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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한복 명인 배출" 전북기능경기 은메달 임순옥씨

한복직종 35년 경력...웨딩한복 만들때 가장 행복

사라져 가는 전통 한복을 지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사람이 있다.

 

제37회 전북기능경기대회 한복직종에 처음 출전해, 최고령수상자의 영예와 함께 한복직종 은메달을 수상한 주덕주산 대표 임순옥씨(64·군산 삼학동).

 

임씨는 매일 하는 일이라 편안하게 생각했는데 참가 선수가 되니 떨려서 혼이 났다고 말했다.

 

그가 들려주는 한복과의 인연은 우리 어머니들의 고단한 삶이 배어 있었다.

 

35년 전 11남매의 넷째이고 교사인 남편을 돕기 위해 소일거리로 한복 만드는 일을 시작했을 때 그는 자신이 평생을 한복과 함께 할지 몰랐다.

 

그는 점점 사라져 가는 한복에 안타까움을 느꼈고 또 일본의 경우 그들의 전통 옷인 기모노를 아끼며 홍보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나서서 한복을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지난해 일본에 갔을 때 일본 사람들이 기모노를 귀하게 여기고 보전하려 애쓰는 모습을 봤어요. 왜 우리는 전통 한복을 보전하고 계승하려 하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됐죠”

 

그 방법으로 작지만 전북기능경기대회 출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그는 들려준다.

 

처녀 출전에 한복직종 은메달을 수상한 것도 매우 기쁘지만 35년 경력의 베테랑인 그는 웨딩 한복을 만들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1997년에 웨딩 한복을 만들었을 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웨딩하면 말부터가 영어인데 여기에 한복을 입고 결혼식을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더 예쁘고 우아해요”

 

자신의 큰 딸과 아들을 자신이 만든 웨딩 한복으로 결혼식을 치룬 행복한 기억을 그는 떠올렸다.

 

올해에는 (사)한국전통문화원(원장 조효순)의 한복교육과정 1기생으로 등록해 배움과 후배 양성에 여념이 없는 그는 전통 한복에 대한 사랑을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전통 한복을 계승하는데 여생을 바치겠지만 이제는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이 더 중요해요. 지금 2명의 후배와 함께 일하고 있고요. 계속 한복 명인들이 배출되면 사람들이 한복을 다시 한번 생각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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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춘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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