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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일본인 관광객 10만명 유치" 천헌사 재일 전북도민회장

역사유적 풍부해도 관광인프라 부족 '또 다른 천년의 도시'로 가꿔야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들이 부산항으로 입국해 광주에 들른 후 전주-부여-서울의 코스로 이동하는데 전주는 기껏해야 점심때 '비빔밥'을 먹고 가는 지역에 불과하다는 천헌사회장. (desk@jjan.kr)

“전주를 비롯한 전북에는 많은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자원을 상품화시키는 작업은 다소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전북 관광발전을 위해 적극 기여하고 싶습니다.”

 

23일 전주를 방문한 재일 전북도민회 천헌사(千憲司) 회장(58)은 전북관광 발전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쏟아냈다. 지난해 도민회장을 맡은 이래 4번째 전주를 방문한 천 회장은 “앞으로 관광자원이 풍부한 전주에 일본인 관광객 10만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도민회원 및 민단 관계자들과 전주를 3차례 방문했었는데 한옥마을을 비롯한 관광지에서 외국인을 만난 적이 없어 다소 놀랐습니다. 내국인 관광객은 적지 않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너무나 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주방문후 곧바로 전북도를 비롯한 관계기관을 통해 관광자료를 요청해 지역 관광상황 및 실태는 물론이고 외국관광객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까지 분석한 그는 이같은 원인을 관광상품화를 위한 실천적인 노력이 부족한 데서 찾았다.

 

“관련자료를 분석해 보니 전북의 연평균 외국인 관광객수는 14만여명이었습니다. 이는 여타 시도의 1/3 수준에 불과한 규모로 지역의 관광자원에 비해 너무나 적은 숫자였습니다.”

 

“도내 관광지에는 ‘일본어’로 된 관광안내판 조차 제대로 없을 정도”라며 일본인 관광객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조차 없는 관광시설물을 비롯해 관광인프라의 문제점을 열거했다. 이어 그는 “현지의 사정이 이럴진대 한국을 방문하려는 일본인들이 과연 전주를 찾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심지어 인터넷 ‘일본 야후’의 한국내 각 도시별 날씨 코너에서는 여러 지역의 날씨가 소개되어 있지만 전주는 빠져 있는 것은 물론 일본 여행업체내 한국 담당자의 상당수는 전주를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을 정도로 일본내에서는 전주를 알기 위한 통로가 차단되어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들은 부산항으로 입국해 광주에 들른 후 전주-부여-서울의 코스로 이동하는데 전주는 기껏해야 점심때 ‘비빔밥’을 먹고 가는 지역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부여는 백제 문화의 중심지로 일본인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코스로 지정되어 있다.

 

그는 “백제문화에 적잖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전주가 후백제의 왕궁이었다는 사실이 제대로 전해지지 못한 것은 확실히 문제”라면서 “따라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천년고도인 전주를 한국의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또다른 천년의 도시’로 가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북관광에 대해 누구못지 않은 열정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는 그는 오래전부터 전북발전에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비록 자신은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자신의 뿌리(선친이 완주 봉동 출신)인 전북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품어온 그는 2년전 주일대사로 임명된 라종일 우석대 총장을 만나면서 구체화됐다. 이 무렵 도민회장에 취임한 그는 라총장을 만나 전북을 비롯한 서해안 지역의 발전방안에 대해 수차례 논의를 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는 관광이라고 결정하게 됐다는 것. 당시 라총장과의 인연으로 이번에 전주를 방문하게 된 그는 체류기간 동안 전북도와 전주시 등과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선배들이 투자했던 전군간 벚꽃길 활성화를 위해 매년 벚나무를 식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그는 “외국관광객 유치는 지역발전에 커다란 도움이 되는 만큼 이를위해 전북도와 전주시 등의 행정 및 관련기관은 물론 전 도민들이 한마음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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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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