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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성과와 전망 - 관광산업 활성화 '기대' 내실화·지속성은 '과제'

4월은 축제의 달이다. 익산주얼리엑스포, 완주소양벚꽃축제, 군산새만금축제, 전주국제영화제, 남원춘향제, 고창청보리밭축제 등 각종 축제가 시작되며 수학여행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전북도는 방문의 해를 맞아 수학여행단 유치, 명사 초청하기, 친절하게 맞이하기를 이번달 중점과제로 설정해 분위기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각 시군과 유관기관 등이 마련한 관광객 유치와 손님 초청하기 덕분에 방문객은 늘었다. 관광서비스 필요성이 확산되는 계기도 마련됐다. 하지만 숙박시설과 친절, 관광지의 콘텐츠 내실화 등은 여전히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올해 1분기 성과전북도에 따르면 올 1분기 관광객은 1029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968만7000명)보다 6.3%인 61만2000명이 늘었다. 전북도는 방문의 해를 맞아 도와 시군이 집중적으로 국내외 행사 및 회의 유치 활동을 벌인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수학여행단의 경우 9일 현재 8만3026명이 상반기 중 전북을 방문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유치한 수학여행단 6만594명을 넘는 수치다.전북도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업무협약을 맺은 각 교육청의 수학여행 시기를 분석한 결과, 하반기에도 상당수 학교가 수학여행을 실시해 목표인원인 15만 명을 달성할 전망이다"며 "서울시의 경우 46%가 상반기에 수학여행을 결정했고 54%가 하반기에 진행한다. 도와 시군이 합동으로 하반기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각 학교를 방문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실제 이번주에는 부산화명고등학교 420명 등 20개교 3954명이 전북을 찾는다. 아울러 지난달 15일 전북도와 재외향우회장단은 업무협약을 체결, 이달 초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1000여명의 출향인이 도내를 방문해 정기총회와 단합대회 등의 행사를 개최했다.도 관계자는 "4월부터 지역축제를 찾는 방문객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그동안 도내 관광업계는 도 밖으로 나가는 아웃바운드(outbound)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도내로 데려오는 인바운드(inbound)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점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더욱이 일선 숙박음식업소도 '안 오면 말고식'이 아닌 적극적인 인식 개선이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한편 전북도는 오는 25일 고창 선운산에서 1만 명이 참여하는 자유총연맹 국민통합 한마음 등반대회 등 도 단위 사회단체와 연계해 전북 방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기획력예산 부족으로 이벤트 수정타 시도의 방문의 해와 달리 메가이벤트를 준비하지 못한 전북도는 그동안 기획력과 예산 부족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전북도는 기존 자원을 활용해 관광 전북의 내실과 역량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을 세웠었다.도내 한 홍보기획사 관계자는 "전북도의 방문의 해 예산인 55억 원으로는 메가 이벤트를 치를 수 없는데다 사전에 이를 기획유치하지 못했다. 시일에 쫓겨 기획한 측면이 강하다"고 평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에는 대규모 숙박시설, 대회의장과 같은 관광 기반시설이 부족해 대형 행사를 유치하지 못하는 여건이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메가 이벤트가 없다보니 관광객을 맞이하는 일선 업소에서는 분위기 조성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대적으로 내세웠던 K-POP공연도 난항 끝에 오는 6월8일 KBS뮤직뱅크의 공개 방송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 공설운동장으로 잠정 결정됐던 장소도 방송사 측과 다시 조율 중이다.전북도립미술관이 방문의 해에 맞춰 야심차게 추진한 '세계미술거장전'도 대여 비용 문제로 대대적으로 수정됐다. 도립미술관은 지난달 중순, 당초 전시기획자로 프랑스 생떼미술관을 내세워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미술관 소장품의 대여를 추진하려다 베네주엘라 국립미술관 소장품으로 전시작품을 바꿔 기획의도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북 방문의 해 성공을 위한 과제 전북관광협회 조선 회장은 "많은 단체에서 방문의 해에 의미를 두고 자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올해 전북이 알려지고 이를 바탕으로 올보다 내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윤숙 수학여행콜센터장도 "관광지는 한 번 입소문이 잘못 나면 사람이 바로 끊긴다. 전주한옥마을도 계속 사람이 밀려든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속성을 역설하며 "이를 위해서는 숙박시설과 친절서비스가 관건으로 꼽힌다"고 말했다.전북도는 9일부터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과 식당 1100개소에 서한문을 보내 친절서비스를 당부하고 있다. 전북도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업주는 친절교육을 받았지만 종업원은 방문의 해를 모르는 경우도 있어 모범음식점 676개, 향토음식점 52개, 관광숙박시설 68개를 대상으로 환대서비스 개선을 위한 종사자 교육 협조를 요청했다"며 "올해를 전북 관광이 활성화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끝>

  • 기획
  • 이세명
  • 2012.04.11 23:02

6. 도내 대표적인 스토리텔링 관광지

경남 하동에 박경리 작'토지'의 '최 참판댁'이 있다면 도내 남원에는 최명희 작 '혼불'의 매안 이씨 종가가 있다. 최 참판댁이나 매안 이씨 종가 모두 소설의 공간적 배경이다. 하지만 하동남원은 두 문학작품의 배경을 가시적으로 조성했다. 방문객들은 작품 속 주인공을 떠올리며 감동을 체화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바로 이야기가 있는 관광지다. 도내 대표적인 스토리텔링 관광지를 조명해 본다.△문학 속 전북남원 사매면 노봉마을은 '혼불'에서 외로이 종가를 지켜내야 했던 청암부인, 유약하고 우유부단한 강모와 종가를 지켜내야 하는 짐을 떠안게 된 종부(宗婦) 효원, 사촌과의 사랑을 삭이며 비운을 겪는 강실이의 혼불이 살아있는 곳이다.소설 '아리랑'속 '방영근'은 김제에서 소작농이었으나 아버지의 약값으로 빌린 돈 때문에 군산항에서 하와이행 배를 탄다. 군산항 인근 미선공장에서는 '수국'이 일본으로 향하는 김제산 쌀을 고른다. 부두 건달로 동족에게 악행을 저지르는 서무룡 등은 소설 밖 군산의 근대문화 유산에서 아직도 숨쉬는 인물이다. 히로쓰 가옥, 동국사, 옛 군산세관, 옛 조선은행 등 식민지의 흔적을 고스란이 느끼며 '아리랑'과 '탁류'의 주인공을 찾는 재미가 있다. 김제 부량면에 있는 조정래아리랑문학관에는 아리랑의 집필과정까지 살펴볼 수 있다. 목련이 흐드러진 익산 가람 이병기 선생의 생가도 빼놓을 수 없다. 국어, 시조, 난초를 사랑한 선비의 가옥으로 조촐함이 엿보인다.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라는 노래로 알려진 그의 '별'을 읊으면 운치가 더해진다.고창에서는 미당 서정주의 시적 정서를 체화할 수 있다. 질마재는 미당이 시심을 키운 곳이다. 지난 2004년부터 부안면 미당시문학관 주변에 국화를 심어 매년 10월 하순이 되면 절정을 이룬다. △아름다운 순례길 600리도내에는 천주교불교기독교원불교 등 4대 종교의 명소가 분포돼 있다. 전주익산김제완주에 걸친 '아름다운 순례 길'은 4대 종교의 성지를 엮은 길이다. 네 종교의 다양한 역사와 풍경을 콘텐츠화해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에게 도보자전거 길로 제공하기 위해서다.전북도 관광산업과 종무계 담당자는 "도내 문화자원을 지역과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세계화할 수 있는 콘텐츠다. 다양한 종교의 성지를 체험하고 얽힌 이야기를 통해 소통과 상생을 접할 수 있다"며 "종교의 성지순례 여행은 특정 계절에 편중되지 않고 평일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코스다"고 설명했다.아름다운 순례길은 9박10일(도보) 코스의 600리 길이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해 완주 송광사, 완주 천호성지, 익산 나바위, 익산 미륵사지, 완주 초남이, 김제 금산사, 김제 수류성당, 모악산을 거쳐 다시 한옥마을로 조성된 240㎞ 길이다. 천호~나바위 구간에서는 채운마을골뜸마을을 지날 때는 충남으로 도계를 넘기도 한다. 제1코스는 한옥마을~송광사(28.0㎞), 제2코스 송광사~천호(26.5㎞), 제3코스 천호~나바위(36.5㎞), 제4코스 나바위~미륵사지(27.5㎞), 제5코스 미륵사지~초남이(29.3㎞), 제6코스 초남이~금산사(24.0㎞), 제7코스 금산사~수류(19.7㎞), 제8코스 수류~모악산(21.0㎞), 제9코스 모악산~한옥마을(27.5㎞)이다. '순례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순례길에서 듣는 이야기'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종교시설에서(1박 2식 1만5000원) 숙박이 가능하다. 전북도는 순례길을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정비할 계획이다. 지난 1월까지 실태조사를 마치고 길 정비, 안내시설, 휴게시설 등을 마련하는데 28억 원을 추산해 연차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안이다. 전북도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올해추경에 14억 원을 마련해 오는 10월까지 이정표와 안내표지판, 안전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 기획
  • 이세명
  • 2012.04.04 23:02

경쟁력 갖춘 전북 음식들 - 비빔밥·추어탕 대중화애저·풍천장어도 명성

태초에 길이 있었다면, 그 길에는 맛이 있었다. 전주비빔밥전주콩나물국밥남원추어탕 등 지명이 들어간 음식은 고전이자 스테디셀러(steadyseller장기간 꾸준히 팔리는 책)다. 이들은 5000~1만 원의 가격 경쟁력도 갖춰 확고부동한 대중성을 지닌다.전주 한옥마을에 가면 인근 동문거리의 콩나물 국밥이 기다린다. 뚝배기에 밥과 콩나물을 넣고 펄펄 끓여내는 방식과 토렴해 말아내는 장터식으로 나뉜다는 사실은 전주시민의 상식이 된 지 오래다. 가맥막걸리집에 이은 '전주(酒) 코스'의 마무리 장소다.진안에서 마이산으로 눈이 호강했다면 혀는 새끼 돼지(애저)의 보들보들한 육질로 호사를 누릴 수 있다. 4인 기준 6만 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보양음식으로 손색이 없다. 고창은 단연 풍천장어다. 본래는 실뱀장어가 민물에 올라와 7~9년 성장하다가 산란을 위해 태평양 깊은 곳으로 회유하기 전 바닷물과 민물이 합해지는 지역(풍천)에서 잡힌 장어를 이른다. 하지만 올해는 장어 값이 1만 원 이상 급등해 직접 구워먹는 곳도 1㎏ 7만 원 전후다.남원은 천거동을 중심으로 추어탕 거리가 형성됐다. 미꾸라지에 갖은 양념과 산채를 가미한 특유의 요리법으로 추어탕과 숙회가 개발돼 강장음식으로 자리잡았다. 둘레길 곳곳에 자리한 산채비빔밥도 별미다.무주는 어죽이 꼽힌다. 민물고기(빠가사리)를 푹 삶아서 뼈를 발라낸 뒤 찹쌀과 고추장, 인삼 등 온갖 양념들을 넣고 끓인 고단백질 보양식이다. 가격은 1인분에 7000원 전후다.

  • 기획
  • 이세명
  • 2012.03.28 23:02

5. 미슐랭 가이드·CNN이 주목한 도내 명소 - 외국인도 전북의 황홀경에 반했다!

지리산, 내장산, 덕유산, 마이산, 선운산, 모악산, 내장산. 언제나 산을 찾는 사람을 오롯이 품어주는 도내 명산이다. 때로는 어머니의 품같이 포근하고 인자하면서도, 때로는 가파른 길로 산의 위엄의 드러내며 주말마다 형형색색으로 단장한 탐방객을 맞이한다. 글로벌시대, 도민에게는 익숙한 명소가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미슐랭 그린 가이드에서 '강추(강력 추천)'된 곳과 올 초 CNN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은 도내 명소를 소개한다.△미슐랭 그린가이드 별이 3개하얀 타이어 조각을 합체한 캐릭터가 더 유명한 미쉐린 타이어. 이 타이어를 만드는 프랑스의 미슐랭사는 매년 세계 맛집과 관광지를 소개하는 책을 만든다. 영국 기네스사가 맥주보다 기네스 기록이 더 유명한 것처럼 미슐랭도 타이어보다는 맛집관광지 소개로 더욱 이름 나 있다. 지난해 5월 '미슐랭 그린 가이드 한국 편'불어판이 발간됐다. 한국관광공사와 한식재단의 지원으로 취재단이 한국을 찾아 1년 동안 역사 유적지, 관광지 등을 답사하고 관계자관광객과의 인터뷰를 거쳐 책을 펴냈다고 알려졌다.이들은 한국의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흥미 있는 곳(☆), 추천하는 곳(☆☆), 매우 추천하는 곳(☆☆☆)으로 나누어 별점을 매겼다. 이중 도내 전주 한옥마을, 진안 마이산, 고창 고인돌군이 별 3개를 받았다. 이밖에 별 3개를 받은 곳은 서울의 경복궁북촌창덕궁, 수원 화성, 합천 해인사, 경주의 불국사석굴암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 강원도 설악산, 순천의 송광사선암사순천만, 제주의 한라산성산 일출봉 등이다.한옥마을의 경우 도심 한 가운데 700여채의 한옥이 모여있는데다 박제된 관광지가 아닌 실제 주민이 살고 있어 가치를 더한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있는 경기전과 서양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전동성당이 마주한 모습은 이국적이면서도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이 밖에도 전주공예품전시관, 전통술박물관, 전통한방문화센터, 한옥생활체험관, 최명희문학관, 전통문화관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진안 마이산은 전설과 기이한 볼거리로 명성을 높였다. 해발 686m의 암마이봉과 680m의 숫마이봉, 두 개의 봉우리로 이뤄졌다. 산의 모양이 말의 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마이산(馬耳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특히 비바람이 아무리 몰아쳐도 무너지지 않는 돌탑이나 겨울철이면 거꾸로 자라는 고드름 등은 마이산을 명산으로 만들었다. 고창 고인돌유적은 지난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1764m 범위에 3000년이 넘은 442기의 고인돌이 분포돼 있어 세계적으로도 밀집도가 가장 높다. 탁자식바둑판식개석식 등 청동기시대 고인돌의 다양한 종류를 한 눈에 살펴보는 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CNN이 주목하다 지난 1월 미국 뉴스전문 채널인 CNN은 '한국방문시 꼭 가봐야 할 곳'50곳을 선정했다. 도내에서는 남원 광한루(25위)와 지리산 뱀사골 실비단 폭포(31위), 대둔산 구름다리(36위), 무주 남대천 섶다리(46위), 고창 동림저수지(47위)가 꼽혔다. 1위는 제주 성산일출봉, 2위 충남 꽃지 해수욕장. 3위 경남 가천 다랑이논, 4위 1부상 광안대교, 5위 진해 경화역, 6위 우포늪, 7위 전남 신안 증도 염전, 8위 설악산 신선대 공룡능선, 9위 울릉도 해안도로, 10위 제주 섭지코지 등이었다. 도내 지리산 뱀사골은 맑고 깨끗해 으뜸 물줄기로 불린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무성한 숲과 계곡물, 가을은 오색단풍, 겨울은 백설이 뒤덮인 빙하로 계절마다 각기 다른 운치를 자랑한다.대둔산은 올려보든 내려보든 시선이 멈추는 곳은 모두 아름다워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특히 걸을 때마다 출렁거리는 구름다리는 보기만 해도 심장이 철렁하다.무주 남대천 섶다리는 사람들이 남대천을 보다 쉽게 건너도록 나무 잔가지 등을 이용해 가교를 놓은 것이다. 초겨울부터 여름까지 사용하다가 장마가 오면 자연스럽게 흘러내려 가는데, 이제는 섶다리의 전통을 기억하기 위해 이곳을 중심으로 매년 6월 '무주반딧불축제'가 열린다.고창 동림저수지는 해마다 20여만마리의 쇠오리들이 날아들어 '철새의 왕국'으로 금강 하구와 더불어 유명세를 따고 있으며, 낚시터로도 인기가 많다.

  • 기획
  • 이세명
  • 2012.03.28 23:02

4. 손님맞이 준비 - 기분좋게 먹고 잘 수 있도록 '친절 또 친절'

"여행은 출발보다 훨씬 앞서 시작됐고, 돌아오기 전에 먼저 끝났다." 존 스타인벡은 '찰리와 함께한 여행'에서 여행 그 자체는, 여행을 떠나기 전 설렘에는 미치지 못 한다고 말했다. 보통 집으로 돌아오기 전 '여행이 끝나는 경우'는 대부분 음식숙박풍경 등이 떠나기 전 품었던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불친절을 겪었을 때다.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장소로 남느냐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기억되느냐는 그 지역의 인심과 서비스 수준에 달려있다.△"안녕하세요"는 먼저전북도는 방문의 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환대서비스 교육사업을 실시하며 방문객을 맞이하는 서비스 마인드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음식점의 경우 기본적인 위생과 더불어 최근에는 맛에 대한 평준화로 인해 친절인심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대서비스 개선사업은 7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전주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각 시군별로 음식점숙박업운수업 등 관련 서비스 종사자에 대한 교육과 손님맞이 환대캠페인, 환대문화 실천결의 대회 등을 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인사법용모복장확인 사항 등에 대한 메뉴얼을 제공하고 컨설팅도 실시한다. 지난 1월부터 20일까지 음식업 13차례, 운수업 5차례에 걸쳐 모두 6384명이 교육을 받았고 실천 결의대회를 했다.전북도 관광산업과 채경임 주무관은 "임실치즈마을의 경우 자율적으로 교육을 신청해 29일 무료로 환대서비스 교육을 실시한다. 소규모 인원이라도 교육 요청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와 함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환대서비스 경진대회도 연다. 상반기 중에 숙박음식교통여행학생 등 5개 분야로 나눠 커뮤니케이션 전략, 캠페인 계획, 친절 마인드 등을 주제로 6개팀을 시상할 계획이다. △ 음식숙박업소 정비 지난해 구제역으로 위축됐던 관광수요가 올 들어 회복추세로 접어들면서 손님맞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월 도내 방문 관광객은 736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8.4%인 57만 명이 늘었다.전북도와 일선 시군은 지난달 6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음식점 1039개, 숙박업소 363개를 대상으로 환경 집중정비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는 210개소(음식점 157개숙박업소 53개)의 환경정비를 추진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하기를 추진하고 있다.지난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는 공중화장실 284개를 점검하며 현재 26건을 현장조치했다. 교통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터미널 화장실 개보수 대상을 10곳 선정해 6개소를 발주한 상태다.특히 수학여행단은 방문객 유치의 주력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과 청결이 관건이다. 도는 지난 12일부터 이번달 말까지 해당 숙박업소 76개음식점 128개 등 모두 174개소를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하며, 콜센터와 예약이 되면 다시 한번 확인 점검할 계획이다.전북도 건강안전과 노영실 과장은 "각 업소마다 위생상태나 손님을 맞을 자세는 어느정도 갖춰졌지만 연말까지 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에게 전북 '맛'을 다음달이면 도내 주요 음식점에 4개 국어 메뉴판이 비치돤다. 전북도는 음식업환대문화개선사업으로 1억2000만 원(국비 7000만 원, 도비 1500만 원, 시군비 3500만 원)을 투입해 도내 11개 시군 334개 음식점에 한중영일어로 된 메뉴판 1002개를 비치한다. 호원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내외국인의 음식점 이용 만족도를 올리고 관광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치마 2004개, 수저받침대 6680개도 함께 제공한다.이번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대상 업소별로 메뉴판 3개, 앞치마 8개, 수저받침대 20개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메뉴판에는 요리 이름과 함께 간단한 설명도 곁들인다. 오는 7월에는 사후 활용도도 점검할 예정이다.

  • 기획
  • 이세명
  • 2012.03.21 23:02

"음식에 정성 담아 맛의 고장 명성 지켜야죠"

"친절서비스는 곧 마음을 나타냅니다. 음식점의 청결과 친절이 우리 도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척도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한국외식업중앙회 전북지회 김보언 사무국장(52사진)은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회원들이 청결, 친절서비스, '남은 음식 제로'라는 음식문화 개선운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지회에서는 화장실과 주방시설은 더욱 청결하게 관리하고, 친절서비스는 '웃으면 복이 온다'는 환대 법으로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도록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무국장은 "음식문화 개선 운동으로 먹을 만큼 제공하고 먹지 않는 반찬은 손님들이 미리 반려하고, 남은 음식은 싸주기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도록 자율지도와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관광은 음식과 한 덩어리다"면서 "전북은 맛에 고장이라는 명성과 함께 야박하지 않은 인심을 특징으로 한다. 음식환대 서비스에도 추억공감배려소통이라는 개념을 담아야 지속적인 영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도내에서 영업하는 1만9000여개 음식점 중 35%가 매년 문을 닫고 창업을 한다. 외식업이 레드오션화 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서비스의 중요성과 경영마인드 제고가 더욱 필요해졌다. 특히 온라인에서의 평가가 입소문의 관건이 되면서 환대서비스 강화가 절실해진 것.김 사무국장은 "점차 음식 맛은 전국적으로 평준화되면서 퓨전음식과 같은 새로운 음식이 개발되고 고르게 발전해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외식업은 친절서비스라는 맛을 추가해야 한다"며 "한 사람의 혹평으로 음식점이 존폐 위기에 몰린다. 한번 찾은 손님이 다시 찾도록 기계적인 환대가 아닌 마음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음식은 문화이자 소통입니다. 맛과 멋의 예향인 전북의 명성이 빛나도록 더욱더 청결하고 마음을 담은 친절서비스를 실천해 손님과 손님을 맞이한 서로의 얼굴에 미소가 머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기획
  • 이세명
  • 2012.03.21 23:02

3. 단체방문객을 잡아라 - 수학여행단 눈길끄는 체험 프로그램 늘린다

전북도는 방문의 해를 맞아 대규모 수학여행단 유치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수학여행단은 휴가철이 아닌 평일 단체 관광객인데다 미래의 방문 수요를 창출하는데 한몫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여행사 등에 성과금을 지급하며 단체관광객을 끌어오는가 하면 여수박람회와 연계하는 상품도 선보였다. 대외적으로 덜 알려진 전북을 '관광지'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체험학습의 중심지로 육성전북도는 올해 수학여행단 15만 명 유치를 위해 체험학습을 중심으로 상품을 만들었다. 권역으로 나눠 한지, 비빔밥, 치츠, 고추장, 승마, 보석, 국악, 농경, 갯벌, 모험 등을 주제로 직접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게 구성한 8개 코스를 만들었다. 지난해에만 27개교가 도내 방문을 확약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담지도사 40여명을 교육양성했고 야간공연과 레크리에이션을 지원한다. 지난달 1일에는 수학여행 안내 전담창구도 개설했다. 전북도와 전북관광협회 관계자들은 서울 1800개교를 대상으로 도내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이번달에는 100개교를 찾아 지원정책과 코스를 소개했다. 더불어 수학여행 뒤 후기를 담은 UCC공모전을 열어 만족도를 높이고 관심이 지속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전북도는 지난달 22일 서울시교육청경기도교육청과 각각 수학여행단 유치 상호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그동안 강원제주를 중심으로 했던 수학여행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각에서는 숙박시설과 같은 관광인프라가 미흡하고 여행지로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또한 청사진으로 제시한 15만 명 유치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1학교당 300명을 기준으로 잡았을 때 일년에 500개교가 전북을 찾아야 한다. 수학여행과 더불어 학습지의 체험학습 탐방도 전북도의 공략 대상이다. 국내 대표적인 학습지 회사인 대교, 웅진, 구몬, 재능, 한솔과 이들 회사의 체험학습을 대행하는 곳과 지난달 30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역사적 유적지와 문학 등을 연계한 전북교육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습지사를 대상으로 이뤄진 홍보가 전북을 관광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국내외 관광객, 인센티브로 유인방문의 해를 맞아 전북도와 관계기관은 '손님 초청하기'로 각종 회의와 지역교류 등의 명목으로 3월 중순까지 17개 행사에 1만3250명의 방문객을 확보했다.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잇따라 협약을 맺고 세일즈콜과 팸투어로 홍보에 중점을 뒀다.서울 광화문에서 전주한옥마을까지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해 외국인 2만 명이 전북을 경험하도록 한다. 중국 산동성 노인단체 관광객 1000명, 광동성 기업연수단과 학생 단체 500명의 방문도 예정됐다. 13일에는 중화권과 동남아권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해외 공동마케팅을 펼칠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국내 관광객 방문을 위해서는 지난 1월13일 국내여행사연합회와 한국관광클럽 등 67개 여행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수도권 관광객 2만7000명을 목표로 4억3200만 원(국비 1억9000만 원, 도비 2억4200만 원)의 사업비로 성과금을 지원한다. 전북도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성과금 논란이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추진해야 한다. 일반 숙박시설과 음식점에서 여행업계와 연계한 손님 끌어오기가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일본중국인, 국내 수학여행 등 여행객별로 특성에 맞는 관광상품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 기획
  • 이세명
  • 2012.03.14 23:02

전북관광협회 수학여행콜센터 선윤숙 센터장 "음식·숙박 대접 잘 해야 또 찾아오죠"

"서울, 부산, 구미, 오산 등 전국 각지에서 상담요청이 들어옵니다. 저희가 수학여행 일정과 시간, 입장료, 숙소, 식당 등 필요한 사항을 일선 교사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안내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전북관광협회 산하의 수학여행콜센터의 선윤숙 센터장(49). 그는 요새 하루 10건 정도 전국 각지의 초중고교에서 문의하는 도내 수학여행 일정을 상담하다보니 "눈이 빠지고 목이 아플 정도"라고 한다."전화 설명으로도 전북에 올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합니다. 다음달 4일 도내로 수학여행을 오는 서울 모 중학교의 경우 상담을 통해 전남에 머무르려 했던 일정을 고창 숙박으로 돌려 놓기도 했어요. 일선 교사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한 점이 주효했습니다."그는 지난 2월1일부터 현재까지 20개 학교를 유치했다. 선 센터장은 "수학여행도 관광업계의 중요한 시장이다. 봄가을 5개월에 몰려 있어지만 이 기간 영업으로 1년을 버틸 수 있다"면서 "요즘에는 사진을 찍어서 온라인에 바로 올려 구전효과가 더욱 커졌다. 생색내기에 급급한 숫자에 연연하기보다는 한 학교라도 전북에서 좋은 인상을 지니고 가면 내년에는 5개 학교가 전북을 찾는다"고 강조했다.선 센터장은 숙박과 음식에 따라 관광객의 호평과 혹평이 나뉘는 만큼 이를 이용하면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강원, 제주의 업소들은 관광객을 많이 접해봐서 메커니즘을 잘 알아요. 볼거리는 전국 어디에나 다 있는 만큼 관건은 음식과 숙박입니다. 방문의 해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지려면 환대하는 시점을 잡아 집중하면 됩니다."그는 8년간 여행사를 운영하는 등 업계 경력만 20여년으로 실무에 밝다. 방문의 해를 맞이해 수학여행전담지도사의 교육강사로 나서기도 했고, 전북관광협회의 천거로 센터장을 맡았다.

  • 기획
  • 이세명
  • 2012.03.14 23:02

2. 방문객 부르는 기획 행사 - 더불어 걸으며 '전북 속살' 엿본다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을 방문객을 유인하는 주요 행사로는 길 문화 체험, 한옥마을 태권도 시범공연, 한옥자원을 활용한 야간상설공연, 해양스포츠 제전, K-POP 페스티벌이 기획됐다. 전북도는 방문객과 지역민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도내 관광자원이 지닌 가치를 재발견해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방문의 해와 연계한 15개 각종 행사와 각 시군의 19개 대표 축제 등이 방문객을 기다린다.△길 위에서 보는 전북관광의 흐름은 이제 관광이 아니라 방문이다. '착한 여행' 또는 공정여행 등 참살이에 맞는 관광자원이 부상하면서 전국의 자치단체는 앞 다투어 대표 길을 조성했다. 이에 전북도는 지역축제와 짝을 지어 시군 방문기간에 각기 다른 이야기와 관광자원을 지닌 걷기행사를 연다. 유명인과 파워 블로거 등이 함께 길을 나서며 전북의 속살을 살핀다. 꽃이 만발한 4월 둘째 주 벚꽃이 봄바람에 흩날리는 완주 소양에서 '아름다운 소통과 화합의 길 걷기'를 시작으로 매월 각 시군의 대표적인 길에서 전북을 마주한다.새만금축제와 함께하는 군산 구불길 전국대축제는 기나긴 밤의 한 허리를 베어 내 봄바람의 이불 아래 놓았던 길을 상춘객에게 굽이굽이 펼쳐 보인다. 구불길은 역사, 문화, 생태가 어우러진 트레킹 장소를 육성하겠다는 군산시의 방침에 따라 만들어졌다. 올 축제에서는 가수 마야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금강습지생태공원 주변에서 진행한다. 전국 길 단체가 참가하는 길 포럼도 열리며 녹색관광의 활성화 방안도 모색한다. 더불어 무녀도~선유도~장자도~대장도를 연결하는 고군산길인 구불 8길도 이에 맞춰 개장한다. 구불길을 돌고돌아 춘향이가 마중하는 남원 지리산 둘레길로 향한다. 주천~운봉, 운봉~인월, 인월~금계로 이어지는 중간중간 '1박2일' 에 소개돼 유명세를 탄 상황마을 다랑이논도 볼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둘레길의 별미인 산채비빔밥으로 배를 채운 뒤 눈이 부시게 푸른 청보리 밭으로 향한다. 고창 고인돌 질마재를 따라 100리 길을 걸으면 서정주의 시가 절로 나오리라.5월에는 전주 한옥마을 골목여행과 부안 변산 마실길 걷기가 뒤를 잇는다. 해안선을 따라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고 나면 봄의 절정이다. 높은 곳에 올라 남편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달이 높이 뜨도록 소망했던, 백제 여인이 걸었을 법한 정읍사 오솔길도 빼놓을 수 없다. 어느새 여름밤, 신비스러운 빛을 밝히는 반딧불이와 함께하는 금강변 마실길 탐방이 6월 둘째 주 무주 반딧불축제와 함께 한다. 하늘에는 별이 소금을 뿌려 놓은 듯 빛나고 땅에서는 반딧불이 추억을 선사한다.8월 초 마을축체가 한창인 진안 고원을 거쳐 수확의 계절인 9월 장수에서는 첩첩산중 계곡따라 20리 길을 걸어 사과랑한우랑 축제로 향한다. 들판이 익은 10월 임실에서 김용태 시인과 함께하는 섬진강 낭만여행이 끝나면, 김제에서는 지평선과 함께하는 모악산 순례길 문화체험을 실시한다. 천만송이 국화가 피는 11월에는 4대 종교의 성지가 자리한 익산에서 순례길 사랑 나눔 행사가 기다린다. 둘째 주에는 순창의 고추장된장 등 각종 장류를 맛보며 걷는 섬진강 마실길이 길 문화 체험행사를 마무리한다. △상설공연, 방문객 눈을 잡아라방문의 해 추진위원위는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4억 원의 예산으로 K-POP 공연을 추진한다. 당초 5월 중순으로 결정했으나, 다른 축제와의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는 6월8일 전주 공설운동장(2만 석)에서 진행한다. 국내 정상급 아이돌가수의 공연으로 꾸며지며, 지상파를 통해 방영할 계획이다. 한옥자원을 활용한 야간상설공연도 오는 5월부터 시범운영한다. 한옥과 어울리는 야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광객에게 야간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8억 원(국비 1억8000만 원도비 2억2000만 원시군비 4억 원)으로 마련했다. 전주 한옥마을, 익산 이병기 생가, 임실 필봉문화촌, 고창 읍성에서는 오는 5월부터 매주 1~2차례 야간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아울러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입구에서는 전북태권도협회 주관으로 다음달 7일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와 4시에 태권도 공연을 한다. 기본동작, 격파, 품새 등 기본 동작은 물론 호신술, 국악과 대중음악을 배경으로 한 공연, 외국인 체험 등이 이뤄진다. 방문의 해에 대규모 행사로 꼽히는 제7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도 오는 8월 부안에서 열린다. 국토해양부 주최, 부안군한국해양소년단연맹대학체육회 가맹 경기단체가 주관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스포츠제전이다. 14억5000만 원(국비 4억5000만 원도비 5억 원군비 5억 원)으로 8월10일부터 13일까지 4일 동안 부안 해역 일대에서 펼쳐진다. '저어라! 바다의 꿈, 부안에서 세계로'라는 구호로 진행되며 새만금 홍보와 해양 레저스포츠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28개 종목에 초중고등부와 남여 일반부로 나뉘어 5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정식 종목으로 요트, 핀수영, 비치발리볼, 트라이에슬론, 카누가 치러진다. 번외종목으로 드래곤보트, 바다수영, 고무보트를 하며, 체험종목으로 해양문화경기, 보트체험, 승선체험, 창작체험을 즐길 수 있다.전북도 방문의 해 특별팀 이미숙 주무관은 "방문의 해를 맞아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마련했다. 길 문화 체험으로 전북이 웰빙 트렌드에 맞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기획
  • 이세명
  • 2012.03.07 23:02

1. 프롤로그 "맛과 멋, 인정 가득한 전북으로 오세요"

2012년은 도내 관광산업이 변곡점을 맞는 시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전북이 지닌 관광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각종 시책이 추진된다. 전북도는 기반시설 조성과 서비스 향상, 콘텐츠 발굴연계, 홍보 등 기본에 충실해 손님을 맞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본보는 7차례에 걸쳐 분야별 시책과 제기되는 문제점, 문화관광자원 등을 짚어본다.△휴양관광지 자리매김 박차지난달 12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2012 전북방문의 해 선포식이 열렸다. '맛과 멋이 한상 가득'을 기치로 내세우며, '당신이 몰랐던 2012가지 전북의 숨은 이야기'를 주제로 전북방문의 해를 대내외적으로 알렸다. 전북도는 방문객 목표를 지난 2010년 6336만 명에서 올해는 이보다 7% 늘어난 6800만 명으로 정했다. '인정(人情)관광'을 내세우며 전북에 대한 호감도도 지난 2009년 2.9점(5점 만점)에서 올해는 4.0점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방문의 해는 지난 2004년부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매년 한 지역씩 선정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역 관광의 기반시설을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전북도 방문의 해 추진 특별팀 라태일 팀장은 "관광시설에 대한 투자보다는 홍보 활동과 프로그램 운영 내실화를 중심으로 방문의 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반짝 특수 "안 돼~"전북도는 올해 55억 원의 예산으로 방문의 해 홍보사업과 상설공연, 관광객 유치, 역량강화 사업 등을 진행한다. 이를 두고 예산과 기획 부족으로 초대형행사가 없다는 지적도 받는다. 하지만 전북도는 그동안 지역 방문의 해가 초대형행사에만 초점을 맞춰 본래 취지가 퇴색했다는 입장이다.라 팀장은 "2009년 인천 도시축전, 2010년 대충청 대백제전,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은 1회성 행사로 끝나 연속성 없었다. 정작 지역방문의 해라는 의미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은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는 반짝 메가이벤트보다는 전북을 대표하는 발효식품엑스포, 한국음식관광축제, 세계소리축제 등 기존 축제를 활용하고 아울러 관광객에게 지역의 전통문화, 관광자원을 적극 홍보해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이번 달 손님 초청하기와 손님맞이 준비하기에 중점을 뒀다. 전북도는 도와 각 시군, 유관기관에서 21일까지 97개 행사, 5만9830명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숙박음식업소를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매월 1차례 청소의 날을 정해 환경정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여수엑스포 시너지효과 기대전북방문의 해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화두로 삼는 행사는 오는 5월12일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다. 전북은 이를 이용한다는 자세다. 여수와 인근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숙박인원을 전북에 끌어오며 경유지로써 방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전북도는 여수엑스포에 새만금과 전북의 맛멋흥을 홍보하는 72㎡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더불어 여행사에 숙박 성과금을 지급한다. 국내여행사 연합회 12개사와 한국관광 클럽 55개사를 대상으로 단체 관광객이 전북에서 하루 이상 묵을 경우 32명이 탄 버스 1대당 90만 원을 지급한다. 여수엑스포조직위 홈페이지에도 주요 관광지숙박시설음식점 등 79개의 관광상품을 소개하고, 박람회 SNS 서포터즈를 활용해 국내외에 전북방문의 해를 공동으로 홍보한다는 복안이다.△평일 숙박 유치는 과제관광업계와 유관기관에서는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이 몰려도, 모두 수용하지 못 한다는 숙박문제를 지적한다.도내 관광숙박시설은 지난해 말 115개소 6406실로 1일 숙박 가능인원은 2만4700명이다. 여기에 민간 숙박시설까지 합치면 모두 1551개소로 10만명이 묵을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대표적인 호텔은 시설이 낡고 비즈니스호텔은 활성화가 더디다. 주말에만 일시적으로 관광객이 몰린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조선 전북관광협회장은 "평일 객실은 남아 도는 실정이다. 주중 여행객을 유치하는 방안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전북도는 올해 중저가 숙박시설개선 지원 사업으로 8개소 240실, 전통한옥체험숙박시설 개보수 지원 11개소 77실, 유스호스텔과 청소년 수련원 4개소와 가족호텔 1개소 등 538실, 휴양콘도미니엄 1개소와 연수시설 1개소 완공으로 206실을 확충할 계획이다.

  • 기획
  • 이세명
  • 2012.02.22 23:02

"'안 오면 말고 식' 버리고 친절로 재방문 유도해야"

"전북방문의 해는 도민과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더불어 관광하기 좋은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널리 알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회로 삼겠습니다."전북방문의 해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정책방향과 홍보사업, 관광객 유치수용사업 등을 총괄하는 정헌율 전북도 부지사(54사진)는 이번 방문의 해를 계기로 전북관광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정 부지사는 "지역의 숨은 가치를 도민부터 인식해 자부심을 지녀야 한다"면서 "도내에는 미슐랭 가이드가 선정한 전주 한옥마을, 고창 고인돌 군락, 진안 마이산이 있다. 미국 CNN방송이 한국 방문 때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은 50곳 중 남원광한루, 지리산 뱀사골 실비단 폭포, 대둔산 구름다리, 무주 남대천 섶다리, 고창 동림저수지 등 5개 지역도 포함됐다. 그동안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숨은 관광자원이 많다"고 소개했다.그가 올해 사업 중 역점을 두는 분야는 단연 홍보다. 사업비 55억 원 중 20억 원으로 이미지 홍보와 타깃(대상)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소비자에게 휴가와 여행지하면 전북이 떠오를 정도가 돼야 합니다. 맛, 멋, 소리 등 대표적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역의 전통문화,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알려 전북관광에 대한 호의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인지도를 확산하는데 무게 중심을 뒀습니다." 정 부지사는 홍보와 함께 방문의 해를 이끌어가는 한 축은 도민의 친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환대의식과 접객서비스는 전북인으로서 자부심을 지녀야 가능합니다. 손님 맞을 준비와 자세가 되지 않았다면 방문의 해가 역효과를 냅니다. 외지인은 전북의 음식점병원 등이 불친절하다고 말합니다. '안 오면 말고식'은 가장 먼저 고쳐야 할 점입니다.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은 도민의 몫입니다." 그는 이어 도민에게 자발적인 홍보도 부탁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같은 메시지를 최소 6번 이상 되풀이해 들어야 '한 번 들은 것 같다'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정해진 예산으로 막연한 홍보보다는 도민 한 명 한 명의 자발적인 홍보가 가장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 기획
  • 이세명
  • 2012.02.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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