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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자연속의 삶 즐겁기만" 바둑 프로9단 유병호씨

완주에 둥지튼 지 4년째..."전북인심 때묻지 않아"

부인과 함께 전북이 좋아 완주로 이사왔다는 유병호 프로기사는 도내 바둑 발전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desk@jjan.kr)

“전라북도와는 젊은 시절부터 몇 차례 인연을 맺었죠. 제가 21살 때 바둑을 공부하러 전국 곳곳을 누비다, 완주군 송광사 인근에 자리잡은 한 암자에서 기거하며 바둑 책과 씨름을 했어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로 지난해 입신(入神)의 경지라 불리는 9단에 승단한 유병호씨(57)가 타향인 완주군 소양면 명덕리에 집을 짓고, 4년째 생활하고 있다. “2003년 부인과 함께 물 좋과 산 좋은 전북에 내려왔죠. 물론 이곳 완주군 전원과 평생을 함께 할 생각입니다.”

 

인천이 고향인 유씨가 전북에 둥지를 튼 이유는 단지 우연은 아니다. 젊은 시절 매형의 고향인 전북을 드나들며 때묻지 않은 전라도 인심에 반했다. “제가 프로기사 6단 시절인 1981년에 전주에 ‘한국기원 전주지원’을 설립하고 1982년까지 운영했어요. 당시엔 주변 형편이 여의치 않아 다시 서울로 올라갔지만, 이제 60을 앞둔 나이에 전북에 눌러앉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7살때 바둑을 시작한 이후 15살에 프로기사에 입단, 바둑 신동으로 명성을 날린 유씨는 그동안 쌓아온 바둑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씨앗 삼아 전북지역에서 바둑의 저변 확대에 주력할 요량이다. “우선 집 근처에 위치한 소양서초등학교에서 방과후 학교로 운영하는 바둑교실에 들러 꿈나무들을 지도할 계획입니다”

 

유씨는 도내에서 열리는 각종 바둑대회에도 참가해 지도대국을 벌이고 있고, 힘 닿는 제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엔 정읍지역 바둑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지도대국을 벌였고, 고창군수배아마바둑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유씨는 낯선 타향살이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처음 한두달은 사슴 울음소리에 소스라쳐 잠자리를 설쳤고, 집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고라니에 기겁했지만 이젠 자연 속에서 사는 삶이 즐겁기만 하다”고 웃음 지었다.

 

유씨는 매주 한차례씩 상경, 스카이 바둑 TV의 고정 프로그램인 ‘불멸의 승부사’ ‘세기의 격돌’ ‘도전, 프로와 한판’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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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모 kimk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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