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레슬링감독 부인 턱뼈 이식...수천만원 소요 9시간 수술 민간외교차원 지원
속보=전북대병원(병원장 김영곤)이 구강암으로 턱뼈를 상실한 몽골 국가대표 레슬링 감독 부인에게 수천만원의 수술 및 입원비가 소요되는 ‘사랑의 인술’을 펼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15일 전북레슬링협회측의 초청으로 남편 제뎅서드넘 감독(45)과 함께 입국한 엥흐마(43)는 구강암으로 지난 2003년과 2005년 두차례 몽골 현지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열악한 의료수준 탓에 갈비뼈를 이식한 턱뼈가 제기능을 못해 음식 섭취 등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17일 수술을 집도한 양경무 교수(성형외과)는 “진단 결과 구강암 증세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식한 턱 골격이 이미 무너진 상태이고 아랫니도 전혀 없어 복합조직이식수술을 실시했다”며 “오른쪽 다리의 빗장뼈와 혈관, 근육 등을 추출해 턱뼈와 얼굴 형태를 보완했다”고 밝혔다.
무려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치른 양 교수는 “한국보다 30∼40년 뒤진 의료수준으로 수술을 해 전면적인 재수술이 필요했다”며 “2주후쯤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1년 뒤 턱뼈 고정장치 제거와 뺨 부분에 대한 지방 및 근육 보강수술을 실시하고 추후 임프란트에 의한 치아 재건수술을 받으면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엥흐마는 아직 회복단계라 말을 할 수는 없었지만 병상을 지키고 있던 제뎅서드넘 감독은 서툰 한국말로 연신 “고맙습니다”며 의료진에 감사의 말을 건넸다.
김영곤 병원장은 “해외의료봉사활동 등 공공의료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무료수술도 그 연장선에서 실시했다”며 “한국과 몽골의 민간외교에 일조한다는 생각으로 전북레슬링협회측의 협조요청을 선뜻 받아들였다”고 수술배경을 설명했다.
김 병원장은 또 “병원 자체예산으로 무료수술을 실시하는 한편 10여년전 병원직원 등으로 결성된 사회복지후원회의 기금을 통해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인술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