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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포획한 매 길들여야 매꾼" 매사냥 무형문화재 박정오씨

아들과 사냥 나설때 가장 뿌듯

지역의 사라지는 전통문화가 안타까워 매사냥 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무형문화재 박정오씨. (desk@jjan.kr)

“지역의 전통문화가 하나 둘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우리 지방의 전통적인 ‘매사냥‘ 맥을 이어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지난 9일 전북도로 부터 제37호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박정오씨(66 진안군 백운면)는 지역의 전통적인 수렵술중 하나인 ‘매사냥‘의 명맥을 잇는 유일한 매꾼이다.

 

박씨가 ‘매사냥‘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73년. 우연히 산에 놀러 갔다가 매를 잡는 매력에 푹 빠지면서 부터다.

 

“당시만 해도 뒷 동산 어귀만 가도 매가 천지에 널릴 정도였다”는 박씨는 “사냥의 귀재인 매를 사냥하는 자체가 가장 큰 매력이라면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작고한 매꾼 김용기옹으로 부터 매사냥을 전수받은 박씨는 9년 뒤인 1982년에야 본격적인 매사냥법을 익히기 시작했다고.

 

박씨는 “산에다 움막을 짓고 비둘기로 매를 유인하는 ‘그물치기법‘ 사냥이 보편적인 사냥법”이라며 “하지만 포획한 매를 길들이지 못하면 진정한 매꾼이 못된다”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매사냥에 나설 때가 가장 뿌듯하다”는 박씨는 “매꾼인 고 전영태옹과 1년에 한 두번씩 매사냥을 한 옛 일을 되새겨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해, 가업을 이을 것임을 내비쳤다.

 

지난 1973년 부터 매사냥을 시작한 초대 매꾼 고 신복동옹을 시작으로 2대 김용기옹에 이어 3대 박씨에 이르러, 백운면 지역은 그야말로 매꾼들의 요람지가 됐다.

 

진안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그간 무형문화재로 활동해 온 전영태옹이 작고하면서 끊길뻔한 매사냥 전통의 맥이 이번 박씨의 무형문화재 확정으로 다시 잇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매사냥은 야생의 맹금류가 날짐승을 사냥하는 습성을 사람이 착안한 것으로, 맹금류를 길들여 사냥에 이용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수련술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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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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