 명이 참석해 새 구성기의 목표와 활동 방향을 공유했다. 제22기 전북지역회의는 민주평통의 활동목표인 ‘국민과 함께 만드는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구현하는 데 역량을 결집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대회에는 전북지역 자문위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대북·통일정책을 이해하고 지역사회 통일활동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는 개회식, 자문위원 선서, 간부위원 소개, 활동 방향 및 주요업무 보고, 자문위원 발언대, 방용승 민주평통 사무처장의 특별강연, 통일 퍼포먼스와 기념촬영 등으로 이어졌다. 전북지역회의는 앞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 활동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방용승 사무처장은 “전북지역회의가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이를 실천하는 중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영복 전북부의장은 개회사에서 “지역사회 통일 기반을 공고히 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평화통일 정책 지지 기반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지사도 “남북이 걸어갈 평화의 길에 전북 자문위원들의 지혜와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출범을 축하했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1.25 16:19

“동학농민혁명의 이름이 바로서야 전북의 역사 완성될 것”… 박종호 전주·완주 동학농민혁명 유족회장

최근 전주 한옥마을 언덕 아래 동학혁명기념관 지하 1층에 전주·완주 동학농민혁명 유족회의 새 사무실이 문을 열었다. 박종호(81) 유족회장은 이곳을 “이름을 찾아가는 일의 시작점”이라 소개한다. 흩어진 후손을 다시 모으고 지워진 역사를 회복하기 위한 거점이라는 뜻이다. 임실 청웅면 출신인 그는 25년 동안 천도교 교구장을 지낸 아버지 덕에 어려서부터 동학농민혁명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그의 증조할아버지 고 박순만(1851년생)옹 역시 동학도로서 3월 운암 지천리 기포를 시작으로 방아재·남원성 전투에 참여한 뒤 피신해 살다 1932년에 생을 마친 인물이다. 이런 가족사의 영향은 박 회장에게 동학을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닌 ‘이어야 할 뿌리’로 남겼다. 박 회장은 2010년대 초 사실상 해체된 전주·완주 유족회를 2019년 재창립했다. 그러나 명부는 부정확했고 상당수 후손은 세상을 떠나거나 주소가 끊겨 찾기 어려웠다. 그는 이러한 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지난 7년 동안 전주와 완주를 돌며 수소문해 후손은 700여 명을 찾아냈다. 연락이 닿는 인원은 200명 정도였다. 재개발로 집이 사라지고 고향을 떠난 이들이 많아 한 명을 찾는 데 한 달이 걸리기도 했지만, 그는 “후손을 찾는 일이 서훈과 명예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으로 일을 계속해왔다고 당시를 소회했다. 그의 활동 뒤엔 동학농민혁명이 왜 ‘기억되어야 하는 역사’인지에 대한 인식이 자리한다. 1894년 고부에서 일어난 봉기는 호남과 전국으로 확산하며 부패한 조정을 향해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는 운동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청군과 일본군이 개입하면서 동학농민군은 외세에 맞선 항일 무장투쟁으로 다시 일어섰고, 우금치 전투에서 수만 명이 포화 속에 희생됐다. 이후 일본군과 관군은 고향의 가족까지 ‘반역도’로 몰아 색출했고, 후손들은 생존을 위해 이름과 혈통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 유족을 찾기 어려운 이유 역시 이 역사적 단절에서 비롯된다. 이에 따라 최근 전북특별자치도는 내년부터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에게 매월 5만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박 회장은 박정규·염영선 도의원과 함께 조례 개정을 설득하며 “동학농민혁명은 전북의 역사이자 국가의 역사”라고 강조해왔다. 더불어민주당이 2차 봉기 참여자 서훈 추진을 공식화하며 국가적 인정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박 회장은 끝으로 “동학농민혁명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말하지 못한 세월이 너무 길었다. 우리가 이름을 다시 불러낼 때 비로소 그 역사가 완성된다” 강조했다. 한편 지난 21일 전주 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 지하 1층에 새로 개소한 동학농민혁명 전주·완주 유족회 사무실은 유족 간 소통과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정기 운영된다. 이준서 기자

  • 사람들
  • 이준서
  • 2025.11.25 16:18

“전주드론축구월드컵 총체적 부실”

올해 처음 열린 전주드론축구월드컵이 참가 규모 부풀리기부터 국가대표 자격 검증 부재, 공인구 특허 독점 구조까지 드러나며 총체적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세혁·김성규 전주시의원은 25일 전주시 경제산업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주드론축구월드컵 전반이 허술했다”며 전주시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세혁 의원은 “전주시가 32개국, 2700명 참가를 내세웠지만 실제 참가자는 33개국 1600명 수준이었다”며 “국내 참가자가 758명, 한·중·일 3개국이 109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1~2명만 참가한 시범팀까지 참가국에 포함한 정황도 있다. 이어 그는 “1100명 가까운 차이를 알고도 홍보를 강행한 것은 행정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식 선발전도 치르지 않은 국가대표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호주는 회원 가입 두 달 만에 본선에 올랐다”며 “국가대표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대표전이란 표현을 한 것 자체가 행사의 공신력을 떨어뜨린다”고 질타했다. 김성규 의원은 전주드론축구월드컵의 행사비 구조, 공인구 특허 독점을 문제 삼았다. 특히 그는 드론축구 공인구 특허를 캠틱종합기술원이 단독 보유한 점을 구조적 문제로 지목했다. 김 의원은 “공공재원이 투입된 공인구 개발의 특허를 캠틱종합기술원이 단독 소유하고 있고, 공인구 수익도 모두 민간 기관으로 귀속되고 있다”며 “전주시는 비용과 위험만 부담하고 민간이 이익을 챙기는 기형적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두 의원은 “드론축구 종주도시라는 이유만으로 예산과 인력 투입을 반복할 수 없다”며 “앞으로는 절차, 기준을 우선하는 국제행사 운영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11.25 16:18

장수골프리조트, ‘패밀리&커플 골프대회’ 8회 연속 흥행

가족과 연인이 함께 참여하는 이색 골프대회로 자리 잡은 ‘제8회 장수골프리조트 패밀리&커플 골프대회’가 지난 19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에 위치한 장수골프리조트(대표이사 이용규, 파72·18홀 대중골프장)는 건전한 가족·커플 중심의 생활 스포츠 문화 확산을 목표로 대회를 연 2회(6월·11월) 개최하고 있다. ‘함께 즐기는 골프’라는 슬로건으로 2022년 시작 이후 매년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취지에 맞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참가 자격은 순수 아마추어 골퍼 중 직계가족(부부·형제·자매) 또는 커플이 2인 1팀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동시 티업으로 진행된 대회 경기 방식은 스크램블 게임으로 두 명이 각각 친 공 중 더 유리한 위치에서 다시 함께 플레이하여 한 팀의 스코어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따라서 팀워크·호흡이 중요해 서로의 실수를 보완할 수 있고 일반 라운드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어 참가자들에게 큰 재미를 안겨준다. 또한 이날 대회 부대행사로 △어프로치 칩인 이벤트 △골프장·지역 관련 퀴즈 △포토제닉 시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다양한 연령층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활기를 더했다. 시상식은 실력 위주의 대회가 아닌 ‘누구나 즐기는 골프대회’를 지향해 신페리오로 순위를 매겨 1위, 8위, 21위를 시상했다. 수상은 △신페리오 1위 우승(69타)은 형제 팀 ‘시마노’ △팔방미인상(8위)은 부부 팀 ‘秀트리오’ △중간만하자상(21위)은 커플 팀 ‘얼레리꼴레리’팀이 차지했다. 이어진 행운권 추첨을 통해 헤어드라이기·고급 캐디백·호텔 숙박권 등 푸짐한 상품도 제공돼 큰 호응을 얻었다. 장수골프리조트는 미국 산악코스 설계 전문가 짐 엥(Jim Eng)이 국내 최초로 설계한 코스로 유명하다. 전장이 길고 도전적인 코스 구성으로 ‘샷 밸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위급 코스에서 사용하는 벤트그래스 양잔디 페어웨이를 적용해 12월까지도 푸른 잔디 상태를 유지하며, 각 홀의 개성이 분명한 레이아웃과 높낮이 변화가 골퍼들의 도전심을 자극하고 있다. 장수골프리조트는 앞으로도 가족·연인 중심의 참여형 골프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장수=이재진 기자

  • 골프
  • 이재진
  • 2025.11.25 16:15

6·3 지방선거 D-7개월…전북 후보들 선거 캠프 속속 구축

내년 6.3 지방선거를 7개월 앞두고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 선거에 나서는 주요 후보들의 선거 캠프 구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현직 단체장들의 측근 참모진과 전 정권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캠프에 합류하면서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는 모습이다. 재선을 노리는 김관영 전북지사 캠프에는 최근 유창희 정무수석과 김삼영 비서관이 도청을 떠나 캠프 진용 구축에 나섰다. 이들은 김 지사의 1기 도정을 함께 이끌어온 핵심 참모로, 캠프에서 주요 전략 수립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의 대항마로 꼽히는 이원택 의원 측 선거 캠프에는 송하진 전 지사 시절 활동했던 인사들이 합류했다. 임효준 전 국회의원 보좌관·정호윤 전 전북도 정무보좌관과 백영규 전 전북광역일자리센터장이 캠프에 합류했으며, 김승수 전 전주시장을 도와 전주시 공보관을 지냈던 언론인 출신인 구대식 전 전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도 함께했다. 전주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우범기 시장 측에서도 이경철 전 비서실장과 언론인 출신인 한민희 정무보좌관이 사직서를 내고 캠프 활동에 나섰다. 민주당 공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군산, 정읍, 남원, 진안 등 기초자치단체에서도 발빠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최경식 남원시장의 경우 임인택 정무비서가 최근 시청을 떠나 캠프 구성에 나서는 등 선거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3선에 도전하는 전춘성 진안군수도 이인규 정무비서를 캠프에 영입하며 선거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3선 도전을 앞둔 강임준 군산시장 측 참모진도 곧 선거캠프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시청 안팎에서는 장남혁 비서실장이 캠프가 차려지면 즉시 사직서를 내고 합류하지 않겠냐고 전망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아직 7개월이나 남았지만 각 캠프의 인적 구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추가 합류 인사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선거 전략 수립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5.11.25 15:27

전주시, 도도동 ‘미래농업 클러스터’ 조성 본격화

전주시가 도도동 ‘미래농업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한다. 전주시농업기술센터는 25일 덕진구 도도동 일대에 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공공통합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도동 491-4번지 일대에 건립하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학교·공공급식에 들어가는 농산물을 소분·선별·저장하는 시설이다. 내년 1월 착공, 9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현재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있는 공공급식센터는 이곳으로 확장·이전한다. 이에 따라 농산물 공급 능력도 17톤에서 30톤으로 늘어난다. 도도동 488-2번지 일대에 건립하는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는 전처리실, 습식가공실, 건조·분쇄실, 포장실 등을 갖춘 가공 전문 시설이다. 농업인의 창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또한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또 전주시농업기술센터, 상하수도본부 등이 들어설 공공통합청사는 203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내년 부지 확보, 2027년 기본·실시설계를 추진한다. 전주시농업기술센터 강세권 소장은 “도도동 미래 농업클러스터는 지역 먹거리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생산부터 가공, 유통, 행정까지 아우르는 기반을 통해 전주 농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11.25 15:24

올해 가무악의 마지막 장⋯전통 춤 유파를 무대 위에 펼치다

전통춤의 결을 따라 한국무용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조망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 오는 27일, 올해 하반기 목요상설 무대의 피날레로 유파별 춤의 정신과 미감을 집약한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공연할 2025 하반기 목요상설 가·무·악은 ‘유파별로 보는 한국의 춤, 시대를 바라보다’를 주제로 개최된다. 국악원이 마련하는 올해 마지막 목요상설 무대로, 무용단이 각 유파의 특징을 온전히 담아낸 전통춤과 당대 감성을 녹여낸 창작춤을 아우르는 무대를 준비했다. 한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 전통 유파의 동선을 따라가며 한국무용의 깊이와 확장성을 동시에 체감할 수 있는 공연이다. 총 8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첫 문을 여는 ‘전라삼현승무’는 도내에서 전승된 전라삼현육각 가락에 맞춰 추는 지역 고유의 승무로, 현재 전북 무형유산으로 등록된 전통춤이다. 오대원 단원이 이종민 단원의 장고 반주에 맞춰 승무 특유의 장중한 호흡과 리듬을 펼쳐낸다. 이어 백인숙 수석단원이 선보이는 ‘신관철류 산조’는 호남을 중심으로 전해진 산조춤의 정수를 보여준다. 즉흥성을 바탕으로 한 맺고 푸는 기교가 돋보이며, 산조 가락과 춤의 결이 섬세하게 맞물린 무대다. 세 번째 작품 ‘넋, 푸리’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무용이다. 이매방류 승천무와 살풀이를 이현주 수석단원이 각색해 올리는 작품으로, 전통의 깊은 정서에 현대적 울림을 더한다. 이종민·신봉주·이윤서 단원이 반주로 호흡을 맞추고, 창극단 이세헌 단원이 부르는 상여소리가 장면의 서정을 더한다. 네 번째 ‘이혜경류 부채산조’는 여성 독무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으로, 가야금 산조 반주에 부채를 들고 춤을 풀어내는 형식이다. 손과 부채가 하나의 호흡처럼 흐르는 구성미가 특징으로, 이은하 수석단원이 무대에 선다. 이어지는 ‘박금술류 살풀이’는 수건을 들지 않고 온몸의 호흡과 움직임만으로 정서와 해원을 풀어내는 독특한 유파다. 김윤하·김지춘 단원이 수건 없이 삶의 굴곡과 내면의 감정을 신체 움직임으로 전한다. 여섯 번째 ‘한영숙류 태평무’에서는 김소희 단원이 나선다.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대표적 전통춤으로 절제된 자태, 좌우 대칭의 구성, 간결한 발놀림이 어우러져 기원의 뜻과 정제된 미감을 전한다. 이후 무대에는 장인숙류 전주부채춤이 오른다. 노태호 단원이 펼치는 이 작품은 남도의 음악, 전주의 시나위 가락, 전주 합죽선의 미감, 매창의 시 ‘이화우’가 어우러진 춤으로, 살풀이의 깊이와 부채춤의 화려함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 무대는 정읍 출신 김병섭 명인의 전통을 잇는 ‘김병섭류 설장구’가 장식한다. 장단 변주와 역동적 몸짓을 기반으로 현대적 공연 양식을 이끈 유파로, 이유준 단원과 반주팀 김지춘·송형준·이종민·신봉주 단원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공연이며, 관람 예약은 도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11.25 15:24

태초의 생명을 예술로 풀다…박성수 개인전 ‘눈의 폄하'

태초의 생명을 조형예술로 풀어내는 박성수 작가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내달 5일까지 동문거리 ‘공유화음실’에서 열린다. 박성수는 개인전 ‘눈의 폄하’를 통해 우리는 어떤 형태로 변해오며 존재하는가를 관람객들에게 질문한다. 눈으로 볼 수 없는 태초생명체의 형태와 진화 과정을 독창적인 재료로 구현하고, 관람객이 촉각을 통해 작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전시명 ‘눈의 폄하’는 시각 중심의 예술을 판단하는 태도에 문제를 제기한 20세기 프랑스 사성서와 같은 이름이다. 작가는 동명의 사상과 맥락을 공유하고 태초의 생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 작가는 “41억년 초기 지구의 단순한 원소들이 특정한 조건에서 화학적으로 결합해 생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상상하며 작업한다”라고 작업노트를 통해 밝혔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그는 닥종이와 알루미늄을 활용해 유기적 형태를 현대적 조형언어로 승화한다. 작가만의 재료 해석과 생명의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적 시선까지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긴 여운으로 진한 울림을 전달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전북지역 시각예술가의 창작활동 활성화를 목적으로 전주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릴레이 전시 ‘동문그림가게’의 다섯번째 전시이다. 박은 기자

  • 전시·공연
  • 박은
  • 2025.11.25 14:36

한국예총 장수지회, 장수 출신 박상륭 작가 재조명

한국예총 장수지회(회장 오영하)는 지난 24일 장수고등학교에서 ‘박상륭 작가 연보 세미나’를 열고 지역 출신 문학 거장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세미나는 장수 출신으로 한국 현대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고(故) 박상륭 작가의 문학적 성취를 고등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지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강사로 나선 중앙대학교 이승하 교수는 박상륭 작가를 “한국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사유와 문학적 실험성을 보여준 걸출한 소설가”라고 소개했다. 박 작가는 장수고등학교 제2회 졸업생으로 1975년 발표한 장편소설 『죽음의 한 연구』는 현대문학사에서 유례없는 서사 구조와 깊은 존재론적 질문을 담아 한국문단에 강한 충격을 남긴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승하 교수는 “장수에 박상륭 문학관이 건립된다면 대한민국 전역의 작가와 문학 연구자들이 먼저 찾는 성지가 될 것”이라며 “이는 장수군의 문화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외지에서 ‘어디서 왔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주저하지 말고 ‘박상륭 작가의 고향, 장수에서 왔다’고 당당히 말하라”고 말해 큰 공감을 얻었다. 최근 지역 문학계와 주민들 사이에서는 박상륭 작가의 문학적 가치를 기리고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문학관 건립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장수군 내에서 문학관 추진위원회 구성 논의가 시작됐으며 작가의 유품·원고 수집, 전시 공간 마련, 기념 문학제 추진 등 다양한 실천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예총 장수지회 관계자는 “박상륭 작가의 문학세계는 장수군만의 자산을 넘어 전라북도와 대한민국이 공유해야 할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지역 문학관 건립 논의가 보다 구체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우수 지역 인재의 발자취를 통해 지역 청소년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한편, 장수군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수=이재진 기자

  • 장수
  • 이재진
  • 2025.11.25 14:19

전북도의회 “공정성 훼손한 ‘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 선정 전면 재검토해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한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 공모 사업의 비합리적이고 부당한 후보지 결정에 깊은 유감"이라며 "전북특별자치도의 이의신청에 따라 과기부는 즉각 전면 재검토에 착수해 공모 기준에 부합하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의원들은 입장문에서 “공고문에는 ‘소요부지는 지자체에서 무상 양여 등의 방식으로 토지 소유권 이전이 가능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한다’라고 명시돼 있고 부지 확보 속도와 안정성은 필수 요건으로, 이 기준을 충족한 지역은 오직 새만금뿐”이라며 “정부는 넓은 사유지를 매입해야 하고, 법적 근거조차 없는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하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공모 기준을 스스로 부정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북은 현재 시행 중인 새만금특별법에 따라 50년 임대·50년 갱신이 가능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는 연구기관의 부지 매입 비용을 출연금으로 지원하는 현실적이고 즉시 이행 가능한 방식을 제시했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이를 무시한채 ‘가능성’을 더 높이 평가해 스스로 공정성의 기준을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도의원들은 “행정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은 정책 신뢰의 기본 중의 기본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국가 핵심 전략기술 인프라가 공정하고 책임 있는 기준 아래 구축되도록 180만 전북도민과 함께 끝까지 지켜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세종 기자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11.25 14:15

전국 소방가족, 남원으로… 상처 회복·재충전 위한 ‘힐링캠프’ 연다

심리적 충격을 겪은 소방공무원과 그 가족이 남원에서 치유의 시간을 갖는다. 남원시는 소방청과 함께 ‘2025년 전국 소방가족 힐링캠프’를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남원 전역에서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힐링캠프는 이태원 참사, 12·29 여객기 사고 등으로 심리적 충격을 겪은 소방공무원과 그 가족을 위한 맞춤형 행사로 기획됐다. 전국에서 선발된 35가족, 140명의 소방공무원과 가족이 참여한다. 캠프에서는 남원의 자연·문화·치유 자원을 활용한 체험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별 선택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저스피스 재단도 함께한다. 재단은 올해 지드래곤의 기부금으로 ‘영웅 회복’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소방가족의 마음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 시는 그간 소방청·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와 협력하며 ‘소방 치유 도시’로 자리매김해왔다. 지난해 소방공무원 심신수련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전국 초등학생 대상 소방안전캠프, 소방가족 치유캠프 등으로 대상을 넓히며 프로그램을 다각화하고 있다. 시는 행정안전부의 ‘지방 살리기 상생 자매결연’을 계기로 소방청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며 정례 프로그램 유치와 치유 콘텐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경식 시장은 “남원시는 소방공무원을 위한 치유 기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며 “전국 소방가족 힐링캠프는 소방청과 남원시의 상생협력이 본격화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원=최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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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재
  • 2025.11.25 13:49

새만금 크루즈 선박 기항,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성공 ‘묘수’되나

전북특별자치도가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새만금 신항만을 활용한 크루즈 숙박체계 도입을 검토하면서 이 안이 해양관광 활성화와 올림픽 유치를 위한 마중물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새만금 신항만에 크루즈선이 입항하면 해외 관광객 유치뿐만아닌 대규모 국제행사로 인해 필요한 숙박 시설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전북도에 따르면 실제로 대형 국제행사에서 크루즈를 숙박시설로 활용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다. 최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기업인을 대상으로 ‘선상호텔’ 크루즈선 2척이 운영됐으며,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항구에 크루즈 2척을 정박시켜 약 1만 명의 숙박을 제공했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도하항에 크루즈호텔 3척을 운영하며 총 1만 개의 객실을 공급했고, 일본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선수촌 활용 방안으로 크루즈 도입을 추진 중이다. 도는 크루즈 한 척당 1000명에서 30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단기간 대규모 숙박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호텔 신축 대비 크루즈 활용은 경제성과 환경성 측면에서 이점을 지닌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IOC 가이드라인 상 하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건설 비용이 들지 않고 대회 종료 후 유지비나 철거 비용 부담이 없다. 무엇보다 도는 토지 훼손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올림픽 개최 가능성을 높여 친환경 대회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올림픽 개최 후 활용도가 떨어지는 숙박시설 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 대회 이후 지역 경제에 미칠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지역 내 일각에서도 호텔 유치 활동과 건립 기간 등 현실적 상황을 고려할 때 숙박시설 용도의 크루즈 활용을 적극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개최된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활성화 및 국제 크루즈터미널 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결과 크루즈 관광객 1인당 1회 기항 시 평균 96달러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당 2000명이 승선하고 연간 10회 기항한다고 가정하면 직접 지출은 연간 약 27억 원, 간접 지출은 100억 원 수준의 경제적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주로 운항하고 있는 코스타 세레나호를 기준으로 올림픽 기간 중 10만 톤급 크루즈 2척을 유치할 경우 1인 1실 기준 2000명에서 3000명까지 숙박이 가능해진다. 관광 여건으로도 새만금은 탁월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군산군도와 부안 채석강, 고창 갯벌 등 천혜의 자연경관이 인근에 자리해 있고 익산 미륵사지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등 문화유산도 볼거리가 많다. 크루즈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으로 최근 개통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대회 현장까지의 접근성도 향상시킬 전망이다. 새만금 신항만은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아시아 최대 크루즈 관광 국가인 중국과 인접해 있으며, 홍콩과 대만 등 동아시아 주요 크루즈 기항지를 활용한 상품 기획이 용이하다. 중국 국적 선사인 아도라 크루즈, 블루드림 크루즈 등 다수의 선사가 존재해 협력 가능성도 높다. 도 관계자는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선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 대회 이후에도 정기적인 크루즈 기항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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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5.11.25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