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되찾기 달빛 시위' 성폭력예방센터 전개
“‘밤길 되찾기 달빛 시위’라니… 캠페인이 아닌 시위라는 단어가 좀 생소하죠? ”
지난 9일 '밤길 되찾기 달빛 시위'를 이끈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 황지영 소장(33)은“여성의 밤길을 통제하는 사회적 편견들을 불식시키려면 ‘시위’가 최선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여자가 밤늦게 다니니까 그런 일이 생긴다’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다니니까 그렇다’ 등 성폭력 피해의 책임을 오히려 성폭력 피해자인 여성의 탓으로 돌리는 잘못된 성폭력 신화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란다.
황씨는 여름에 노출이 심한 옷을 입더라도 그것이 남성을 향한 유혹의 몸짓도 아니고, 여성의 몸이 보호받을 가치가 없다는 뜻도 아니며, 더욱이 성폭력이 정당화되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밤길 되찾기 달빛 시위’가 처음 시작된 것은 2004년 유영철 연쇄살인사건과 이에 대한 보도방식의 문제점이 발단이었다.
안전한 밤거리를 만드는 것은 사회가 할 일이며, 언론의 역할은 여성의 노출이나 밤거리를 다니는 여성 피해자의 행동을 제약하는 방식이 아니라 가해자를 행동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행사의 취지다.
7년째 성폭력 상담을 하고 있는 황소장은 “성폭력 가해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하다 보면 왜곡된 성관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동영상이나 야한 잡지 등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왜곡된 성관념을 형성한 아이들이 성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황소장은 “결국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가해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미안하다는 진심어린 사과 한 마디”라며 “그들의 인권이 평등하게 보장되고, 보다 많은 여성들이 안전하게 밤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사회가 노력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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