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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좋은 환경 지켜야 후손에 떳떳" 이창수 준비위원장

전주 송천동 자연습지 '오송제' 지킴이

“우리 자랄 때는 여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도시는 대구였어요. 그런데 요즘 날씨 뉴스를 보면 전주가 제일 덥다고 하더군요. 이런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고자 송천동 주민들이 나선 겁니다.”

 

오송제 지킴이 이창수 준비위원장(73·송천동)은 주민들이 모여 오송제 지킴이 선포식을 갖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오송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뒤에 있는 자연습지. 오리나무 군락과 희귀식물인 낙지다리 등 가치 있는 희귀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그만큼 보존의 가치가 높은 곳. 그런데

 

최근, 이 일대에 개발 바람이 불어 도로가 뚫릴 위기에 처했다. 주민들이 도로 건설을 막고 자연습지를 보전하겠다며 자발적으로 나선 것은 이 때문이다.

 

“10년 넘게 이 곳에서 즐겨 산책을 하고 있다” 는 이 준비위원장은 “이렇게 좋은 자연 환경을 지키지 못하고 후손에게 물려주지 못하면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오송제를 지키기 위해 주민 회원을 모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오송제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주민들 사이에 퍼지면서 조그마한 반향이 일기 시작했다. 주민들 스스로 오송제를 지키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큰 힘이 붙기 시작한 것.

 

이위원장은 주민들의 뜻이 행정기관에 전달돼야 한다고 생각, 주변의 지인들과 ‘오송제 지킴이’를 본격적으로 구성하는 일에 나섰다.

 

이렇게 시작된 오송제 지킴이 운동에는 이제 회원만도 200명을 넘어섰다.

 

지난 3일 오후 2시 이위원장은 회원들과 함께 오송제 현장에서 ‘오송제 지킴이’ 선포식을 열었다.

 

“오송제를 반드시 지켜 후손에게 떳떳한 선배로 남고 싶다”는 이 위원장은 “주민들은 힘이 없지만 하나둘 모이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환경을 지키는 것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주민들의 힘으로 지켜내는 오송제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전주의 상징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송하진 전주시장과 정우성 전주시의회 의장을 비롯, 주민환경운동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연습지 보존 의지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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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춘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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