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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윤리적 소비 꼭 필요" 시민경제 아카데미 유대근 교수

소비자 선택 강조...재래시장-대형마트는 라이트-헤비급 경쟁

“재래시장으로 갈까요. 아님 대형마트로 갈까요. 소비자들이 선택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우리 소비자들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합리적 소비가 우리 주변을 어렵게 할 수 있고 윤리적 소비가 우리 주변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요.”

 

전북일보사와 참여자치전북시면연대가 함께 여는 ‘시민경제 아카데미’ 제8강에서 ‘재래시상으로 갈까요. 대형마트로 갈까요’라는 주제로 강연한 유대근 우석대학교 유통통상학부 교수는 재래시장의 침체는 지방 중산층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다며 윤리적 소비를 강조했다.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보다는 윤리적 구매가 절실하다고 주장하는 유 교수는 대형마트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어떤 관계를 갖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극단적 이익 추구는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없어요. 재래시장과 대형마트는 취급품목이 중복되기 때문에 헤비급과 라이트급이 경쟁하는 것과 같아요. 이렇기 때문에 심판인 소비자들이 훌륭한 선택을 해야해요.”

 

유 교수가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훌륭한 선택은 바로 ‘윤리적 소비’.

 

지역경제의 근간인 재래시장 상인들이 살아야 사회적 불만과 갈등이 해소된다는 것.

 

“지금까지 지역경제 활성화는 재래시장 상인들 몫이었습니다. 이제 헤비급과 싸우는 재래시장 사인들을 위해서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윤리적인 소비를 할 때입니다.”

 

유 교수는 재래시장 자체에 대한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재래시장도 정부나 국회 또는 지역민들의 정서에 의지하기 보다는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

 

“갖가지 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고 정부가 항상 재래시장 활성화를 얘기하고 있죠. 또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얘기하고요. 그러나 재래시장 스스로 자생력을 갖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누구도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재래시장으로 갈까요, 아님 대형마트로 갈까요. 고객 마음대로”라는 유 교수의 자문자답에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10년 넘게 연구해온 유 교수의 서글픈 마음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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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춘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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