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와 완주경찰서 외국인 모니터요원 활동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 등으로 공장생활에서 불이익을 겪거나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을 돕고 싶어요”
지난 23일부터 완주경찰서 외국인 인권 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맛씨(39·인도네시아). 버스 몸체를 공급하는 공장 근로자로 1년째 일하고 있는 아맛씨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근무하며 한국어도 열심히 배운 덕분에 동료들의 추천을 받아 인권 모니터 요원이 됐다.
지금까지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온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근무하면서 그들의 고충을 중개해 줄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게 현실. 공장 관계자들도 영어가 서투른데다 베트남이나 방글라데시와 같은 나라의 언어는 더 모르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오해도 생기고 어려움도 많았다.
취업연수기간 3년을 합쳐 한국에 온지 벌써 5년째지만 아맛씨는 “아직도 한국어가 서툴다는 생각이 들어 매일 TV 프로그램을 보며 공부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임무를 맡은 만큼 한국어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다급하면 영어가 먼저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아맛씨는 외국인 민원 모니터 요원으로서 외국인근로자가 처음 한국에 왔을때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인과 일하면서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문화적 갈등의 우려가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가고 중개하는 역할을 맡는다. 폭력행위나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활동을 감시한다기보다 경험이 많은 외국인 근로자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슬람교를 믿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아 음식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는 그는 “현재는 공장 식당에서 닭고기가 나와서 고민하지 않을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전북지방경찰청은 현재 각 경찰서마다 외국인 인권 모니터 요원을 평균 2∼3명씩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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