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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대]임실 관촌 원광수양원

임실군 관촌면 방현리에 위치한 원광수양원에서 자원봉사자가 수용 노인들에게 오이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desk@jjan.kr)

 

△임실원광수양원

 

산업발전으로 인구이동의 도시화가 급증하면서 농촌이 메말라 가고 있다.

 

농산물 수입개방은 농촌의 젊은이들을 도시로 유혹하고 벼와 옥수수 등이 물결쳐야 할 들녘은 황폐화 된지 이미 오래다.

 

게다가 정부는 농사를 짓지 않는 휴경답에 적지 않은 보상금까지 제공하고 있어 농부들의 일터가 차츰 사장되는 실정이다.

 

이같은 농촌의 환경은 할아버지나 할머니 등의 노령인구마저 생활에 적응할 수 없도록 바뀌고 있어 심각한 국가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사회복지에 따른 노령층의 실버산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자녀들의 부양의무감이 점차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바야흐로 부모의 부양에는 실버타운에 들어갈 수 있는 입주자금을 마련해 주는 것이 요즘 최대의 효도선물로 각광받고 있는 시대다.

 

그러나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은 곳은 5억원 이상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에 생활이 궁핍한 자녀로서는 감히 엄두도 못내는 거금이다.

 

원불교 사회복지법인 삼동회에 소속된 임실군 관촌면의 원광수양원은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 불우노인을 무료로 관리하는 요양시설로 널리 각광을 받고 있다.

 

△시설 및 입소자격

 

원광수양원(원장 박인자)은 원불교의 삼동윤리 정신에 입각, 무의탁 노인을 입소시켜 노후는 물론 사후까지 전액 무료로 관리해 주는 사회복지 단체다.

 

지난 86년에 설립된 이곳은 정상훈 초대원장이 5명의 할머니를 대상으로 문을 열어 지금은 33명의 남·녀 노인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원생들이 늘면서 98년에는 관촌면 방현리의 현 부지로 이전, 건축면적 3백평 의 최신시설로 새모습을 단장했다.

 

원광수양원은 별관에 중환자실과 목욕탕, 세탁실 및 숙소 등을 마련, 원생들의 불편이 없도록 깊은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 본관 1층에는 물리치료실과 식당, 간호사실 등이 들어섰고 2층에는 대강당과 생활지도원실, 원예거실 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원광수양원에는 전문 물리치료와 사회복지, 간호사 및 생활지도원들이 거주하면서 치료와 미용 등을 병행하며 취미를 위한 레크레이션도 지도하고 있다.

 

또 화분과 야채, 꽃밭가꾸기 등을 가르치는 원예요법 교육도 실시되는 한편 음악감상과 노래배우기, 그림그리기 등의 각종 교육도 펼쳐지고 있다.

 

원광수양원에 입소할 수 있는 자격은 65세 이상 노인성질환을 앓고 있는 국민기초생활수급권 대상자나 부양자가 없는 노인이면 해당된다.

 

△지역내 봉사활동

 

원광수양원은 자체적인 운영뿐만 아니라 지역내에서도 불우이웃에 대한 무료 봉사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이곳이 자랑하는 사업중에는 관내 양로당이나 홀로노인·소년소녀가장세대·장애인 등에 제공하는 푸드뱅크(FOOD BANK)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주시내를 비롯 관내 등지의 식당과 식품공장에서 제공하는 잉여음식물을 이용, 이들에게 매일같이 차량으로 택배를 해주고 있다.

 

처음에는 음식물 찌꺼기를 준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난 음식물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지난 4월 원광수양원은 관내 노인 3백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무료 한방진료를 펼쳤다.

 

관촌사선대로타리클럽과 원광대 한방병원, 원우회 등 사회단체가 참여해 자원봉사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진료뿐 아니라 노인들에는 각종 음료와 점심을 제공하고 함께 말동무 시간도 가지는 등 호응이 좋아 연례행사로 치르고 있다.

 

원광수양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부터는 주 5일 근무제에 따라 주말가족자원봉사단을 모집하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의 인적자원을 적절하게 활용, 봉사자에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원생들에는 삶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박인자 원광수양원 원장

 

“대종사님의 근본이념이 물질개벽에 따른 정신개벽을 주창하신 만큼 그 진리에 따라 충실히 행할뿐입니다”.

 

원광수양원 박인자 원장은 중증환자를비롯 의지할곳 없는 무의탁 노인들의 총체적인 운영관리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또“사람이 산다는 것은 순간이고 삶의 공간에서는 만물과 상생하는 모든 관계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했다.

 

박원장은“수련원의 직원들이 원생들에게 아무리 잘해도 가족들을 보고프다는 말에는 할말을 잃는다”고 쓴웃음도 지었다.

 

운영상의 고충에 대해서도“정부의 보조도 있지만 원불교 삼동회와 후원회의 지원없이는 어림도 없다”고 잘라 말한다.

 

자랑스런 일로는 “원생이 이승을 하직하면 직접 몸을 씻어주고 수의를 입혀주기 때문에 지옥갈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미소를 짓는다.

 

가슴아픈 일은 원광수양원중 도내에서 이곳의 규모가 가장 작기 때문에 많은 노인들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 속상한다고 털어놨다.

 

박원장은 그러나“수양원에 중요한 일이 있으면 김학열 운영위원장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며“음양으로 뒤를 받쳐주기 때문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이곳에서 오래 근무할 수 있다면 노인주택 증설”이라며“이는 자식이 있어도 소외받는 노인들을 위해서”라고 소박함을 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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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parkj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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