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2-06 08:02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람들 chevron_right 일과 사람
일반기사

[일과 사람] "전북 '영광스런 청빈' 변화시키자" 라종일 총장

시민경제아카데미 첫 강의...돈 버는 마인드로 접목시켜

13일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열린 시민경제아카데미에서 라종일 우석대학교 총장이 강의를 하고 있다. /이강민기자 (desk@jjan.kr)

시민의 눈으로 경제를 바라보는 첫걸음이 시작됐다.

 

13일 전북일보사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함께 마련한 시민경제아카데미가 열린 첫날, 전북대 평생교육원 4층. 20대부터 60대까지 강의실을 가득 메운 80여명의 시민들은 저마다의 목표를 갖고 시민경제아카데미의 학생이 됐다.

 

모두 10강으로 이뤄진 시민경제아카데미의 첫 문을 연 강사는 우석대학교 라종일 총장.

 

국내와 해외에서 대학교수를 역임하고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역사와 정치, 경제, 동화까지 수많은 책을 써 온 라 총장은 스스로를 ‘경제 음치’라면서 “경제 음치가 된 것은 경제를 못해서가 아니라 너무 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학 재학 중 사업을 시작해 꽤 많은 돈을 벌었고 이후 두 차례 벌인 사업에서도 쉽게 돈을 번 탓에 낭비벽과 돈을 깔보는 이상한 습관이 생겼다는 라 총장은 스스로 사업을 버리고 학문을 택했다고 말했다.

 

라 총장은 돈 때문에 생기는 나쁜 습관을 버리기 위해 경제를 멀리했다는 자신의 경험을 낙후된 전북경제의 원인을 찾는 해법으로 제시했다.

 

“전북 사람만큼 자상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이들은 세계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전북 사람들은 돈을 벌 때, 또 돈을 벌고 나서 생기는 부정적 현상들을 싫어하죠. 그래서 돈 버는 것에서 멀어진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청빈에 집착하는 전북 시민의 마음이 가난으로 이어진다는 해석이다.

 

전북경제를 바라보면 심히 유감스럽다는 라 총장은 몇 가지 통계자료를 제시했다.

 

지역내총생산(GRDP) 수준 전국 최하위, 1985년 4.7%에 달했던 국내총생산(GDP) 중 전북 점유율은 지난 2004년 3.1%로 하락, 전국 평균 성장률도 같은 기간 7.1%에서 4.1%로 추락했다. 반면 소비율은 국내총생산 대비 전국은 65%이지만 전북은 70%, 투자비율은 전국 29%에 비해 전북은 27%, 1970년대 7%에 달하던 전북의 인구점유율은 지금 3% 수준이다.

 

라 총장은 그러나 ‘청빈’을 지향하는 전북 시민들의 마음을 기반으로 돈을 버는 마인드를 조화롭게 접목시킨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게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 총장은 “전북을 다녀 간 관광객들은 전북은 역사유적과 음식 등 전 지역이 관광의 보고이고 새만금 역시 역사적 사업으로 충분히 발전시킬 여지가 많다고 말한다”며 “문제는 우리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영광스런 청빈에 머무르는 우리 자세를 영광스런 부자되는 길로 어떻게 변화시키는가가 전북경제 회생과 발전의 과제입니다.”

 

그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전북의 도덕성을 합한 매력을 우선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문화적 설득력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상훈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