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大芚山)
금남정맥이 주화산(모랫재 휴게소 위)에서 분기하여 북으로 뻗어가며 연석산, 운장산, 대둔산을 솟구쳐 놓고 다시 북쪽으로 뻗어가며 계룡산,망월산, 부소산으로 이어지다가 부여의 조룡대에서 끝을 맺는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과 후면에는 충남 논산군과 금산군의 접경을 이룬 38.1km2의 넓이로서, 1977년 3월 23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대둔산의 집단시설지구 면적은 3.2km2로 이 중 8만4천m2를 취락지구 및 자연환경지구로 용도를 변경하여 온천시설 지구로 개발하였다.
기암절벽이 단애를 이루고 있는 경승지라면 금강산을 빼고는 대둔산 만한 곳이 없어 남한의 소금강이라 한다. 도립공원인 대둔산은 전주에서 북쪽으로 52km, 대전에서 남쪽으로 30km 지점인 전북과 충남의 경계를 이룬 곳에 자리잡았다.
▶ 유래
[신증도국여지승람/500년전에 쓰여짐]에 "대둔산 고산현 북 45리(大芚山高山縣 45里]"라 쓰여있고, 300년전(1658년)에 썼다는 안심사적비에는 바위에 가로로 크게 "대둔산안심사비(大芚山安心寺碑)"라고 적혀있다. 그 아래 비문 첫줄에 "조선국 전라도 고산현 대둔산 안심사 사적비명(朝鮮國全羅道大芚山安心寺事蹟碑銘)"이라고 쓰여있다. 모두 싹나올 둔(芚)자를 써서 대둔산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대둔산의 바른 이름은 순수한 우리말은 '한듬산'이다. 이 한듬산을 漢字化한 것이 대둔산이어서 '듬'의 뜻이 들어 있지 않고 다만 '듬'과 비슷한 한자를 음화 한 것이 '둔'이므로 그 둔자가 한자로 어느자 이든 상관이 없는 것이다.
벌곡, 가야곡 등 일부 논산사람들은 그 쪽에서 보는 한듬산의 모습이 계룡산과 비슷하지만 산태극 수태극의 대명당자리를 계룡산에게 빼앗겨 한이 되어 '한이 든산'의 뜻으로 한듬산이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한듬산의 한을 크다는 대(大)로 하고, 듬은 그 소리만을 비슷하게 둔(芚), 혹은 둔(屯)으로 해서 대둔산(大屯山)이 된 것이다.
배티재의 진산쪽 골짜기에는 높이 14m의 임진왜란 당시 골짜기에 배나무가 많아 '배나무가 많은 재'의 뜻으로 한자로 이치(梨峙)로 쓰고 있다.
▶자연경관과 사찰.전설
대둔산의 주능은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이며 하나의 산을 두고 전북과 충남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경관은 양쪽이 크게 다르다. 남쪽의 전북지역은 가파른 비탈길에 기암 괴봉이 숲처럼 서있어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우며 케이블카, 상가, 철계단, 주차장 등의 시설이 잘되어 있고 교통이 편리하다.
특히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길이 50m의 높이 50m의 금강구름다리, 삼선암을 잇는 삼선구름다리, 동심바위, 금강문, 형제봉, 장군봉, 칠성봉, 용굴 등 경관이 아주 좋다. 10월 하순경에는 기암 괴봉과 파란 낙락장송, 그리고 바위와 바위사이의 단풍이 어우러지면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룬다.
반면 북쪽의 충남지역은 숲이 무성하고 장중한 맛이 있으며, 수락리 군자골의 화랑폭포, 금강폭포, 비선폭포, 화랑석문, 196계단이 좋다. 태고사 위의 낙조대에서 보는 낙조는 참으로 아름답다.
대둔산 낙조대 아래 태고사(금산군 진산면)가 있고 남쪽에는 829m 암봉아래 안심사(安心寺/완주군 운주면)가 있다. 태고사는 그 절터가 좋아서 신라때 원효대사가 이 절터를 찾아내고 사흘을 춤추었다는 전설이 있고, 근세에 만해 한용운(韓龍雲)도 '태고사의 터를 보지 않고는 천하의 승지를 말하지 말라'고 했다는 전설이있다. [택리지]에는 함열사람 손순복의 어머니 이야기가 있다. 그밖에 풍랑을 만난 어부의 긴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안심사에는 우의정을 지낸 김석주(金錫胄)가 글을 짓고, 이조판서를 지낸 홍계희(洪啓禧)가 썼으며, 영의정의 지낸 유척기(兪拓基)가 전서로 비석 이름 '대둔산 안심사비(大屯山 安心寺碑)가 넓은 석축위에 서있다.
▶조망과 산행길
대둔산의 바위 봉우리에 서면 계룡산, 서태산, 천태산, 민주지산, 적상산이 보이고, 향적봉에서 남덕유에 이르는 대덕유의 줄기와 삼각봉을 이루는 운장산 줄기의 조망이 좋다. 운장산 옆으로 연산산, 운암산, 만덕산, 모악산도 보이고, 칠갑산도 보인다. 금산의 진악산, 코앞의 천등산, 맑은 날에는 속리산과 서해쪽의 오서산도 볼 수 있다.
전북쪽 집단시설 지구에서 [동심바위-금강문-삼선암-마천대]길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배티재-태고사-낙조대(잘록이)-마천대길] [행정리-태고사-낙조대-마천대길] [북쪽 수락리-군자골-화랑폭포-화랑석문-196계단- 마천대]길이 있다. 마천대에서 주릉의 암릉길은 어렵기는 하나 비탈길을 가다가 올라서면 까마득한 암봉바위가 되어 조망과 남면의 기암괴봉의 숲을 내려다보는 맛은 이루헤아릴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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