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미슐랭 가이드·CNN이 주목한 도내 명소 - 외국인도 전북의 황홀경에 반했다!
지리산, 내장산, 덕유산, 마이산, 선운산, 모악산, 내장산. 언제나 산을 찾는 사람을 오롯이 품어주는 도내 명산이다. 때로는 어머니의 품같이 포근하고 인자하면서도, 때로는 가파른 길로 산의 위엄의 드러내며 주말마다 형형색색으로 단장한 탐방객을 맞이한다. 글로벌시대, 도민에게는 익숙한 명소가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미슐랭 그린 가이드에서 '강추(강력 추천)'된 곳과 올 초 CNN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은 도내 명소를 소개한다.△미슐랭 그린가이드 별이 3개하얀 타이어 조각을 합체한 캐릭터가 더 유명한 미쉐린 타이어. 이 타이어를 만드는 프랑스의 미슐랭사는 매년 세계 맛집과 관광지를 소개하는 책을 만든다. 영국 기네스사가 맥주보다 기네스 기록이 더 유명한 것처럼 미슐랭도 타이어보다는 맛집관광지 소개로 더욱 이름 나 있다. 지난해 5월 '미슐랭 그린 가이드 한국 편'불어판이 발간됐다. 한국관광공사와 한식재단의 지원으로 취재단이 한국을 찾아 1년 동안 역사 유적지, 관광지 등을 답사하고 관계자관광객과의 인터뷰를 거쳐 책을 펴냈다고 알려졌다.이들은 한국의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흥미 있는 곳(☆), 추천하는 곳(☆☆), 매우 추천하는 곳(☆☆☆)으로 나누어 별점을 매겼다. 이중 도내 전주 한옥마을, 진안 마이산, 고창 고인돌군이 별 3개를 받았다. 이밖에 별 3개를 받은 곳은 서울의 경복궁북촌창덕궁, 수원 화성, 합천 해인사, 경주의 불국사석굴암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 강원도 설악산, 순천의 송광사선암사순천만, 제주의 한라산성산 일출봉 등이다.한옥마을의 경우 도심 한 가운데 700여채의 한옥이 모여있는데다 박제된 관광지가 아닌 실제 주민이 살고 있어 가치를 더한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있는 경기전과 서양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전동성당이 마주한 모습은 이국적이면서도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이 밖에도 전주공예품전시관, 전통술박물관, 전통한방문화센터, 한옥생활체험관, 최명희문학관, 전통문화관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진안 마이산은 전설과 기이한 볼거리로 명성을 높였다. 해발 686m의 암마이봉과 680m의 숫마이봉, 두 개의 봉우리로 이뤄졌다. 산의 모양이 말의 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마이산(馬耳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특히 비바람이 아무리 몰아쳐도 무너지지 않는 돌탑이나 겨울철이면 거꾸로 자라는 고드름 등은 마이산을 명산으로 만들었다. 고창 고인돌유적은 지난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1764m 범위에 3000년이 넘은 442기의 고인돌이 분포돼 있어 세계적으로도 밀집도가 가장 높다. 탁자식바둑판식개석식 등 청동기시대 고인돌의 다양한 종류를 한 눈에 살펴보는 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CNN이 주목하다 지난 1월 미국 뉴스전문 채널인 CNN은 '한국방문시 꼭 가봐야 할 곳'50곳을 선정했다. 도내에서는 남원 광한루(25위)와 지리산 뱀사골 실비단 폭포(31위), 대둔산 구름다리(36위), 무주 남대천 섶다리(46위), 고창 동림저수지(47위)가 꼽혔다. 1위는 제주 성산일출봉, 2위 충남 꽃지 해수욕장. 3위 경남 가천 다랑이논, 4위 1부상 광안대교, 5위 진해 경화역, 6위 우포늪, 7위 전남 신안 증도 염전, 8위 설악산 신선대 공룡능선, 9위 울릉도 해안도로, 10위 제주 섭지코지 등이었다. 도내 지리산 뱀사골은 맑고 깨끗해 으뜸 물줄기로 불린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무성한 숲과 계곡물, 가을은 오색단풍, 겨울은 백설이 뒤덮인 빙하로 계절마다 각기 다른 운치를 자랑한다.대둔산은 올려보든 내려보든 시선이 멈추는 곳은 모두 아름다워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특히 걸을 때마다 출렁거리는 구름다리는 보기만 해도 심장이 철렁하다.무주 남대천 섶다리는 사람들이 남대천을 보다 쉽게 건너도록 나무 잔가지 등을 이용해 가교를 놓은 것이다. 초겨울부터 여름까지 사용하다가 장마가 오면 자연스럽게 흘러내려 가는데, 이제는 섶다리의 전통을 기억하기 위해 이곳을 중심으로 매년 6월 '무주반딧불축제'가 열린다.고창 동림저수지는 해마다 20여만마리의 쇠오리들이 날아들어 '철새의 왕국'으로 금강 하구와 더불어 유명세를 따고 있으며, 낚시터로도 인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