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정신문화 자연스럽게 익히고 지켜야"
“예(禮)를 지킨다는 것은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를 다하면 대인관계가 원만해지지요. 가정질서와 사회질서도 바로 서게 되는 것이구요.”
오는 14일 한국전례연구원 전라북도 예절원을 개원하는 전인주(68)씨. 그가 설명하는 예의 근본은 명료하다. 부모와 자식간의 효(孝)에서 시작한다.
“조선시대 ‘예의염치(禮義廉恥)’중 가장 으뜸으로 친 것도, 선비정신에서 가장 중시한 것도 ‘예절’이었는데, 현대사회에서는 잊혀지고 있지요. 혹자는 행하지는 않더라도 정신만 유지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지만 예는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가 예절원을 개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덕과 윤리, 인성이 망실되는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다. 사회정화에 가장 필수적인 덕목이 바로 예이기 때문이다. “전통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살펴봐도 핵심은 빠져있습니다. 예는 전통문화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정신문화인데, 이는 외면한채 외형만 가꾸려하고 있어요. 저는 전주가 예가 바로서는 도시가 되길 바라고, 이를 위해 힘을 보태려는 것입니다.”
그가 이렇듯 예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3년 기전여대에 출강하면서부터다. 석전 황욱선생을 시부로 모시며, 성균관 등지에서 3차례나 효부상을 받았던 것이 그가 예절강사로 활동하게 된 배경이다. 예절강의를 시작하면서 이론적 배경을 갖추기 위해 성균관에 등록했고, 그곳에서 한국전례연구원의 김득중원장을 만났다. “친가에서의 교육도 그랬고, 시댁의 가풍도 엄격했기 때문에 예절교육을 받으며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가정질서와 같았으니까요. 대신 학문적인 지식은 많이 얻었습니다.”
그는 각종 교육원으로 예절강의를 다녔고,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도 전통예절 강의를 해왔다.
“예는 보여주는 예절과 들려주는 예절, 참여시키는 예절이 있습니다. 즉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히고 몸에 배게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가족제도가 변하면서 예절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예절교육을 따로 챙겨 받아야할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예절원을 그래서 개원하는 것이다.
예절원은 독립된 공간을 마련하지 못했다. 당분간은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생활예절 공통예절 가정의례 등을 기초과정부터 전문과정까지 가르킨다. 강좌는 모두 무료로 운영할 방침. 그의 남편인 황병근 전북예총회장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고, 사)전통문화사랑모임과 전북애향운동본부 등의 후원을 받아 시작한다.
전북예절원은 14일 오후 4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개강한다. 063)287-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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