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축산영농조합법인 국내 양돈농장 최초 식품위해 중점관리 정부인증
“축산물도 이젠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판로조차 막히는 시대입니다”
국내 양돈농장 최초로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정부 인증을 받아낸 우리밀축산영농조합법인 구금회 대표(61)는 모돈 1000두를 비롯 모두 1만1000두를 사육하는 양돈 전문 축산인이다.
완주군 고산면에 위치한 농장에서 구 대표를 만나려는 내방객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누구를 막론하고 방명록 작성, 차량 소독, 인체 소독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지요. 물론 저를 비롯한 직원들도 예외는 아니지요.”
깨끗하고 안전한 축산물은 이젠 시대적 기본 요소라는게 구 대표의 지론이다. “축산 분야에 도도히 밀려오는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대응은 글로벌 시대에 살아남아야 하는 축산인들의 절대절명의 해결 과제입니다. 지난 일년 동안 HACCP 인증을 받기 위해 기록 관리, 방역 체계 개선, 돈사 시설 확충 등 분야에서 힘겨운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습니다. 갖춰야 할 서류만도 무려 40종류에 달하니까요.”
전문가들의 도움도 인증서를 획득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구 대표는 “CJ사료와 동물 약품업체, 수의사 등 전문가 그룹으로부터 수시로 교육을 받고, 각종 정보를 얻은게 크나큰 효과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양돈장에 들어서면 악취가 진동할 것이란 일반인들의 예상은 구 대표의 농장에선 여지없이 깨진다. 구 대표는 “돈사 냄새를 없애기 위해 미생물과 탈취제를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농장 입구 파이프에 노즐을 달아 탈취제를 흘려 보내고 있다”며 “그것도 모자라 농장 주변에 이중으로 나무를 심어 냄새 확산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축산 업계엔 획기적인 과업을 달성한 구 대표의 뒤안길엔 숱한 가시밭길이 널려 있다. “법인 설립은 1995년에 마쳤지요. 하지만 민원 등 어려움이 닥치면서 법인 설립 5년 후인 2000년에야 돼지를 입식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국가적인 시련인 IMF라는 파도를 만나 부도라는 좌절을 맛보며 눈물을 흘려야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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