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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조계종 사상 최연소 주지선출 선운사 법만스님

"삶은 진실성을 갖고 사는 것이 중요 힘들고 고달퍼도 가치있게 살아야"

독단과 독선이 아닌 공심(公心)으로 선운사를 이끌어나가겠다는 법만스님. (desk@jjan.kr)

법만 스님(45)이 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 주지로 선출됐다. 법만 스님은 25개 교구 본사를 비롯해 3천여 사찰에 달하는 조계종 역사상 최연소 주지여서 화제다. 또 대다수 사찰의 주지가 합의나 추대되어 오던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경선을 통해 주지에 당선됐다는 점도 이채롭다.

 

95년부터 참당암 원주를 맡아 선운사에 수행 승가의 전통을 되살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법만 스님이 선운사 주지에 뽑히자 지역 불교계에서는 선운사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찰의 살림 일체를 사부대중이 함께 하는 원융(圓融·온갖 법의 이치가 융화함)살림이 승가의 전통입니다. 갈수록 희미해지는 원융살림을 회복하고 이를 사회로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법만 스님은 사찰은 스님만의 소유물이 아니고 사부대중(비구·비구니와 재가(在家)의 남녀 신도)이 정진하는 수행공동체인 만큼 독단과 독선이 아닌 공심(公心)으로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출가자는 ‘중생에게 사표가 되어야 한다’는 수행자로서의 가치가 그 어떤 가치보다 선행되어야 한다”는 법만 스님은 사찰의 외형적인 성장 보다는 신도 포교와 대 사회활동 등을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법만스님은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변 여건을 십분 활용,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선운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사찰 탐방객들의 고충을 상담하거나 불교적 가르침을 전수하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스님의 설명이다.

 

“대다수 대중들이 사필귀정을 잊고 삽니다. 때론 호구지책으로, 때론 타인과의 인연 때문에 정도가 아닌 길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삶은 진실성을 갖고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힘들고 고달프더라도 그런 삶이 가치있는 삶이 아니겠습니까.”

 

스스로 지난 삶을 반추하고 옳은 길을 모색할 때 사회도 제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 법만 스님은 다음달 4일부터 선운사를 이끌어간다. 전주고를 졸업한 법만 스님은 전북대 사범대학 3학년때 출가했으며, 선운재정국장과 포교국장, 참당암 원주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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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묵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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