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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국가사랑 인정 뿌듯" 병역이행 명문가 유상봉씨 가족

병무청 선정..."의무 다 했을 뿐"

할아버지·아버지에 이어 성실한 군 생활로 병역이행 명문가에 선정된 유상봉씨 가문의 장남 유민우씨. (desk@jjan.kr)

“잠잠했던 병역비리가 또 다시 불거지는 요즘, 국가가 인정한 성실한 병역이행 명문가로 선정돼 더할 나위 없이 영광스럽습니다.”

 

병무청이 가족 3대 모두 병역의무를 성실히 다한 가문을 찾아 선정하는 병역이행 명문가.

 

올해 병역이행 명문가에 선정된 유상봉씨 가문의 장남 유민우씨(29·대한리무진 근무)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를 했을 뿐”이라고 쑥스러워하면서도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짧은 인생, 사랑하며 살자’라는 유씨 가문의 가훈처럼 전선에서, 또 최전방에서 병역의무를 이행하며 국가에 대한 사랑을 실천한 것에 대한 뿌듯함 때문이다.

 

유씨는 “올해 병역이행 명문가로 선정된 것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며 공을 돌렸다.

 

지난 2005년 지병으로 숨진 1대 유영문씨(당시 75)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육군 하사로 입대, 전장을 누볐다. 빗발치는 총탄과 숱하게 쓰러져간 전우들, 자신도 발목에 총상을 입은 기억때문에 유씨는 단 두 명의 자녀만을 뒀다. 또다시 전쟁이 일어나 부인이 피난을 가야할 때 자녀 두 명 이상을 데려가기는 힘들겠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6.25참전용사인 유씨는 현재 임실호국원에 안치돼 있다.

 

직업군인이었던 부친의 영향으로 2대 유봉상씨(50)도 지난 1979년 육군 현역으로 입대, 헌병으로 군 생활을 했다. 크지 않은 체구였지만 헌병으로 복무하면서 만기 전역했다.

 

3대 유민우씨 역시 지난 1999년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수차례 포상을 받으며 만기 전역했다.

 

2대 유상봉씨는 “아버지가 걸었던 직업군인의 길을 걷고 싶어 한때는 사관학교에도 지원했지만 연이 닿지 않았다”며 “자신이 처한 곳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병역을 마쳤고 아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쳤다”고 선정소감을 밝혔다.

 

2대 유상봉씨가 현역 복무 중일 때 태어난 3대 유민우씨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국가의 부름에 응해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영통지서를 받았을 때 이제 자랑스러운 의무를 다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민우씨는 “부지런한데다 훌륭한 인품과 높은 학식을 갖춘 할아버지를 항상 존경해 왔다”며 “당신이 다한 병역의무 덕분에 우리 가문 병역이행 명문가 선정됐다는 것을 꼭 전하고 싶다”고 숨진 할아버지를 그리워했다.

 

올해 전국에서 모두 97가문이 병역이행명문가로 뽑혔으며 도내에는 정낙홍씨 가문, 김완석씨 가문 등 모두 3가문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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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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