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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광복절에 '핵포기 선언' 하라

민주주의란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며 자유가 보장되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정치제도이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주권재민을 말한다. 그러나 독재정권은 그렇지 않다. 국민의 인권은 철저하게 무시한채 오직 독재자만을 위해 모든 게 존재한다.고려 18대 국왕 의종(1146~1170년) 재위 시절에는 경제적으로 융성시대를 맞아 태평성대를 구가했다. 의종은 풍류남아로 놀기를 좋아하는 귀공자였다. 때문에 인종과 임왕후는 후일 의종이 될 태자의 사람됨이 너무 경박하여 걱정을 많이 했다. 선왕의 제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의종의 방탕한 생활은 가시지 않고 걱정거리만 늘어갔다.왕의 유흥은 점점 심해져 정자나 누각도 한곳에만 짓지 않고 이곳 저곳 다니다가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발견하면 백성들의 괴로움은 생각지도 않고 그곳에 누각을 세웠다. 그 규모가 커 연못을 팔 때는 수많은 인부들을 동원하여 식사도 제공하지 않은채 부역만 시켰다. 백성들의 고충은 염두에 두지 않고 유흥환락장소를 만드는데만 급급하다보니까 자연히 정사는 썩을데로 썩어 민심이 날로 흉흉해졌다.4월 11일은 의종의 탄생일이다. 이 날을 하천절이라 정하고서 만춘정에 행차하여 왕의 탄생을 축하하는 갖가지 행사와 기생들의 가무까지 곁들여 환락의 극치를 이뤘다. 호위하는 군사들은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간신들의 술주정까지 받게 되니 불평불만만 쌓여갔다. 문신과 무신들의 계급사회 병폐가 심했던 나머지 결국 무신들이 거사를 일으켜 의종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처럼 독재정치는 모든 권력을 독재자 한사람이 갖고 백성을 다스리기 때문에 항상 종말이 불행하게 끝난다. 백성들의 인권이나 고통은 생각지도 않고 오직 자기 한사람의 방탕과 타락한 생활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게 왕의 것이고 독재자의 것이다.북한도 주체사상을 통해 김일성 일가의 3대 세습정치가 이어졌다. 내부적으로 반대파를 숙청하면서 1인 독제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각종 명분을 쌓아가고 있다. 지금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드물게 핵무기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데만 집중하고 있다.미사일 핵실험을 끝날 때마다 김정은이 관계자들을 포옹하면서 영웅대접을 해주고 있다. 이런 사이 주민들은 억압과 극도의 빈곤속에서 굶주린 나머지 북한을 탈출하고 있다. 목숨을 건 가족이 중국을 통하거나 휴전선 그리고 어선을 타고 남한으로 탈출한다. 탈북민들은 북한의 독재권력을 피해 자유대한의 품으로 속속 안긴다.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태양절을 맞아 전 세계가 긴장하면서 지켜보았다. 그 이유는 북한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 증거가 사전에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미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에 출격시켜 만약 6차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선제 타격하겠다고 공언해왔었다. 사실 미국은 초긴장 상태에서 고도화된 군사훈련을 한반도에서 전개해 무사히 그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북한은 어느때 6차 핵실험을 할것인지 예측 불허의 상황이다. 핵무기는 한순간의 오판으로 수십 수백만의 귀중한 생명과 목숨을 앗아간다. 문재인 대통령이 719일 남북 군사회담을 제의했다. 그간 문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비핵화를 위해 선두주자로 나서겠다고 누누이 강조해왔다. 이제 815 광복절도 얼마 남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제의한 남북군사회담에 북한은 조건없이 성의있게 나서야 한다. 북한 김정은은 이번 광복절을 기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포기하고 평화체체로 나가겠다고 국내외에 선언해야 한다. 북한은 고립된 국가에서 정상적인 국가로 나가야 한다. 국민들에게 행복을 안겨 주도록 경제 사회적으로 변화와 개혁개방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앞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우리 민족이 함께 평화를 누려 나가도록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그게 김정은이 북한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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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31 23:02

호혜성과 사회적 유대

퉁쳐. 됐지? 그날 내 고등학교 동창이 올린 페이스북의 글은 이렇게 끝났다. 내용인즉 오랜만에 동창의 지인이 전화를 해서 사무실 개소식에 오지 않아 서운하다고 하자 동창 역시 그 지인에게 너 역시 그동안 내 일에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으니 마찬가지 아니냐며 타박한 것이었다. 준만큼 받는 것인데, 너도 주지 않았으니 나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논리였다. 나는 슬며시 웃다 댓글을 달았다. 상호성의 법칙이구먼.상호성은 영어로 reciprocity이다. 그런데 reciprocity를 의미하는 다른 용어가 있으니 사회적경제 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호혜성이다. 보통 상호성이라고 하면 앞의 경우처럼 그저 주는 만큼 받고 받는 만큼 주는 대칭적인 관계가 떠오른다. 그런데 호혜성이라고 하면 뭔가 다른 좀 더 긍정적인 느낌을 준다. 물론 호혜성에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은 호혜성 중 일부에게만 해당된다.호혜성에는 크게 세 가지가 존재한다. 부정적 호혜성, 대칭적 호혜성, 일반적 호혜성이 그것이다. 부정적 호혜성은 자기의 이해관계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며, 대칭적 호혜성은 자신과 상대방을 동등하게 고려한다. 앞에서 말했던 주는 만큼 받고 받은 만큼 주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일반적 호혜성은 나보다 상대방을 더 중요시한다. 그런데 호혜성이 주고받음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호혜성을 이야기할 때 보상의 즉각성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부정적 호혜성은 자신의 이해관계를 먼저 고려하기 때문에 즉각적이지만 대칭적 호혜성조차도 주는 만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준 다음에 받을 때까지의 기간이 너무 길면 관계가 위험해질 수 있다. 반면에 일반적 호혜성은 준 다음에 받을 때까지의 기간도 정해지지 않고 준만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도 없다. 인류학자 말리노프스키가 소개한 쿨라교역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서태평양 지역에 위치한 트리브리앤드 제도에서 이뤄지는 쿨라교역은 제도 내의 한 섬의 원주민들이 다른 섬의 원주민들에게 귀중품을 주는 것으로 마치 원(圓)처럼 순환적으로 진행된다. 이 순환은 무려 10년까지도 걸리는데 선물을 받은 이들은 그것을 갖지 않고 다른 이에게 주어버린다.쿨라교역은 주고받음의 관계가 나의 이해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는 것이 아니며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목적임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렇듯 주는 것에 초점을 두는 방식의 주고받음이 쌓여서 우호적인 관계가 형성된다. 만약 이러한 주고받음이 어디에선가 중단될 때, 즉 주는데 받지 않거나 받고나서 주지 않으면 관계는 종결될 것이다. 반면에 주고받음이 계속 될 때 그 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것이다. 게다가 주고, 받고, 받고나서 다시 준다는 것은 관계가 수평적임을 말한다. 관계가 수평적이라는 것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처럼 존중과 배려의 관계가 쌓여간다면 그것을 사회적 유대의 구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오늘날 많은 이들은 주기보다 받고 싶어 한다. 그리고 누군가보다 더 많이 받을 때 마치 좀 더 특별한 존재인 양 생각한다. 그러나 주지 않으면서 받으려고만 하면 관계가 제대로 작동할 리가 없다. 이것이 일반화된다면 그것은 사회가 파괴되어 감을 의미한다. 그러니 우리가 호혜성을 중요시하고 그것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일반적 호혜성의 형성, 즉 사회적 유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정원 사회적경제 현장 연구자△김정원 연구자는 자활정책연구소장과 한국협동사회경제연대회의 정책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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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24 23:02

'촛불' 이후의 대학

대학에서 근무한지 20년 정도 되었으니, 절반 정도를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보낸 셈이다. 대학으로 옮기면서 월급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마음껏 자유를 누렸다.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선택하고, 나름대로 소신 있는 교육을 하였던 것 같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게 자율성을 박탈당하면서, 뒤늦게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가장 먼저 실감한 것은 총학장 직선제의 폐지였다. 학장은 교수보다는 총장의 눈치를, 총장은 교육부와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게 되었다. 총장과 학장 앞에서 당당하였던 교수들의 모습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이다. 청와대가 총장후보자의 순위를 바꾸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후보를 임명하지 않기도 하였다.직선제를 주장하던 부산대 교수님이 투신자살하였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심한 자괴감과 함께 직선제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총학장직선제의 폐지 명분은 선거를 둘러싼 교수들의 패거리문화 근절과 교육 질 제고였다. 교수들이 교육은 하지 않고 떡고물에만 몰두한다는 것이다.이는 일부 부작용을 이유로 대통령과 국회의원 직선제를 간선제로 돌리자는 것과 다름없다.성과연봉제 역시 교육을 도외시하고 교수를 논문기계로 만들었다. 국가와 기업이 요구하는 논문을 블록 찍듯이 양산하고, 평가에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 학생교육을 소홀하게 되었다.학생들의 형식적인 강의평가는 열심히 가르치는 깐깐한 교수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하였다. 몇 년간 심혈을 기울인 저서 한편이 논문 한편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 무엇보다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은 각종 증빙서류를 제출하여 성과가 입증되어야 성과연봉이 지급된다는 사실이다. 교육과 연구를 하는 교수인지, 행정직원인지 구분조차 힘들었다. 대학, 특히 지역대학의 추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돈을 미끼로 한 교육부의 획일적인 정원감축이었다.이로 인해 일부 대학들은 월급 삭감, 학과통폐합 그리고 정원감축이라는 불량의 낙인을 받았다. 특히 전북지역대학은 전국 최고인 11%의 정원을 감축 당하였다. 지역에 활기를 불러일으키는 20대 청년들을 전북지역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뜻이다.이명박박근혜 정권의 9년 동안 대학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 419 혁명 때 이승만 대통령 하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교수단 데모 같은 비판적 지식인의 역할은 사라진지 이미 오래이다. 학생들도 대학을 학벌 수단과 취업 학원 정도로 여기고 있다. 누구 말처럼 이러려고 대학교수가 되었나하는 자괴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그동안 교육부는 사실상 교육통제부에 불과하였다. 관료와 시장의 단기적 안목에 의한 연구업적과 교육평가가 대학의 잣대가 되어서는 안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당당하게 인생을 설계하는 학생과 일생을 바쳐 만든 교수의 저술 한권이 국가 백년지대계의 기초이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개혁 논의가 한창이다.하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교육부 관료, 일부 사립재단과 총학장 등 기성권력의 방해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이들이 서울과 지역대학, 국립과 사립대학의 이분법적 갈등 프레임을 통하여 개혁을 방해하고 있다.촛불 이후에도 대통령만 바뀌었을 뿐, 교육계의 적폐는 그대로 남아있다. 나만을 생각하는 소시민적 이기주의가 대학과 대한민국을 헬 조선으로 만들었다. 촛불혁명에서 광화문으로 나갔던 그날의 마음가짐을 되새기고자 한다.△정용준 교수는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선임연구원을 지냈으며, TU미디어 IB스포츠 평가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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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17 23:02

도심 속 맹꽁이와 헌법 개정

긴 가뭄으로 속이 타는 것은 농부만이 아니었다. 농부 못지않게 간절하게 비를 기다려 왔다. 바로 멸종위기종이자 환경 변화에 취약한 맹꽁이다. 이들의 합창 소리는 긴 가뭄의 끝을 알리는 축포 소리다. 그들이 전주 도심 한복판에서 떼로 울어댔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둘러싸인 그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생명을 이어올 수 있었을까?2008년 전북환경연합이 전주시 삼천동 거마공원에 만든 작은 습지는 맹꽁이의 짝짓기 성지가 되었다. 이곳을 찾은 양서류 전문가는 도심에서 이렇게 많은 맹꽁이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말했다. 눈으로 확인한 것과 울음소리로 추정해볼 때 200여 마리는 족히 넘는 것 같다. 몸을 있는 힘껏 부풀리고 울음 주머니가 터져라 울어대며 구애하는 수컷들. 하지만 수컷을 고르는 건 암컷이었다. 막상 수컷들은 암컷에게 잘 보이려다보니 물위에서 뒤뚱대기 일쑤였다. 마치 드라마에서 허세 부리다가 실속을 못 차리는 남성 캐릭터 같아 웃음이 난다.올해는 짝짓기 후 산란 과정까지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암컷 위에 올라탄 수컷이 앞발로 배를 누르며 물속으로 머리를 들어가면 암컷이 두 다리 사이로 수면위에 참깨를 뿌리 듯 알을 낳는다. 잠시 후면 알들은 올록볼록 비닐 포장재처럼 물 위에 펼쳐진다. 그 모양이 편대를 이룬 비행접시 같다.그리고 하루 반 정도 지나면 올챙이가 되고 다시 2주에서 3주 사이에 뒷다리가 나오고 앞다리가 생긴다. 그렇게 대략 한 달이면 다 자란다. 다른 개구리보다 산란기도 늦고 걸음도 느린 맹꽁이, 성장 속도만큼은 전광석화다. 참 빨랐지 맹꽁이다 장마철에 물이 고인 웅덩이나 습지가 다 마르기 전에 얼른 자라야하기 때문이다.맹꽁이놀이터가 자리를 잡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애초 습지를 계획했던 곳은 별다른 용도가 없는 사유지였다.그런데 땅 주인은 맹꽁이 습지 조성 계획을 듣자마자 그곳을 메워버렸다.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강제할 방법도 없었다.다행이 인접한 공원부지에 물이 고이는 습한 곳이 있었다. 전화위복이다 싶어 고인이 된 심재한 박사의 자문을 받아 대체 서식지를 만들었다. 30평 남짓한 습지에 금세 물이 차올랐다. 이제 맹꽁이만 오면 되겠다 싶었는데, 몇 년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다. 설상가상, 습지까지 말라버렸다. 맹꽁이는 없고 쓰레기만 쌓여간다는 비난도 들어야했다. 어처구니없게도 습지의 수원은 새는 수돗물이었다. 공원으로 연결된 수도관의 누수를 잡고 나니 물길이 끊긴 것이다. 이를 어찌할 것인가?전기를 써 지하수를 퍼 올리는 것은 생태적으로 온당치 않다 싶어서 도서관에 빗물 저금통을 설치했다.그렇게 3년 정도 지나자 맹꽁이들이 몰려왔다. 뿌듯함과 안타까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한편으로 원서식지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맹꽁이는 행동반경이 100~300m 정도에 불과하다. 그래서 서식지 주변에 택지나 도로 등 개발 사업이 벌어지거나 물이 오염될 경우 다른 곳으로 피하지 못한다. 장마철이면 흔히 들을 수 있던 맹꽁이 소리가 사라진 이유다.따라서 맹꽁이가 울어 대고 짝짓기를 하는 곳은 수백 년, 수천 년 동안 대를 이어 살아 온 곳일 것이다. 어쩌면 거마공원의 진정한 주인은 맹꽁이일 수 있다.헌법 개정을 위한 공론화가 시작되었다. 인간가치 중심적 헌법질서를 넘어 맹꽁이의 생존과 생명의 권리를 인정하는 생태민주주의 헌법이야 말로 촛불이 꿈꾸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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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10 23:02

굳건한 한미동맹이 자유대한을 지킨다

625 전쟁 당시 서울이 함락된 이후 대구 부산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전선이 최후의 보루가 되었다.절체절명의 순간 UN이 한국참전을 결의하자 미2사단이 제일먼저 선발대로 와서 대한민국을 수호하려고 싸웠다. 미 2사단은 워커 중장을 비롯 무려 7094명이라는 장병들이 자유대한을 지키려다 이역만리에서 전사했다.실종된 186명은 지금도 그 유해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귀중한 목숨을 바쳤을까. 그것은 자유대한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미2사단은 52년동안 한국에 주둔하면서 한국안보에 헌신해왔다. 내년에 새로운 평택 이전을 앞두고 자치단체에서 우정과 송별의 위문공연을 할려고 했다고 한다.그러나 뜻하지 않게 기념콘서트가 파행을 빚고 말았다. 그것은 반미단체들이 행사취지를 왜곡한 나머지 시위를 벌이면서 악성 댓글 공격으로 무산시켰기 때문이다. 피를 흘려가며 지켜준 혈맹의 나라를 이런식으로 대하는 것이 맞는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이제는 보수와 진보의 이념논쟁을 넘어 다양한 주장과 목소리가 나오는 피플파워시대를 맞았다. 인권을 가장 우선시 하는 주권재민시대가 활짝열렸다. 촛불집회로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이후 625 전쟁 67주년을 맞이했다. 자유는 그저 얻어지는 게 아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위해 충성했고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는 지유수호를 위해 귀중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잠시도 잊어선 안된다.한미동맹은 혈맹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협력자 내지는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가야 한다. 굳건한 안보를 통해 북한에 비핵화를 이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625 동족상잔이 벌어진지 어언 67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한반도는 전쟁의 위협속에 놓여 있다. 이 같은 상황속에서 한미 양국은 동등한 주권국가로서 세계평화를 위해 동반자로서 협력해 가야 한다.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트럼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게 됐다. 이번 정상회담은 그 의미가 막중하다. 한반도 비핵화, 미국 우선주의 교역문제와 통상마찰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통상마찰은 당사자끼리 해결하면 된다.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는 그간 미국 정부의 정책이 실패했다고 본다. 미국도 정권이 바꿔질 때마다 북한한테 대응하는 정책이 오락가락해 결국 북한한테 핵개발 할 수 있는 여유를 주었다는 것. 지금 북한은 돌이킬 수 없는 핵강국으로 가고 있다. 그들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간 미국은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전략핵폭격기를 동원하여 미국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줬다.하지만 북한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핵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중에 있다. 중국러시아일본도 신무기 개발 등 군비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탈냉전구도를 접고 평화시대를 선포해야 한다.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이 쿠바 침공을 강행토록 허가했다.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사람들로 구성한 1500명의 특공대가 카스트로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기습공격을 펼쳤다.그러나 특공대는 순식간에 거의다 섬멸됐고 예상했던 반 카스트로 인민봉기도 일어나지 않았다.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설치했다는 정보를 얻어낸 케네디는 소련한테 철수를 요청했으나 충돌은 불가피했다. 하지만 협상과 진통 끝에 미국이 터키에 있는 기지를 철수하고 소련은 그 대가로 쿠바기지를 철수하겠다는 협상이 마침내 이뤄졌다.결국 타협의 분위기가 조성돼 1963년 핵실험금지조약이 체결됐다.이처럼 한미 두 정상이 만남을 통해 북한핵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한반도 평화유지를 선포하기 바란다. 또 6자정상회담까지 이어지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북한도 한반도 평화의 동반자로 거듭나도록 한미 정상이 화전양면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더욱 한미관계를 돈독히 해서 다시는 비극적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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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03 23:02

전주천 수달, 따뜻한 무관심이 필요하다

관심을 보이지 마라. 그냥 그렇게 놔둬라.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살면 된다. 그게 배려다. 쓸데없는 관심 두지 마라. 그냥 바라만 봐줘라. 그것으로 충분하다. 어설픈 관심은 위협적인 존재로 비칠 뿐이다. 사람들과 눈까지 맞추는 전주천 수달이 전주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다.생후 7개월가량으로 추정되는 새끼 수달 2마리와 어미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한 달 전부터다. 이후 사흘에 이틀꼴로 모습을 드러냈다. 수달 가족은 갈수록 담대해져 갔다. 징검다리 아주 가까운 곳에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건 기본기다. 유유히 헤엄쳐와 구경하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거나 새끼 두 마리가 물방울을 튀기며 바닥을 박차며 뒤엉기는 고난도 기술도 보였다.이마저 시들하고 사람들이 돌아가면 어미부터 쓱 징검다리 돌 틈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는 하류로 내려가는 신공을 발휘한다.전문가에 의하면 이렇게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경험적으로 학습된 것이라고 한다. 열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한 경우라고 했다. 전주천 수달이 더욱 특별하고 귀한 이유다.이정도면 사람과 다른 수달들과 메신저라 할 수 있다. 아마도 어미가 사람들을 크게 경계하지 않는 것 같고, 그래서 새끼들도 사람을 위협적인 존재로 보지 않는 것으로 추정했다. 사람과 첫 만남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리라.그런데 토요일 저녁 수달모니터링을 나갔다가 깜짝 놀랐다. 핵심 은신처인 하중도와 둔치의 수풀이 절반 가까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억새나 갈대, 넝쿨 식물이 우거져 있는 둔치는 쓸모있는 공간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하천에 기대어 사는 동물들에겐 이동통로이거나 은신처다. 그런데 구청에서 가시박이나 칡덩굴 등 유해식물을 제거한다는 이유로 깨끗하게 베어낸 것이다. 게다가 엔진이 달린 예초기나 톱을 사용했을 터이니 날카롭고 큰 소리에 스트레스도 매우 컸을 것이다.보 아래엔 뿌리째 뽑혀나간 달뿌리풀이 아무렇게나 던져 있었다. 얼마 전 대포만 한 사진기를 들고 몰려온 아마추어 사진 동호인 짓이다. 사진 찍기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에 뽑아버린 것이 틀림없다. 이들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해거름에 나타나는 수달을 찍는 데는 자연노출로도 충분하다.그런데 번쩍번쩍 플래시를 터트린다. 파파파팟 고속 연사로 촬영한다. 사람도 순간 눈이 감기고 잔상이 남는다. 야행성인 수달은 오죽할 것인가? 시민들도 경쟁적으로 휴대폰 셔터를 누른다. 먹이를 준다며 과자를 던지기도 한다.서식지 좌안 도로 너머는 감나무골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가 한창이다. 20층 아파트 28개동 총 1,986세대가 들어선다. 차도 사람도 크게 늘 것이다. 당연히 수달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다. 환경 대책이나 있는지 궁금하다. 근처에 전주천 유일의 1차로 언더패스 도로가 있다. 둔치가 좁은 곳에 도로를 놓다보니 산책로도 좁고 위험하다.도로 다이어트가 꼭 필요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차량을 위한 도로가 아니라 하천 생물의 통로여야 한다. 바로 위쪽은 수해방지 공사도 한창이다. 흙탕물이 자주 발생한다. 둔치는 작업도로로 파헤쳐졌다. 그래도 수달 가족은 꿋꿋이 살아가고 있다. 떠나기엔 너무 아쉬운 공간이기 때문일 것이다.토요일 밤,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전주천 8개 지점에서 동시 조사를 했다. 우려했던 대로 수달이 보이지 않았다. 이대로 숨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제대로 할 수 없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표 나지 않는 관심과 배려가 더 낫다. 따뜻한 무관심이 수달을 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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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19 23:02

건강한 소비를 위해 자정력을 높여야

전통적인 소비이벤트가 사라지는 지금, 새로운 이벤트와 환경이 마련되어야 우리의 경제와 사회는 활력을 되찾고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21세기 문턱을 넘던 2002년 만해도 우리들 가정의 회갑이며, 아이들 돌잔치들은 이웃과 마을의 화제가 되곤 하였다. 지금은 그러한 이야기들이 들리지 않는다. 요사이 농사철인데도 기계화와 비닐하우스로 마을에서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대신 조류독감(AI)과 미세먼지가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어린이들은 두세 살도 안 되어 유아원으로 보내져 언어습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식의 사다리는 유아원에서 유치원으로, 학원, 대학으로 또 다른 길을 만들어 놓았다. 여기서부터 통닭과 피자는 우리 자녀들의 간식과 주식이 되고 있다. 점차 늘어나는 커피점과 줄어드는 한식집, 음식 맛도 변하여 설탕과 색소가 옛날 된장과 고추장을 대신해 버리고 만다. 자치단체는 전통 음식을 단골로 강조하지만, 우리 자녀들의 손에는 패스트푸드가 쥐어져 있다.사회는 행동문화 (음식과 말, 사고)가 세대를 넘어, 삶 속에 녹아 들어가야 소통과 공감으로 새로운 정서를 형성한다. 지금 그 루트가 다양화되면서 점차 변모하고 있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타고 전 세계로 날아가면서 한류바람을 거세게 일으켰다. 런던 페스티벌에 케이팝의 출연, 뉴욕 32번가의 한인 타운 거리에서 삼계탕과 된장국 맛, 구수한 수제비에 한글 메뉴판과 찜질방 간판도 등장하였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내적으로 여전히 불안과 긴장감이 크게 내재해 왔다.우리는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한다. 붉은 티셔츠에 대한민국! 이라는 일치된 감정을 만들어 냈다. 지금도 축구장이 아니어도, 때로는 모여서 그때의 기분을 살려내곤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 여행을 하면서 붉은 악마의 축구 응원을 기억하는 외국인들을 만난다고 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깊게 응축된 고추장 맛의 덕이 아닐까! 2016년에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은 160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월드컵을 기점으로 관광객이 증가하여, 2005년도에 600만의 관광시대를 맞이한 후, 1년에 100만 명 넘게 늘어난 셈이다.현재,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소비창출을 위한 문화를 만들어 내는 데 지역의 경관과 문화예술제, 스포츠 빅 이벤트 (서울올림픽, 월드컵과 U-20월드컵, 평창 동계올림픽, 세계적인 골프대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점차적으로 우리의 전통문화 속에 자리 잡았던 가족과 지역의 전통적인 이벤트들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이벤트 문화가 완전히 정착하지는 못하였다. 이번 U-20에서 우리가 결승 진출은 못하였어도, 외국선수들의 훌륭한 경기에 많은 빈 좌석이 눈에 들어와 아쉽기만 하다.우리들의 사회와 자연의 생태환경에서 어려움이 자주 나타나 소비생활에 고민을 더해 주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구했던 성장의 그늘이었다고 말들을 하지만, 편리함의 남용과 관리 소홀의 부주의도 크다. 새로운 스타일의 건강한 경제생활을 위해서는 세대와 계층, 지역을 넘어 다양한 부문에서 물질에 대한 성숙한 인식이 필요하다. 안정적인 새로운 경제와 자연환경의 자정력을 높이는 데 정부와 자치단체의 역할도 강조되지만, 개인과 민간부문이 더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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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12 23:02

낡은 이념틀 벗고 실용주의로 가야 한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다. 이 말속에는 생존 법칙이 담겨있다. 중국의 개혁 개방을 주창했던 덩 샤오핑의 핵심사상이다. 중국은 1960년대 초에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었다. 대약진 운동이 사실상 실패로 끝난데다 거듭된 가뭄으로 수많은 인민들이 기아상태로 내몰렸기 때문이다. 과연 사회주의는 이대로 주저앉고 말 것인가로 고민이 많았다. 당 중앙위는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개진하며 활로를 찾는데 몰두했다.당시 총서기였던 덩 샤오핑은 생산관계의 변화에서 활로가 있음을 알았다. 생산관계를 어떻게 변화 시킬 것인가에 몰두했다. 덩 샤오핑은 두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각 지역에 따라 그 지역에 맞는 생산관계를 아니면 인민 스스로가 원하는 생산관계를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새로운 혁신과 개혁이다. 덩 샤오핑은 혁명도 생산이고 개혁도 생산이라고 여겼다. 개혁개방을 통해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상관없이 생산과 경제를 위해서는 그 누구와도 손잡고 나가겠다는 것이 그의 속뜻이었다. 덩 샤오핑은 어떻게든 인민들을 기아와 빈곤에서 탈피시켜 먹여 살리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우리는 구악을 몰아내고 새로운 민주주의의 봄을 맞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는 진보도 보수도 아닌 국민을 통합시키는 대통령으로 국민만 보고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16대 링컨 대통령은 노예를 해방시키고 남북전쟁을 통해 미합중국을 통일시켰다.그는 갈등과 분쟁 속에서도 통합과 화합의 정치로 경제의 동맥인 대륙횡단철도를 부설, 대서부의 개척시대를 열어 미국의 경제적 기반을 다졌다. 150년이 지난 지금도 대통령이 취임할 때 그 성서에 손을 얹고 선서하는 모습이 전통이 되었다. 오늘날까지 링컨 대통령이 인권대통령으로 남게 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보수 정권 9년 동안 부정부패로 나라꼴이 엉망진창이었다. 특히 박근혜 정권은 최순실로 하여금 국정을 농단케 해 결국 탄핵당하고 구속되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이제 진보나 보수의 낡은 틀을 벗어 던지고 오직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정부가 되었으면 한다. 북핵문제를 해결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국가안보를 철저히 다져 나갔으면 한다. 강대국들의 틈 속에서 국가위상을 높이고 지켜 나가야 한다.국민화합과 단결을 통해 이스라엘처럼 작지만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안보와 국가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게 잡아야 한다. 참으로 어려운 일 같지만 힘이 한군데로 모아지면 가능하다.모든 공약들이 일회성으로 끝날 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미래로 나갈 수 있도록 희망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기업들에게도 특별한 관심을 가져 주어서 CEO들이 의욕을 갖고 기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금융 기술지원 시장개척 지원을 해야 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활성화 방침도 세워 나가야 한다.이제까지 낙후되고 소외 받았던 전북에 대해서도 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해 줘야 한다. 역대 정권에서 간헐적으로 찔끔찔끔 투자해왔던 새만금사업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 줘야 한다. 환황해권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새만금사업을 조기에 완공토록 해야 한다. 새만금을 통해 농생명 종자산업 바이오 육종산업이 성공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70년대는 우리 미래의 쌀이 철강산업이지만 이제 미래의 쌀은 농축산 식품산업이기 때문에 더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 4차 산업도 육성해가야 한다.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 개선도 시급하다. 인구밀집 도시를 지방분권형 쾌적한 전원도시로 가꿔 나가야 한다. 농어촌에 친환경 문화 도시를 개발해야 한다. 날로 줄어만 가는 지방 도시를 살리기 위해 제대로 된 귀농 귀촌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농어촌에 젊은 청년들이 정착해서 살아 갈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을 늘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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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05 23:02

함께 산다는 것

살면서 잊고 지내는 것이 어디 한 두 가지랴. 지난해 가을부터 세 번의 계절이 바뀌는 지금까지 쉴 새 없이 우리를 흔들었고 절망케 했던 일련의 사건들을 우리는 여전히 기억한다.답답하고 지겨웠던 그 길고 긴 겨울을 보내면서 우리는 도대체 여태까지 무엇을 움켜쥐었고 무엇을 찾아냈던 것일까?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우리 사회의 수런거림을 잠시 밀쳐두고 생각을 모아 본다.몇 주 전 일이다. 딸아이가 운전하던 차에 못 보던 흠집이 있었다. 어찌된 일인지 물어 보았지만 본인도 모르고 있었다. 딸아이는 새 차에 흠집이 생겼으니 누군가 주차해둔 차에 남기고간 상처라며 블랙박스를 뒤져서 범인을 잡고야 말겠다고 씩씩거렸다. 그래 한번 찾아봐 라고 대꾸하면서도 나는 내심 그냥 지나가는 거지 뭐하는 심정이었다.다음 주 딸이 집에 왔을 때 범인을 찾았는지 물어보았다. 딸은 블랙박스에 찍힌 차와 사람 중에 용의 차량이 있으나 확실치는 않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또 한 주일이 지나서 물어보자 심드렁했다. 그리고 한 주일을 더 지난 다음에는 흠집은 딸아이와 나의 관심에서 모두 사라져 버렸다.필자도 주차 중에 작은 흠집도 만들고 다른 차가 내차에 작은 흠집을 만드는 경우를 흔히 경험한다. 물론 큰 흠집을 내면 수리를 주고받지만 대개는 그냥 넘어간다. 어차피 우리는 이런 식으로 알게 혹은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서 살아간다.다시 몇 년 전 일이다. 우리가족묘는 고향의 작은 밭의 한쪽에 자리 잡고 있다. 묘를 제외한 밭에 농사를 짓던 고향 어르신 한 분이 해마다 정리를 해 주셨고 나는 그 분에게 얼마간의 비용도 드려 왔었다.그런데 늘 그렇게 지내던 고마운 분이 연로하여 하늘나라에 가시고, 그의 사위가 그 일을 대신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벌초비용을 좀 더 달라는 것이다. 나는 밭도 일구고 얼마간의 비용도 있으니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달리 방법도 없고 또 조금 양보한다고 생각하고 좀 더 드렸다.물론 만족스런 액수라는 확신은 없었지만 당사자가 별다른 말이 없었기에 만족스럽게 해결되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다 한 두 해가 지나면서 내가 양보해서 벌초비용문제가 해결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 사위 분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 정도로 양보해서 해결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나는 내 입장에서만 판단했었다는 점이 부끄러웠고 그 분이 양보했다는 것이 고마웠다.세 번의 계절을 지내오면서 우리가 확인했던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옳고 정당하다는 착각이다. 우리들이 영문도 모르고 지악스럽게 움켜쥐었던 것을 엿보게 된 것도 지난 가을부터였다.도대체 우리는 언제부터 나만 옳고 정당하다며 남을 찍어 눌러야 직성이 풀린다고 믿었던가. 소위 주류 기득권 사회계층이 움켜쥐었던 확증 편향성(confidential bias) 심리라는 것은 기실 자신만이 옳고 정당하다는 병이었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포기한 병 말이다. 그 병증은 우리 사회를 갈 때까지 몰아갔었다.내가 살아가는 데는 나 자신도 모르는 사람들의 이해와 양보가 깔려 있음에도 여태껏 그것을 망각했던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것, 나도 남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잃어버렸지만 이제 비로소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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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29 23:02

도심 하천의 기적과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해거름에 산책 나온 시민들이 하나둘 전주천 여울형 보 주변을 살핀다. 세 마리랑게요. 그제는 7시10분, 어제는 7시40분, 바로 사람 옆에서 배를 뒤집기도 하고 물위로 솟구치면서 장난치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오늘도 보고 싶어서 또 나왔어요.세상 구경 나온 철없는 새끼 두 마리와 유유히 수면을 가르며 흐뭇하게 지켜보는 어미일 것이다. 시민 제보 영상을 보니 물갈퀴로 물을 헤치고 꼬리로 방향을 잡는 것도 배웠는지 자맥질이 제법이다. 어미에게 배에 태워져 물에 들어 온지 한 달은 넘어 보인다. 젖은 털 고르기도, 물고기 잡는 것도 배웠을 것이다. 노는 모습이 중력을 거스르는 무용수의 몸짓처럼 자유로워 보인다. 참 행복한 좋은 시절이리라.그런데 한편으론 이 좋은 시절이 언제까지일지 걱정이 앞선다. 엄마 품을 떠날 시간이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어린 수달이 영역 다툼을 해야 하면서 넘어야할 고비는 아주 많을 것이다. 맘 놓고 이동하거나 쉴 곳도 많지 않다. 그나마 세력 확장이 가능한 전주천 하류는 수질이 아주 나쁘고 물고기도 많지 않다.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된 전주천 수달이야기다.이곳은 내게 특별한 장소다. 2010년 전주천을 본적으로 하는 어린 수달 사체를 발견한 곳이기 때문이다. 죽은 수달을 안고 찍은 사진 한 장이 전북일보에 크게 실렸고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했다. 그 뒤로 난 수달 세 마리를 부검대로 보내야했다. 객지를 떠돌다 다시 고향 땅을 밟은 어린 시절 벗을 대하는 맘으로, 보살펴 주자고 했건만 지켜주지 못했다. 미안했다.날로 늘어가는 운동기구, 산책로의 과한 불빛, 수량 부족과 수질 악화, 하천 내 정비공사, 세월교 같은 돌다리 증가, 하상 도로(언더패스) 등이 수달의 서식을 방해한다. 이중 큰 위협요인은 단연코 하상도로다.삼천에서 죽은 수달 두 마리 다 로드킬 사고였다. 지난 2월7일 전주시 삼천 효자교 아래 하상도로에서 몸길이 120cm 가량의 수달이 차에 치어 죽었다. 2011년 3월에는 1.5km 상류에 위치한 우림교 하상도로에서 같은 사고로 수달이 죽었다. 모두 다 번식기에 이른 청년 수달이었다.삼천은 우림교, 이동교, 효자교, 마전교 까지 2.5km 구간, 4개 지점에 2차로 하상도로가 있다. 보통 하상도로가 1차로 일방통행 방식인데 반해 삼천은 일반 도로와 차이가 없다. 가드레일이 설치되고 하단부분도 막아 놓긴 했지만 높이도 낮고 군데군데 열려있는 곳이 확인되기도 했다. 속도를 늦추게 하는 과속카메라는커녕 경사가 있는 도로임에도 과속방지턱도 없다. 주의표지판은 달랑 하나, 특히나 차량 통행량이 적은 야간에는 고속도로나 다름없다. 로드킬 뿐만이 아니라 차량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사람들이 하상도로와 산책로로 사용되는 수변(둔치)은 야생동물에겐 은신처이거나 이동통로이다. 사람들이 드나들 수 없는 물억새와 수크령, 잡목이 우거진 곳이 유일한 쉼터일 수 있고 길목일 수 있다.그런데 우리는 수달 복원을 앞세워 사람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시설을 늘리는 데만 급급한 것은 아닌가싶다. 도심하천의 기적이니 자연성을 회복한 전주천의 선물이다 는 식의 호들갑만 떨었지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일상적인 관리에는 소홀했다. 수달에게 좋은 환경은 사람들에게도 좋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사람 눈에도 눈부심과 피로감을 주는 산책로 바닥 등부터 끄자. 하상도로에 진입할 땐 차량 속도를 줄이자. 운동기구와 산책로는 가능한 제방 가까이 옮기고 억새나 갈대로 벽을 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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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22 23:02

'간절함'의 새로운 대통령!

역사는 흐르는 물처럼 격랑을 만들기도 하지만, 먼 나라를 향하여 떠나는 배처럼 희망을 담기도 한다. 지난 5월 9일에 실시된 제19대 대통령선거는 탄핵 정국의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국민들의 저력을 보여준 뜻 깊은 날이었다. 국민들은 보궐선거로 다음날 바로 취임하는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빠르게 주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힘들었던 마음들을 조금씩 내려놓고, 주권자인 국민으로서 국가에 대한 책임을 새삼 되새기고 있다.국정 공백 기간에 국민들이 가장 염려한 부문은 무엇보다도 글로벌 사회에서 훼손된 우리 자존감과 북핵과 사드, 급변하는 세계경제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이었다. 그리고 일자리-청년실업과 비정규직-와 저출산 문제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5년 동안에 공공부문에서 81만 개, 민간부문에서 50만 개를 만들어 낸다는 공약을 하였다. 그 때문인지 취임 첫 날부터 일자리 위원회를 제일 먼저 신설하였다.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세대 간의 의견들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젊은이들은 선거결과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선거에서 섭섭한 문제점도 지적한다. 선거과정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일자리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직접 젊은이들과 더 많은 토론을 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아마 시간 부족으로 그랬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일자리 위원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젊은이들은 매력적인 직장이 아니어도, 자기 계발은 물론 능력을 인정받는 안정적인 직장을 원한다. 공공부문의 일자리는 취로사업이나 아르바이트 수준이어서는 안 된다. 보람으로 여길 그런 일자리인 것이다. 일자리 공약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산업인력에 대한 보다 세심한 정책이 요구된다. 청년실업은 늘어나는 데도 산업현장은 지속적으로 생산을 뒷받침해 줄 필요한 인력이 부족하다고 한다.우리사회는 인구절벽이라는 쓰나미가 다가오고 있다. 영국이 19세기 중반에 산업혁명으로 소득이 증가하자, 출생률 저하와 더불어 기대수명이 늘어난 현상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20세기 말부터 일본이 경험하고 있는 저출산 후유증-지방의 공동화-현상이 우리 사회에도 빠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가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얼마나 많은 재원과 시간이 걸릴지 아직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다.이들 선진국들이 퇴보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았던 것은 사회 안정을 위한 시스템의 역할이 컸다. 특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식을 찾아 나선 개척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대학과 연구소-를 계속 만들어 갔다는 점이다. 보이지 않게 청소년들에게 미래를 향한 비전과 지적 호기심을 키워준 교육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스마트폰도 이들이 발견하여 쌓은 지적 자산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 물리학과 수학이며 인문사회과학의 이론들까지 말이다.문재인 정부는 정책 조정실에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과학기술자문회의를 두고 있다. 이제 정부는 공약의 이행을 위해 국가발전의 장단기 전략을 점검하여 착실하게 나아가야 한다. 특별히 우리 사회가 미래 세대들을 위한 준비를 튼튼히 할 때, 글로벌 시대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인류를 위한 희망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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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15 23:02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린다. 독립전쟁 당시 총사령관이었던 워싱턴은 오합지졸의 군대를 이끌고 무기와 보급품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독립을 위해 싸웠다. 그는 뛰어난 군인도 용감무쌍한 전략가도 아니었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책임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워싱턴을 감명 깊게 했던 것은 그의 고별사였다. 그동안 그의 부하였던 장병들의 위대한 활약상을 칭찬한 대목은 물론 또 사랑하는 국가의 장래를 전지전능하신 신의 손에 맡기겠노라고 할 때 목이 멨다.새로운 헌법에 따라 1789년 1월 총선거가 실시되어 연방의회가 조지 워싱턴을 초대대통령으로 뽑았다. 워싱턴의 자상하고 겸손한 성격은 성서와 어린이라는 유명한 일화에서 전해진다. 워싱턴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던 날 어느 시골에 있는 초라한 식당에서 식사할 기회가 주어졌다. 주방 쪽에서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엄마, 성서는 언제 사줄거에요? 엄마는 시끄럽다. 지금 식사준비 중이니 밖에 나가서 놀라고 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엄마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졸라 댔다. 엄마는 대통령이 오시는 걸 환영해야 돼라고 퉁명스레 말했다. 그러나 어린아이는 나는 싫어 대통령보다 성서가 더 갖고 싶다고 말했다.그 이야기를 들은 워싱턴이 이 아이를 불렀다. 네 이름이 뭐지. 네 저는 톱이에요. 나이는 열 한 살이에요. 착한 아이로구나. 다음날 이 시골 초라한 식당에 소포가 하나 배달되었다. 누가 보낸 것일까. 어머니와 톱은 소포를 풀었다. 성서였다. 책표지를 펼쳤다. 거기에는 조지 워싱턴 이라고 적혀 있었다.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었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희생, 겸손, 자상한 대통령으로 남아 있다. 워싱턴은 분열된 미합중국을 통합하고 국민들은 3선까지도 권유했지만 본인은 완강히 뿌리치고 2선으로 대통령직을 마무리했다. 이것이 아름다운 민주주의의 유래가 되어 지금도 미국 대통령은 2선까지만 하는 전통을 갖게 되었다.19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왔다. 내일이면 새 대통령이 선출 될 것이다.그동안 갈등과 분열, 진보와 보수로 갈기갈기 찢긴 상처 속에서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 새 대통령은 협치와 통합 그리고 화합을 이뤄내야 한다. 이제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 반대했던 사람들 다 하나고 모두가 우리 국민이다. 이제 미래로 세계로 나가는 국가 경쟁력시대를 맞이해야 한다.이제까지 대통령을 가까이서 지지했던 사람들은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가 새 대통령이 위대한 일을 하도록 지켜보고 역사에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남도록 적극 협력 해야 할 것이다. 선거 때 내가 무슨 역할을 했는데 그 배경을 바탕 삼아 무슨 역할을 해보겠다고 하는 그런 욕심은 버려야 한다.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면 알 수 있다. 측근 계보정치와 측근을 통해 국정농단 그리고 제왕적 대통령으로 군림해 국민과의 소통이 마비되고 고집불통의 정치로 불행한 대통령이 된 것을 똑똑히 보았다. 대통령의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면서 자유와 사랑과 행복을 주는 대통령이 되어야만 한다.우리가 가야할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만경창파 돛단배가 순간 순간 아슬아슬하게 파도를 헤치고 나가야 하는 그 사명과 책임감 앞에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한 마음을 갖고 국민을 이끌어가는 대통령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만은 세계 속에서 침몰해 가는 한국이 아니라 제2의 건국 심정으로 세계 속에 우뚝 솟은 비상해 가는 한국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 분열된 우리 사회를 협치와 통합으로 이끌어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안보, 외교, 사회 국민들의 삶의 질과 국가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 북핵 위기를 극복하고 남북통일을 꼭 이루어 내는 대통령이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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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8 23:02

직장사촌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 신세대들에게는 생경하겠지만 멀리 떨어져 사는 친인척보다 오히려 가까이 살면서 자주 만나는 이웃이 살아가는데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필자는 13대 할아버지를 마을 옆에 선산에 모시는 씨족마을에서 자랐다. 마을 뒤에 자리한 종중산에는 묘와 비석들이 층층이 있었고 명절에는 성묘에 한나절이 다 지나갔다. 아버지는 명절 때마다 묘와 비석에 대하여 설명하셨지만 한나절의 성묘는 어린 나에게는 그저 지루한 행사였다. 아버지의 경우만 해도 재종형제들이 수 십 명에 달했다. 그러니 나는 사촌, 당숙, 재종, 재당숙, 3종형제, 4종형제 등 요즘 신세대들은 거의 모를 인척 촌수를 수 없이 헤아리며 자랐다.그러나 지금은 언감생심이다. 필자의 경우만 해도 직장을 따라 도시에 살면서 형제, 4촌 형제들과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그리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 4촌 형제의 자녀들 간에는 재종의 관계인데 얼굴이나 알고 지내는지 모를 지경이다.내가 살던 곳은 씨족 마을이어서 그렇다 치더라도 예전 우리가 살던 마을 형태의 공동체는 주변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야 했다. 이웃에 살면서 자주보고 작은 음식이라도 나누었으며, 동네 길을 같이 사용하고 담 너머로 옆집의 사정도 훤히 알고 지냈다. 어쩌다 다툼이 있더라도 이내 풀어냈으며 미운정도 정이어서 실제 사촌들보다 더 가까운 사이였으니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자연스런 환경이었다.그런데 아파트생활을 하는 요즘 어떤가? 잦은 이사도 그렇거니와 이웃이 누군지 서로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허다하고, 오히려 모르는 체 지내야 편하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이웃사촌이라는 말조차 이제는 생경할 정도다. 오히려 직장사촌이라는 신조어가 자연스럽게 이를 대체하는 것 같다.해마다 내가 근무하는 과에서는 신입식구를 한두 명씩 선발한다. 합격하면 의국원이 되어 의국생활을 하게 된다. 드라마에서 가끔은 소개되어 조금씩은 짐작할 수 있겠지만 흔히 군 생활과 비슷한 전공의 시절이다. 이들은 몇 년 동안 좋으나 싫으나 하루 종일 부딪치며 지내야하고, 전공의 시절의 수련을 마치고도 한 의국원으로 애증의 관계를 유지하며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전공의들은 항상 바로 위 전공의들에 전공의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며 지식과 기술을 배우며 늘 옆에서 붙어 지내야 한다. 이렇게 바로 1년 선배의 전공의와는 거의 붙어서 살다보니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피하고 싶은 애증의 관계가 형성된다. 역설적인 것은 피하고 싶은 시어머니 같은 선배 전공의 신세가 후배 전공의에게는 바로 자신이라는 점이다. 결국 엄청난(?) 시집살이를 나도 겪고 물려주는 것이다. 그 사이에 수많은 고운 정 미운정이 들게 된다.나는 입사시험 후 합격한 전공의에게 처음 하는 말이 항상 친인척보다 더 자주보고 가족처럼 지내야하니 이제부터는 한 식구가 되었다고 말한다. 전공의들도 처음 입사해서는 무슨 말인지 모르고 지내다가 점점 그 의미를 알게 된다.물론 사람의 관계는 단지 직장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결국 OO사촌이라는 말은 늘 가까이에서 지내며 부대끼는 사람들이 내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것은 내가 편하게 사는 방식일 것이며 내 주변을 편하게 하는 살아가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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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1 23:02

지구를 위한 선택, 모두를 위한 수돗물

수돗물 음용률을 높이고 북극곰을 지키기 위해 전주시 공무원은 수돗물만 먹겠습니다 전주시장이 환경단체 대표, 주부들과 수돗물 잔을 높이 들었다. 지구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전주시 수돗물 이용 활성화 협약 체결 자리에서다.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수돗물을 생산하는 사람이 그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누구에게 믿고 마시라 하겠는가. 공공재인 수돗물 음용률은 누구나 깨끗한 물을 먹을 권리가 있다는 측면에서 도시의 인권지수이기도 하다. 또한 지구를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1인 물 소비량 2ℓ를 기준으로 수돗물을 마실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은 0.33g에 불과하다. 먹는 샘물은 238g~258g로 수돗물 대비 768배, 전기를 사용하는 정수기는 501g~718g으로 수돗물에 비해 1482~ 2124배나 많다. 지구적으로 1분에 3000개, 1년에 1조 개에 이르는 플라스틱 병이 버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경제성 측면에서도 수돗물 음용률은 매우 중요하다. 수돗물 전국 평균 공급 값은 700원, 생수의 1000/1이다. 역삼투압식 정수기로 500ml의 물을 얻기 위해서는 3.5배인 1750ml의 물이 버려진다. 정수기의 전력사용량은 선풍기 5대를 늘 돌리고 것과 같은 양이다. 또한 중금속 정수기 논란과 세균 노출, 플라스틱 생수병의 환경호르몬 논란, 먹는 샘물 제조 공장의 수질기준 위반 사례도 많다.우리나라 한해 수돗물 예산은 약 7조원에 이른다. 수도법 등 관련법과 제도를 잘 갖춰 세계 최고 수준의 수도 보급률과 품질을 자랑한다. 생수에 비해 더 엄격한 수질검사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수돗물의 직접 음용률은 5%에도 못 미친다. 끓여서 음용하는 경우를 포함하더라도 40%에도 못 미친다. 이는 미국 56%, 일본 52% 등의 직접 음용률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대신 정수기와 생수의 사용이 일반화되었다. 정수기와 병입 생수 시장은 연간 2조 6000억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시민과 국가의 부담이 증대되고 있으며, 자원 낭비, 환경 문제를 불러오고 있다.이처럼 수돗물 음용률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불신 때문이다. 정수된 물은 세계 최고의 품질이라 한다. 하지만 내 집 수도꼭지에서 녹물이 나오는데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물탱크와 수도관을 믿을 수 없다. 어렵게 쌓인 수돗물 안전성과 신뢰는 녹물 한방에 훅 간다. 기준치보다 10/1로 관리하는데도 가끔씩 역한 소독약 냄새가 나서 직접 마시는데 거부감이 들게 한다.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상수원이 녹조라떼가 되었다거나 전북도민의 상수원인 용담호 주변에 축사가 늘었다거나 하는 뉴스를 접하면 수돗물 마시기가 꺼려진다. 여전히 공공건물에서 수돗물을 이용하려면 화장실로 가야한다. 마시는 물이 아니라 씻는 물이나 청소하는 물로 느껴진다.지난 물의 날 수돗물과 생수 맛 테스트를 한 바 있다. 그 결과, 직수관에서 받은 수돗물 맛이 가장 좋았다. 낡은 관로도 많이 교체했다. 노후 아파트는 물탱크에서 주방 꼭지까지 가는 노후관로 개선 사업비 일부도 지원한다. 집집마다 최종 꼭지 수의 수질검사도 해준다. 시는 올해 안에 60곳에 직수형 수돗물 음수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단체와 함께 주기적으로 수질 모니터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현행 법규들에 누락되어 있는 수돗물 음용 환경의 개선, 수도행정에 시민참여와 시민 인식 개선 등을 담은 조례 제정으로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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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24 23:02

5·9대선, '안정과 균형, 5만 달러시대 비전' 열어야

5월 9일 실시하는 19대 대통령 선거는 그 어느 선거 때보다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 뜻하지 않는 탄핵 정국 속에 잡혀진 짧은 선거 일정이지만, 각 정당 후보자들은 많은 선거 공약들을 준비하여 발표하고 있다. 제시한 공약들은 국민들로부터 충분히 검증되고, 신뢰를 받아 투표로 선택될 것이지만, 염려되는 바도 없지 않다.각 정당의 후보자들이 내놓은 공약들은 우리사회의 유대를 해치는 부패와 불신을 씻어내려는 노력과 함께, 국가의 안녕과 경제력의 확장,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복지와 미래비전을 구축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선거 공약의 우선순위는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지금 우리 사회는 남북분단 속에서도 빠른 경제발전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문에서 균형적인 안정과 공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59대선 공약들이 세대간에, 지역 간에, 장단기국가전략과 균형적인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3만 달러 시대의 경제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우리나라에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이 다가오고 있는 심각성도 알아야 한다. 지역에 따라서 인구분포와 생산력 격차가 크게 나타날 수 도 있다. 이에 대한 공약의 세심한 검증 없이는 자원의 지역편중과 사회의 비효율을 초래할 수 도 있다.먼저 우리들은 나라 안과 밖에서 국가자원의 역할들을 점검하고, 5만 달러 시대를 열어가는 비전을 찾아내야 한다. 소득증가에 따른 복지와 동북아의 불안정, 북한의 위협으로 국가 안전관리비용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인적자원 외에 대체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공적비용을 세금으로 충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재정적자는 늘어나 2016년에 국가채무가 600조를 넘었다. 우리는 창출된 소득에서 창조적인 교육과 기술개발로 성장잠재력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우리들의 삶의 바탕이 되는 소득은 기업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정규직 보장을 법으로 공정하게 정하고, 임금격차를 해소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협력으로 발전하는 기업문화 창출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기여했으면 한다. 글로벌대기업이 없이는 지속적이고, 안정된 세계 10위권의 선진국 경제를 이루기 어렵다. 강소기업만으로는 첨단 기술과 지식정보를 발굴하여 글로벌시장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오늘날 우리사회는 청년들이 산업현장에 제 때에 서지 못하는 병목현상으로, 현재 청년실업자가 50만 명을 넘고 있다. 미래의 꿈들로 가득 찬 젊은이들이 비정규직, 무기한 계약직으로 내몰리는 취업환경을 시급하게 개선해야 한다. 그래야 결혼기피와 저출산에 따른 세대 간의 문제와 복지비용 부담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정부가 기업 및 사업체들과 함께 세계 최고의 근로환경을 강구할 때, 꿈 많은 젊은이들이 5만 달러 시대를 향하여 일터로 달려 나갈 것이다.우리는 이번 대선과 더불어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에 대하여도 보다 깊은 통찰이 필요하다. 아울러 글로벌시대에 우리보다 앞서 나가거나, 뒤 따라 오는 나라들에 대하여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챙겨야 한다. 지리상으로 가깝다고 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니다. 지금 국민들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하고, 국민들은 국가에 대하여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지혜가 한층 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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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17 23:02

북한의 핵개발로 야기된 사드배치

지금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간 한국은 놀라운 경제성장을 통해 국가발전을 가져왔다. 세계에서도 가장 가난해 도움 받던 나라가 이제는 UN회원 분담금 5000만 달러를 내는 명실상부한 세계 13위 회원국이 되었다. 이처럼 한국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625전쟁이후 남북간 긴장과 충돌 속에서도 자유민주주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들이 부단한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모든 국민들이 합심협력해서 잘살아 보겠다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오늘의 우리나라를 만들었다.그러나 민족 분단이라는 그 비극 속에서 북한 김정은은 체제유지를 위해 무모하게 핵무기 개발에만 몰두, 세계를 긴장시키고 자칫 군사적 대립까지도 불러올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렇게 급박하게 안보상황이 돌아갈수록 우리는 통일이라는 꿈과 희망을 잊어선 안 된다.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힘이 하나로 모아질 때 평화통일을 가져올 수 있다.우리 내부에 통일과 평화를 이룩하려는 강력한 의지가 없는데 어찌 남북한 통일을 이룰 수 있겠는가. 참으로 역사는 냉정하다. 강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 국력이 하나로 강력하게 모아질 때 통일도 가능하다.북한은 40년간 미사일 개발에 전력을 쏟아 한국을 공격할 수 있는 단거리미사일과 미국도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그들은 목적의식을 갖고 군사력을 발전시켰다. 지난 2006년 1차핵실험을 시작한 이후 2016년 5차 핵실험까지 마쳤고 이제는 6차 핵실험을 목전에 두고 있다. 6차 핵실험은 지금까지보다 역대 최대의 위력을 갖추게 될 것 분명해 보인다. 이제 북한은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의 경량화와 다단계 핵탄두를 장착,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것이다. 북한은 핵무기를 통해 남한을 인질로 삼아 세계를 긴장시키면서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할 것이다.이제 한반도 6자회담도 무의미해졌다. 이제까지 쫓기던 닭이 지붕위에 날아가 앉아 있는 닭을 보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그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 6자회담 때 중국의 역할은 우리에게 큰 실망만 안겼다. 북한이 천안함과 연평도를 공격할 때 보여준 중국정부의 양비론적 태도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북한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때도 겉으로만 제재에 동참하고 내부적으로 북한을 감싸는 이중적 태도를 견지했기 때문이다.우리의 안보를 중국 입맛에 맡길 수는 없다. 대한민국은 주권국가이다.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이용당해서도 안 된다. 우리도 철저히 전략적으로 대응해야한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 우리도 사드를 철수하기로 중국과 미국 한국간에 허심탄회하게 빅딜 협상을 해나가야 한다. 중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북한한테 압력을 행사토록 해야 한다. 우리도 그렇게하면 사드를 철수하는 것으로 미국 중국 한국 3국이 합의를 봐야 한다. 우리의 생존은 우리가 결정하고 우리가 판단할 문제다. 사드는 오직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롯데 성주골프장과 사드 부지 맞교환 후 중국내 50여개 롯데마트가 폐쇄됐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전방위조사가 이뤄졌다. 한국여행상품 판매금지와 한국문화 공연취소 그리고 양국 간에 스포츠까지도 보복사례가 발생하면서 적대시하고 있다.그간 첨단 기술 자동차 반도체 전자 조선 철강 등 우리 대기업체가 중국에 투자해 동반 성장을 가져왔다. 하지만 지금 중국이 사드문제로 경제보복조치를 가하면서 심지어 관광상품까지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역대국으로서 해야할 일이 아니다. 인질을 억류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하루속히 예전의 관계를 회복시켜 동반자 협력관계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우리도 점진적으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새로운 시장이며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동남아 인도 러시아 등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시장을 넓혀 나아가야 한다.그래야 주권을 지키면서 살길이 마련된다. 북한의 핵개발로 야기된 사드 배치는 자위권적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더 이상 논란을 펴는 것은 국익에도 결코 도움이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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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10 23:02

순간의 선택

사람들은 보통 잘 해결된 일에 대해서는 쉽게 잊어버린다. 의사들도 매끄럽게 치료과정을 거쳐 호전된 환자는 대체로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치료가 잘 안되거나 합병증 등이 동반되어 환자나 의사 자신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면 오랫동안 잊지 못하게 된다. 필자는 대학병원에 30여년 근무하며 만났던 수많은 환자들 중에서 십 수 년의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뇌리에 각인되어 잊히지 않는 안타까운 환자가 더러 있다.어느 날 한 청년이 칼로 눈을 찔렸다고 응급실에 왔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눈에는 날카로운 칼에 의해 발생한 아주 크고 심한 손상이 있었다. 경위가 어이없었다. 그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가축도 키우며 사는 청년이었다. 그날도 평소처럼 호박을 칼로 찍어서 손으로 들고 돼지에게 주려고 축사로 가는 중이었단다. 그런데 갑자기 호박이 갈라져 땅에 떨어지면서 본인이 들고 있던 칼이 자기의 눈을 찔렀다는 것이다. 본인 손으로 자기 눈을 찌른 것이다.호박의 무게 때문에 손목에 힘을 주고 있었고 순간에 멈추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늘 하던 일이었을 텐데 그날은 호박이 더 익었거나 이동 중에 진동이 심했을 수도 있겠다. 수술을 했지만 손상이 심해서 결국 한눈을 잃게 되었다.군대 다녀 온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 중에 축구 말고 총기 안전수칙이라는 것이 있다. 군대 총기 안전수칙에 빈총도 총구는 언제나 하늘을 향하도록 한다. 만에 하나 훈련 후 실탄이 남아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혹여 발생할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수칙인 것이다. 이 청년도 칼끝을 몸으로 향하지 않도록 대비했더라면 피할 수 있는 안전사고중의 하나로 지금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다.다음은 중고등학생인 형제간에 밥상 앞에서 싸우다 벌어진 일이다.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다가 중학교 동생이 갑자기 젓가락을 던졌다. 얼굴에 던졌는지 밥상에 던졌는지 정황을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공교롭게도 젓가락이 눈에 박혔다고 병원에 왔다.처음 진찰 시에는 상처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환자도 쉽게 치료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안심할 수 없었다. 눈을 찌른 것이 젓가락이기 때문이었다. 젓가락에는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이 많이 있고, 특히 쌀밥에는 바실리우스라는 독성이 매우강한 균이 자라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었다. 눈에 독성이 강한 바실리우스 균에 감염되지 않기만을 바랬다.그러나 불행하게도 수술 후 상처에서는 바실리우스 균이 검출되었다. 이 균은 독성이 아주 강하고, 항생제로도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균이다. 수술을 여러 차례 했지만 결국 한눈을 잃게 되었다. 이 사고는 형에게는 한눈을 잃고 평생을 살아가야하는 아픔을 주었고, 동생에게는 형의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속에 큰 회한을 남겼을 것이다. 한 순간만 그냥 지나갔더라면 없었을 마음의 상처 아닌가?우리는 순간의 작은 실수가 평생의 고통을 남길만한 결과를 남기는 것을 자주 목격하고 경험한다. 특히 자신이 가장 자신 있게 말할 때 실수하며, 가장 잘 하던 짓을 할 때 상처로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웠으면서도 실행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람의 천성일까? 이 글을 쓰는 나도 그렇다. 세상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살아가기는 그래서 겸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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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03 23:02

조류독감, 동물복지농장에서 해법 찾아라

제 가슴으로, 마음으로 낳은 아이들이고 자식처럼 키웠습니다. 절대로 그냥 땅에 묻을 수 없습니다. 제발... 아이들을 살려 주십시오.익산에서 처음 동물복지농장 인증을 받은 참사랑동물농장 임희춘씨는 예방적 살처분 명령을 취소하라는 재판을 앞두고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보름 남짓 익산시의 살처분 명령에 맞서고 있는 그는 매우 지쳐보였다. 살처분을 하지 않으면 친환경 인증을 취소하겠다는 공무원들의 으름장과 이미 살처분을 마친 농장들의 압박 탓일 것이다. 부부는 이야기 내내 닭을 닭이라 부르지 않았다. 우리 아이들 이라 불렀다. 부모의 마음이었다. 수천만 원의 벌금이나 징역형도 감수하고라도 아이들을 지키겠다. 만에 하나 조류독감에 걸리면 살처분해도 보상금을 받지 않겠다고 결기를 다졌다.부부는 전라북도에 예방적 살처분 명령 취소 행정심판도 내고 법원에 행정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했다. 전라북도는 즉각 기각을 했고 익산시는 경찰에 고소를 했다. 하지만 전주지방법원은 23일 이례적으로 살처분 명령 집행정지에 대한 심문절차를 진행했다. 억울하다는 농장주의 주장과 예방적살 처분의 문제점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 여겨진다. 이 같은 저항은 전국적으로 유례가 없다. 지난 13년 동안 7700여만 마리가 살처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살처분 취소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도 그럴 것이 법으로 정한 조치인데다, 농장주가 보상, 허가나 지원, 인증 권한을 갖고 있는 정부에 맞선다는 것은 축산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참사랑농장 예방적 살처분 명령을 받게 된 것은 2km 이상 떨어진 2곳의 하림 종계 농장에서 연속해서 조류독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500m, 3km 내의 가금류를 확산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 해왔다. 이로 인해 조류독감에 걸리지 않은 주변 15개 농장도 날벼락을 맞았고 기르던 닭 85만 마리가 살처분 당했다. 이중 조류독감이 발생한 농장 닭은 11만 마리다. 나머지 74만 마리는 영문도 모르고 죽어갔다. 전라북도를 보면 122농가 348만 마리가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이름으로 떼죽음 당했다. 이처럼 마구잡이로 실시되는 예방적 살처분은 건강하고 멀쩡한 동물들을 죽이는 대량 동물학대 일뿐이다. 방역의 실효성도 낮고 심지어 바이러스 확산 우려마저 있다. 생명경시 풍조만 조장할 뿐이다. 정부는 왜 이렇게 살처분에만 집착하는 것일까? 항간에선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을 과도한 살처분으로 덮으려는 것이거나, 축산 대기업의 수급 조절용이라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오늘은 부부가 학수고대 기다려온 날이다.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잠복기인 21일이 지난날이기 때문이다. 잠복기에도 조류독감에 걸리지 않았는데 잠복기가 지난 이후에 발생 농장으로부터 조류독감이 옮겨질 가능성은 없다. 설령 법원이 법리적 절차에는 하자가 없다며 집행정지를 기각한다고 해도 익산시가 살처분을 밀어붙일 명분이 없다.살처분 방역은 실패한 대책이다. 가장 실효성 있는 방역은 차단 방역이다. 사람과 사료 차량 등 인위적인 요인과 계열사 농장간 수평 전파를 막는 것이다. 이동 제한, 금지를 적절하게 내리고 감시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살처분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된 농장만 하거나 인근의 지형 지리적 특성, 접촉면이 있는 곳을 선별해서 하면 된다. 상시화 된 토착질병이 된 조류독감과 동물학살을 멈출 대안은 동물복지농장이 대안이다. 모든 생명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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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7 23:02

자유와 민주주의, 교육이 우리 전략자산이다

국가와 지역사회가 협력적이고 진화적인 발전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략자산들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금수강산에 더하여 상부상조 마음의 큰 자산이 많다. 여기에 사람을 바르고 이롭게 돕도록 가르치는 교육이 있다.행여 이웃의 부모님이 아프거나 세상을 떠난 경우에는 한걸음에 달려간다. 나름대로 조의를 표하고 나서는 두 손잡아 그간의 안부와 더불어 아들 딸 교육은 잘 되는가?라는 말이 이어진다.나라의 전략적인 자산은 자유와 민주정치, 경제와 문화, 과학기술 등 여러 가지가 있다.오늘날 동북아는 그야말로 유무형의 자원과 자산들이 개발되고 만들어지고 있다. 정보화시대에 들어서 미래세대의 전략자산에 대한 개발의 방향성은 많은 나라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와 교육, 문화와 복지, 과학과 기술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자유와 민주주의, 교육은 이제 우리에게 큰 자산이 되었다.우리사회가 튼튼한 안정 위에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유에 대한 다양한 책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마트폰이 우리 손에 들려져 다양한 기능을 담아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도 역시 소중한 자유가 있기에 가능하다. 이러한 공간에서 우리들이 안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안전과 웰빙사회의 구축이다. 나라를 보전하는 것은 자산 동원의 최대치를 요구한다. 그리고 복지의 안전망은 최소한의 삶의 표준에서 출발한다.유엔개발계획(UNDP)기구에서는 매년 인간개발지수(HDI)를 발표하고 있다. 여기에서 기준은 기대수명과 교육, 소득수준이다. 우리사회는 2015년 발표에서 선진국 수준의 0.9에 이르렀다. 미국이 0.92, 영국이 0.91, 일본은 0.89, 중국은 0.73수준이다. 우리 사회는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소득이 증가하고, 교육열이 그 어느 나라보다 높기 때문이다.오늘날 동북아시아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나, 지형적 공간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하고 있다. 앞으로 동북아시아는 문제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곳이어야 한다. 특히 한반도가 그 중심에 서 있다.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하여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간의 존엄과 자유 위에서 민주주의 자산을 많이 준비하여 왔다. 이 고귀한 정신을 드높이기 위하여 이른 새벽부터 활동하여 빈곤을 극복하여야 하였고, 제도를 만들어 법치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방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하였다.앞으로 누가 이 나라와 지구촌의 많은 비전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다름 아닌 예지와 통찰력을 가지고 모든 집단에 고르게 퍼져있는 생각들을 아우르고, 살피고, 먼 미래를 보면서, 우주가 변화하면서 생겨나는 질서의 문제와 충돌의 현상들을 살필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본다. 우리는 이미 세계를 보았고, 보고 있고, 어디에서나 지구촌을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우리나라는 글로벌 시대에 세계무역의 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는 세계시장의 3% 이상의 책임을 나누어 가져야 한다. 가난한 나라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인간의 삶에 대해서도 말이다. 정치가들은 세계적으로 유망한 기업처럼 나라와 인류의 편익을 위한 정치적 자산들을 만들어 내야 할 때이다. 국제간의 협력과 발전을 위한 유무형의 전략적인 자산들을 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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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0 23:02

꿈과 도전정신을 갖고 창업하자

일자리 창출은 나라의 경영능력이고 국력이다.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사회불안까지도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청년 창업은 장래의 희망이며 꿈이다. 수없이 많은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성공을 거두기 위해 오늘도 각고의 노력을 거듭한다.요즘 대선 주자들이 일자리창출과 청년창업을 위한 공약들을 많이 쏟아 내고 있다.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지고 표를 얻기 위한 인기영합주의 정책에 불과하다.예나 지금이나 일자리 마련이 너무나 중요하다. 저개발시대에는 노동력이 싼 관계로 일자리가 어느정도는 마련됐지만 지금처럼 스태그플레이션 시대에는 고임금 노동자 일자리 창출이 쉽지 않다. 국민세금으로 공공정책에 따라서 일자리를 만든 것은 우선 발등의 불을 끄는 미시적 정책에 불과했다. 1970년대 극심한 한발로 한해 대책사업을 추진하면서 수 많은 공공사업장을 만들었다. 극심한 가뭄으로 수도작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저수지 또는 용수개발에 착수, 저수능력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그 당시 하루 일당은 돈이 아니라 밀가루나 보리쌀이었다. 농촌에서도 하얀 밀가루를 보지 못할 정도로 밀가루가 귀했다. 겨우 밀기울과 거친 밀가루만 먹고 살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미국에서 PL480에 따라서 구호품으로 들어온 밀가루를 공공사업장에서 일한 품삯으로 지급했다. 눈처럼 하얗게 생긴 밀가루의 인기가 대단했다.그 당시도 공공사업장에 일하고 싶어도 일할 곳이 제한돼 마땅치 않았다. 보릿고개 시절의 이야기라서 지금 젊은 청년들은 이해가 가질 않을 것이다. 요즘 공공근로는 연로하신 노인들이 대거 참여하지만 그 당시 60년대는 그렇지가 않았다. 당장 가족들의 먹을 거리를 확보해야 하는 가장들은 밀가루만 주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 갔다. 격세지감이 들 정도다.지금의 공공일자리는 노인들이 거리에서 담배꽁초나 종이 쓰레기 줍는 일로 소일하면서 겨우 용돈이나 벌어 쓴다. 앞으로 일자리가 부족해서 실업자가 늘어난다면 젊은 사람들도 공공사업장으로 내몰릴 것이다. 물론 지금은 공공일자리만 가지고 살아가는 시대는 아니다. 글로벌 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4차산업혁명 그리고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 최첨단 신소재를 찾아 혁신적으로 나설 수 있는 시대다.이 같은 시대에는 정부가 미래먹거리가 될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우리는 산업화 초기처럼 지금 도전정신으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대학에 연구사업을 그리고 창업자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창업은 저개발국가를 일류국가로 만드는 길이다. 그래서 대학의 역할이 크다. 우리나라가 가난한 나라에서 공업국가로 갈 수 있었던 것도 개척정신과 강인한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앞으로 4차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 정부는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된다. 해양 조선업계의 불황으로 일자리가 무려 3만개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일자리는 세계정세를 보아도 더 나아질 게 없다.미국의 보호주의 무역장벽은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이다. 또 중국에서 쓰나미처럼 저가상품이 밀려 오기 때문에 갈수록 수출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중국의 성장 둔화와 사드문제로 우리기업들의 수출길이 좁아졌다. 그래서 4차산업으로 갈 수밖에 없고 기업들에 과감한 설비투자 통해 기술개발과 일자리창출을 해나가도록 해야 한다. 대학들도 대기업 위주의 취업 교육보다는 신산업쪽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산학연 체계를 더 강화시켜야 한다. 지금 중국의 베이징대와 칭화대에서 창업열풍이 무섭게 불고 있다고 한다. 대학가에는 벤처기업과 창업 사무실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 우리대학들이 귀담아 듣고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한가롭게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술이나 마시고 보자는 문화는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앞으로 대학들도 대기업체보다 3D업종에 속한 작은 업체들도 견학해서 배울 것은 배워 나가도록 해야 한다. 힘들게 일하는 개척정신을 배워 나간다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4차산업혁명도 무난히 이뤄나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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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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